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씨에도 밖에 나가자 칭얼 거리는 고양이를 위해 낚시대를 꺼내 들었다.
한바탕 뛰고 나면, 몇 시간은 조용해질 걸 알기 때문에, 낚시 놀이에 목적은 샴비 기운을 빼는데 있다.

낚시대에 걸어 두었던 미끼 봉다리를 끊어 버린 샴비

플래시 건전지가 떨어져서 까만 사진이 나온걸 보정 했더니, 묵직한 덩치가 담겨 있었다.



오늘 새벽 이렇게 한바탕 놀아 주고 나서는 아침까진 조용 했는데, 지금은 또 나가자고 칭얼 거린다.
안쓰럽지만, 재료를 사라 나가봐야 하기때문에, 샴비는 혼자서 집을 지켜야 한다.

샴비를 집에 혼자 놔두고 나갈때는 항상 샴비에게 하는 말이 있다.
" 언니 나갔다 올께~ 샴비 집 잘 지켜~~어~~, 샴비 집 잘~ 지키지~~ !! "

샴비 덕분에 아직 한번도 집을 잃어 버린 적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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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_conte on daimaru_162.2×112.1_2010

 

작업을 하는 것이 아직은 편하지만은 않다.
이런 이유로, 작업과정 이나 전시장을 맴도는 웃음들이, 이해하기 어렵고 불편하기도 하다.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라는 걸 아는 사람은 단 한명, 가족도 친구도 아니다.

작업을 하는 것은 괴로움의 연속 이었고, 빛이 들지 않는 심연에서 울고 있었다. 는 말이 생각난다.


 

 

 

 

 


위 그레이스케일 이미지의 각각의 밝기 단계가 모두 구분되지 않는다면, 모니터의 하이라이트 와 쉐도우 디테일 표현에 문제가 있는 겁니다.

또한, Green - Blue - Red 각각의 색이 어긋나 있다면, 사용하는 웹브라우저의 이미지 색상 표현이 정확치 않은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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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들은 휴대폰을 단말기 라고 부르기도 한다.
살아 오면서 들었던 기억으론, 컴퓨터를 단말기라 부르기도 했다.
궁금해서 찾아본 단말기 라는 말은,

위키백과 "단말기" : http://ko.wikipedia.org/wiki/%EB%8B%A8%EB%A7%90%EA%B8%B0
통신 단말의 경우 전화기, 특히 휴대전화 PHS 전화기를 단말기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무선랜에서 액세스 포인트 기능이 없는 클라이언트 통신 단말기도 단말기라고 부른다.


입력하고 표시하는 통신 하드웨어가 단말기라는 말인 듯 싶다.
그럼, 그냥 하드웨어도 단말기 일까? 통신기능이 빠진, 상호작용이나 일방적 전달이 아닌, 외부 전달과정이 빠진 하드웨어.
인터넷이 연결되 있지 않은 컴퓨터로 외부 전달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자신 또는 자신을 위한 것도 아닌 입력 과정을 목적으로 하는 장비는 뭐라 불러야 할까?

내가 사용하는 사진을 보더라도, 카메라는 이미지 정보를 컴퓨터로 이동하기 위해 사용되고, 컴퓨터로 들어온 이미지는 키보드나 마우스, 타블렛 등을 사용해 모니터로 보여지는 자료를 소프트웨어로 다루고, 다뤄진 이미지는 다음 과정인 프린팅에 맞춰진 포맺으로 저정이 되는데,
처음으로 돌아가 사진을 찍는 행위, 아니~ ! 찍으려고 사물을 바라보고 구성을 생각하는 행위 자체가 이미 프린팅 과정에 맞춰진 포맺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런 입력과 전달 과정에 사용되는 카메라도 일종의 단말기가 아닐까?

