내일 약속한 인터뷰 하나를 마치면 다시 작업에 집중하며 한달간은 외출을 하지 않을 생각이다.
어떤 공간은 감정이 들끓어 오르는 기운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지금 이 공간에 이사를 오고 나서, 뭔가 익숙치 않은 감정과 너무 흐릿해서 아직 형태를 구분하기 어려운 이미지를 느끼고 있다.
다시 이런 생각을, 그리고 다시 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내 허리 한 리듬을 잡아 옷핀을 꼽아 놓는다.
웃기게도, 꽂힌 기억은, 잘~ 정리된 책장 위에 아무렇게나 올려 놓은 가방 처럼
계속해서 되새김질 될 걸 알고 있다.
난지 스튜디오에 짐을 싸들고 들어 갔을때의 기억도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그곳에서의 작가들이 그립고, 풀들, 아침마다 시끄럽게 울던 꿩들도 그립고, 노린재, 토끼, 황소개구리, ...
주임님들~재중씨도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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