망상을 좀 더 해보자~~
내가 표현하는, (또는 표시하는) 그림은 내 행위, 생각과 그리기의 행위, 로 표현되는데
그럼 그리는 입력 주체는 내 자신이니, 나 또한 일종의 단말기 로써의 기능을 담당 하고 있다고 봐야 겠다.
기계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 단말기로써의 기능을 담당하는 주체와 행위가 있다면,

단말기를 통해 입력되는 것들은 최종적으로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한? 행위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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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간, 포함된 공간에 내가 있었어도, 소리는 인칭을 완화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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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친구가 포스팅 한 내용을 허락받고 퍼 왔다~.
(사실 내가 사용하는 호스팅에 블로그 하나 개설해서 기생하고 있는 상태라, 트래픽 부담은 고스란히 내가 받는데..., 그러니, 이 글은 절대로 퍼가지 마세요. 오로지 링크만 허용 합니다. )

 

 

파이어 폭스는 Profile-savvy software 로 웹상에 있는 디지털 이미지의 Color profile 을 인식하고 표현할 수 있는 웹 브라우저다.
CMS 즉 Color Management System 은 디지털 데이터로 처리되는 이미지 프로세싱을 관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우리가 사용하는 디지털 이미지의 상당수가 , 어쩌면 대부분..., 인화나 인쇄의 결과물이 아닌 프로그램을 통한 모니터 뷰 과정까지 다뤄지고 있다.

디 지털 이미지의 최대 장점 이기도 한 데이터 처리 매체과 모니터 뷰의 과정에는 시간적, 비용적 편이성과 효율성을 만족 시키는데 반해, 치명적 결점을 지늬고 있다. 

아래 이미지를 일단 감상해 보자.

a01.jpga02.jpga03.jpg

A

 

 

 

b01.jpgb02.jpgb03.jpg

B

 

 

 

c01.jpgc02.jpgc03.jpg

C

 

 

 

d01.jpgd02.jpgd3.jpg

D

 

 

 

 

위에 있는 A , B , C , D 네개의 이미지가 어떻게 보이는가?
만약 당신이 보고 있는 웹브라우저가 현재의 IE (인터넷 익스플로러) 라면 아래와 같이 보였을 것이다.

aan.JPG   bbn.JPG
ccn.JPG   ddn.JPG

 클릭하면 커짐...,


matching , 
A~D 네개의 이미지는 동일한 이미지를 3분할해 이미지 Color profile 을 각각 다르게 저장했다.
Color profile 은 디지털 이미지의 RGB 나 CMYK 같은 장치 제어 신호와, 실제 만들어지는 색상 사이의 관계를 담고 있다.

A~D 네개의 이미지가 바로 위에 작게 표시한 이미지 처럼 보이는 것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웹 브라우저가 이미지가 담고 있는 Color profile 을 읽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국에 여행온 한국어를 못하는 외국인이, 버스 정류장에 공항가는 버스는 '오백번'이라고 한국어로 쓰여있는
친절한 안내판을 보고서, '칠백번' 버스를 한~참을 기다리다 '이백번' 버스를 타는 모습을 건너편에서 바로 보고 있다고 생각해 보자."


이미지 촬영을 위해 좋은 촬영 장비와 컬러 매니지먼트 프로세싱 과정으로 디지털 이미지를 다룬다 하더라도, 그 이미지를 웹을 통해 편리하게 관람하는 사용자가 이미지 프로파일을 읽지 못하는 웹 브라우저를 사용한다면, 모니터의 차이에서 생기는 왜곡을 넘어, 이미지는 사실과 다르게 보여 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럼 Firefox 를 사용했을땐 위의 이미지가 어떻게 보이는지 아래를 보자.


aa.JPG bb.JPG cc.JPG dd.JPG
 클릭하면 커짐...,

 

왜 이런 결과가 생길까?
그건 위에 설명했던 IE (인터넷 익스플로러) 는 Color profile 을 읽지 못하는데 반해, 파이어폭스 는 Color profile 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 여행온 한국말을 잘~ 하는 외국인인 샘이다."


이 글 밑에는 다섯개의 웹브라우저중 파이러폭스 를 다운 받을 수 있는 링크가 있다.

 

하지만, 파이러 폭스도 단순히 설치만 한다고 해서, Color profile 을 정확히 읽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모든 프로그램들이 그렇겠지만, 웹브라우저인 파이어 폭스도 프로그램이다 보니, 설정 과정이 필요하다.

 

일단, 웹브라우저도 프로그램 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파 이어 폭스의 설정 메뉴로 들어가기 위해선 


1.
주소 표시란에 " about:config "를 입력하고 엔터를 누르면 고급 환경 설정 항목이 뜬다.


2. 상단 필터에 gfx.color를 입력하고 엔터를 치면 몇 가지 항목만 보여진다.

  

 gfx.color_management.display_profile

 입력이 아닌, 출력에 사용할 컬러 프로필의 경로를 입력하는 문자열 항목이다.
모니터 프로파일을 지정해 주는 부분으로, " C:\Windows\System32\spool\drivers\color\DISPLAY1_D65_20091119.icm " 와 같이 입력해 주면 된다.
참고로, 
윈도우 계열 운영체제라면, x86이든 x64든 컬러 프로필은 " C:\Windows\System32\spool\drivers\color\ " 에 들어 있다.
일반적으로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을 하지 않는 사용자라면, 사용중인 모니터 구입시 동봉된 모니터 드라이버를 설치 했다면, 위의 폴더안에 확장자 icm 으로 된 모니터 프로파일이 들어 있다.


gfx.color_management.mode

 CMS를 토글하는 메뉴

 0 - CMS를 해제
 1 - 모든 이미지에 대해 CMS를 적용
 2 - 컬러 프로필이 첨부된 이미지에 대해서만 CMS를 적용

 (일반적으론 1 을 선택하면 된다.)

gfx.color_management.rendering_intent

렌더링 인텐트를 결정하는 항목

(랜더링 인텐트란? ... 이미지가 포함하고 있는 색영역이 모니터가 표현할 수 있는 색영역을 벗어나는 경우 벗어나는 색영역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지정하는 것이다.)

 -1 - 이미지에 명기된 Rendering Intent를 따른다.
  0 - Perceptual
  1 - Relative Colorimetric
  2 - Saturation
  3 - Absolute Colorimetric

(일반적으론 0 을 선택하면 된다.) 

 

 

 

 

 

 

흩어진 추억을 조립해본다.
대학변원서 조립 막 끝낸 인골이
배냇짓을 했다.
가랑비 속을
전람회에 선보일 테라코타를 태운 리어커를 끌고
권진규가 미아리 집을 떠나 대학병원 앞을 거쳐
전람회장으로 오고 있다.
경복궁 뒤론 선명한 무지개.
리어카 짐들이 무지개 보려고 목을 빼고
두상 하나가 벙긋 솟았다.
눈을 밖으로 곧바로 뜨고 앞을 보며
자신의 속을 들여다보고 있는 얼굴,
인간 속에는 심지가 있는가
상처가 있는가?
두상이 더 오르려 하자 권진규가 얼를 목에 끈을 맸다.
권진규가 테라코타 되었다.
속이 빈 테라코타가
인간의 속에 대해 속의 말을 한다.
인간에게 또 어떤 다른 속이 있었던가?

(황동규, 권진규의 테라코타, 우연에 기댈 때도 있었다, 문학과 지성사, 2003)

 

 

...

권진규 작가의 작업실이 집근처에 남아 있었다.
그의 남은 자취를 찾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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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기 전 서둘러 산책을 나선다.
어둑어둑해진 밤 거리에 도시 불빛이 자리 잡지 못한 어둠을 찾아 들어 간다.

어깨에 걸쳐진 고양이는 어둠속 불안한 생각도 무섭지 않고,
밟혀질 흙가루 거스름을 탐할 생각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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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p941_untitled _ conte on daimaru _ 90.9×72.7_ 2009

9p947_untitled _ conte on daimaru _ 90.9×72.7_ 2009



 

 

9p953_untitled _ conte on daimaru _ 90.9×72.7_ 2009

9p967_untitled _ conte on daimaru _ 90.9×72.7_ 2009



 

 

 

 

 

 

 


위 그레이스케일 이미지의 각각의 밝기 단계가 모두 구분되지 않는다면, 모니터의 하이라이트 와 쉐도우 디테일 표현에 문제가 있는 겁니다.

또한, Green - Blue - Red 각각의 색이 어긋나 있다면, 사용하는 웹브라우저의 이미지 색상 표현이 정확치 않은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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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날 속초에서 몇일 을 보낼 수 있었다.
사진을 정리해 놓다 보니, 신경써 촬영을 해놓지 않았던 것이 아쉽기만 하다.
함께 동행했던 사타는 촬영을 위해 오늘 0시 부산에서 속초로 출발을 한다는 메세지를 보내왔다.
지금 쯤 속초에 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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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속초로 가는 길은 때마침 내린 영동지방 폭설과 동행한 친구들, 그리고 샴비와 함께 했다.
태백산맥을 지나기 전까진 얼마나 많은 눈이 왔을까~ 하는 반신반의 하는 맘이었는데, 미시령을 지나자 마자 환영의 세상에 들어온 것 같은 환상적인 모습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속초에 있는 동안 계속해서 눈이 내렸는데, 내가 도착한 11일은 50센티 정도가 내려 있었고, 둘째날 30센티, 셋째날 30센티 정도가 더 내렸다. 조금 더 북쪽에 있는 고성군 지역엔 160센티가 내렸다는 소식도 들려 왔다.

아래 사진은 미시령으로 오르기 직전 인제에서 촬영을 하며 찍은 사진들을 파노라마로 만들어 봤다.


워낙 큰 사이즈라 줄이니 느낌이 나질 않지만, 클릭하면 조금 더 큰 사이즈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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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부터 속초에는 눈이 내리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어제 오늘 아버지와 함께 보내고 수술한 눈의 경과를 지켜보기 위해 당초 일정 보다 하루를 더 머물다 가시게 됐다.
샴비 털이 아버지의 눈에 들어갈까 걱정되어 오후 늦게 샴비와 함께 작업실로 왔다.

촬영이 잡혀 있었기에 몇 점의 촬영을 하고 이왕 셋팅해 놓은 조명 아래 이것 저것 놓아 보며 촬영을 했다.



이 인형은 아직 완성한 것은 아니지만, 선물을 위해 만들고 있다.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 주신 분께 선물할 생각이다.


다이소에서 주워온 철사와 나무의자를 사포질 해서 만든 머리 바구니다.




이 목각인형은 지금은 손을 놓고 있는데, 완성은 여름즈음 해서 인형 작업을 할때 함께 완성될 듯 싶다.


이걸로 작업실에 찾아 오는 사람들을 찍어서 한쪽 벽면에 사진을 걸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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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토요일에는 홍대 근처 고경원님의 사진전과 갤러리 킹의 전시에 다녀 왔다.
고경원님의 블로그에서 전시 소식을 접하고 보는 둥 마는 둥 대충 어디겠거니~ 하고 확인 했던 전시장 지도를 잘못 기억한 탓에 쉽게 갈 수 있었던 곳을 홍대에 도착해서 30분동안 두리번 거리며 사람들 틈을 헤치고 다녔다.
마침 휴일이라 그런지, 정말~ 쏟아져 내린다는 표현이 적당할 만큼의 사람들이 골목골목 가득했다.


고양이 만나러 갑니다 에 표지로 실렸던 사진과 이전 여행에서의 고양이 사진들이 아담한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오랜 만에 만나뵌 고경원님과 북적이는 사람들 틈에서 살짝 인사를 나누고, 입구 유리창에 붙어 있는 100픽셀 포스터에서 샴비 사진을 찾아 봤다.

 

이 사진은 조금 확대해 보면 이렇게 보인다.

클릭하면 조금 더 크게 볼 수 있다.

고경원님 사진전을 나와선 갤러리 킹을 찾아 갔다. 킹은 새로 이사하고 나선 처음 찾아 가는 거였는데, 지난 번 스케이프에서 봤던 작가 한분도 참여하는 전시라 다소 안면이 있어 짧게 인사말을 주고 받았다. 그리고, 마침 사타도 있어서 사타와 저녁을 먹고 차를 마시며 짧게 3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
내가 할 만한 소리는 아직 아니고 싶지만, 나이가 들 수록 할 이야긴 많아지고 시간은 점점 부족해 지는 느낌이다.
느낌 뿐 이었으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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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경복궁역 근처 '하품' 이라는 카페에 다녀왔다.
그 카페를 가게된 이유는 샴비 때문, 아니! 고양이 때문인데, 인터넷중 우연찮게 샴비를 똑같이 빼닮은 고양이 사진을 보게됐고, '고라스' 라는 이름으로 그 카페에 살고 있었다.

그렇다고, 위에 사진이 '고라스' 는 아니다. 위에 사진은 샴비다. !!

샴비를 닮은 고양이 를 보기 위해 샴비는 집에 혼자 두고, 애써 찾아간 그곳에서 고라스를 보고선,
집에 혼자 있을 샴비가 안쓰러워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다.

샴비를 닮았다고 굳이 찾아가서 샴비가 보고 싶어지는건 뭔지~
바람직한 시간을 보낸 것 같기도 하고, 무의미한 헛~ 시간 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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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쯤 어느 추운날 작업실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고양이를 만났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쫒아 다니며 뭐라 냥~냥~ 거리며 말을 거는 모습이, 집을 나온 청년 고양이가 갈 길을 몰라 사람들에게 하소연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때는...,

그 동네에 사는 사람들이 또 나왔냐는 중얼 거리는 말을 건내는 걸 보니, 녀석은 단순한 길고양이가 아닌듯 했다.
앉아서 손을 건내자 손등에 머리를 부비적 거리고, 안아 달라는 듯이 무릎에 올라 타려는 모습이 왠만한 집고양이도 하지 못하는 친 인간적 모습이었다.
그날은 샴비가 작업실에 있다가 함께 집으로 향하던 길이라 내 무릎에는 샴비가 앉아 있었는데, 내다리에 부비적 거리며 쫑알 거리는 모습은, 샴비에게 "너 빨리 내려와~ 거긴 내자리야~ " 하고 말하는 듯 했다.
좀더 구체적으론 그렇게 샴비와 눈빛으로 대치 하다가 샴비한테 오른손 펀치를 한방 얻어 맞았지만, 보통 고양이라면 처음보는 고양이에게 공격을 당했을때 후다닥 도망을 가야 하는데, 녀석은 도망은 커녕 치든 말든 상관 않겠다는 듯이 내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녀석과 첫 만남은 거기 까지 였다.

다음날 근처 골목길을 울면서 걸어다니는 모습이 보였고, 또 몇일 뒤엔 작업실 근처 길에서 울고 다니는 모습, 운다기 보단 쫑알 거리는 건데, 녀석이 그냥 길고양이가 아니구나~ 하는걸 알게된건 지난 달 부산 전시를 앞두고 운송차량이 작업실에 왔을때 알게 됐다.
작업실 앞에는 작은 슈퍼가 하나 있는데, 그날 온 운송사 아저씨와 대화를 하고 있는중 녀석이 슈퍼 옆집에서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역시나 쫑알쫑알 뭐라 말하면서, 손을 내밀자 부비적 거림을 몇 번 하더니 어디 마실이라도 가는 것처럼 제 갈길로 향했다. 걸어가는 모습을 내려다 보니, 혼자 걸어가면서도 뭐라 말을 하고 있는 모습이, 어느 동네 말많은 아주머니들이 떠올랐다.
그때 슈퍼집 말많은 아주머니가 나오시더니, 고양이를 보며 "어디가냐~" 하고 말을 건내셨다. 다 기억은 못하지만, 슈퍼집 아주머니 말로는 어느집 고양인진 모르겠지만, 옆집에 어느날 부터 찾아오기 시작해 거기 살고 있는데, 동네 마실을 다니며 사람들에게 말을 거는 고양이라 했다. 자기가 밥도 주고 있다며...,

이 사진은 어제 찍은 사진이다. 한달 전에 비해선 덩치도 조금 커지긴 했지만, 아직 어린 모습임에도 당당한 모습. 여기 동네를 자기가 접수 하기라도 했나보다.
그리고, 이녀석은 암컷인데 어제부터는 숫고양이 한마리가 녀석에 뒤를 쫒아 다니고 있었다.


숫고양이는 턱시도 냥이로 덩치도 녀석보다 큰데도 길고양이 특유에 경계심을 보이며 사람들을 피하면서 녀석을 졸졸 따라다니고 있었다.
이 당당한 녀석이 내 뒤를 따라서 작업실까지 따라 들어 왔다. 녀석에 뒤를 따르는 턱시도 까지 함께 작업실 마루에서 10여분 정도를 놀다가, 다른 갈곳이 있는지 턱시도를 이끌고 밖으로 나갔다.

종잡을 수 없는 위풍당당한 녀석의 행동을 보면,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으며 살아간다기 보단 사람들에게 마실와 주며 도움좀 받아 주겠다는게 더 어울리겠다.

 

어제는 좀 따뜻했다. 예년 보단 아니였지만, 급하게 떨어지던 요 몇일에 비하면 반팔이라도 입고 나가고 싶은 기온 이었다.
우체국을 들러 약속했던 인쇄물들을 발송하고, 보문천 근처에 2시간 정도를 앉아 노트에 끄적 거림을 하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몇 개월 전부터 보문천 "청계천화 공사" 를 진행 중이라 사진 속 이 구간도 조만간 공사가 들어갈듯 싶다.
내가 서울에 살면서, 사진속 이 구간은 4번이나 뜯고 새로 조경하고를 했는데, 이번은 보문천 전체구간에 공사니까, 이구간은 덤으로 5번째 공사를 하는 샘이다.
여름철에나 반짝하고, 물이 흐르는 보문천에 확장 공사를 해 놓으면 물은 어디서 구해 흘러 내려보내려 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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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초 부터 빽빽한 일정들로 1월 달력은 낙서장이 되버렸다.

나는, 매년 A3+ 사이즈로 6개월치 일정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달력을 만들어 사용한다.
여기엔, 시작된 작업들의 일정과 약속들을 표기한다.
프로그램은 주로 아웃룩 일정 을 사용하면서 아이팟의 달력 일정과 동기화 시켜서 사용한다. 하지만, 아직은 손으로 적고 한눈에 바라보이는 것이 익숙해서 프로그램에는 확인용도라기 보단 지난뒤 기록용도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 달력을 뽑고 나니 2010년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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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속에선 아무리 높이 뛰어 올라 봐야 하늘 높이 올라가기도 전에 천장을 막고 있는 강한 시멘트가 전해주는 고통을 느끼기 밖에 더 하겠냐마는...,

하여간, 그래도 뛰어 올라보고 싶음을 막을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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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게 출간 정보를 알게되 구입한 고경원님의 "고양이 만나러 갑니다"

책은 아트북스에서 나온 이 책은 선착순 구매자에게 마네키네코가 그려진 마우스 패드를 준다.
인터넷으로 구매한 책을 사진만 찍어 놓고, 아직 읽어보진 않았다. 오늘 밤 잠들기 전에, 몸을 이불속에 담그고 고경원님의 고양이를 만나러 가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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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샴비는 작업실에 올 계획이 없었지만, 급작스런 일로 샴비를 작업실로 데려오게 됐다.

날씨가 추워서 이동장 안에서 춥지 말라고 샴비 전용 침대 위에 깔아 놓은 샴비 이불을 깔고 작업실까지 들고 왔는데, 작업실 안에서도 자기 이불 위에 누워 잠을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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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 샴비

물새족

 

겨울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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