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 예보는 자주 틀리다가도 정확히 맞추는 경우가 있어서, 어제 저녁 눈이 올꺼라는 예보를 듣고 정말로 올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새벽즈음 해서 정말로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아침에 일어 났을땐 10센티가 넘게 쌓여 있었다.


작업실 바로 앞에 쌓인 눈을 쓸어 내고, 길에 쌓인 눈을 청소해 볼 생각으로 철물점에 눈삽을 사러 갔다.

 


오늘 아침 도로는 쌓인 눈 때문에 다니는 차량도 줄었지만, 다니고 있는 차량도 허우적 거리며 제자리에서 헛바퀴만 도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서울에 이만큼의 눈이 온건 10년 넘게 서울에 있으면서 처음 이었다. 눈이 쌓여 불편했지만 운전하는 사람들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차안에서 재미 있어 하는 표정이 많았다.
철물점에 도착했지만, 아침 일찍 부터 사람들이 눈삽을 많이 사가서 동이 났다는 말에 눈 삽을 구하지 못했다.
염화칼슘이라도 구해 볼까~ 하고 작업실로 이동하며 염화 칼슘 보관함을 열어 봤지만 그것도 동이나 있었다.

 

눈 쌓인 보문 시장

10시가 넘은 시간 이지만, 눈때문인지 열려 있어야 할 시장 상가들이 덮어놓은 비닐을 열지 않고 있었다.



작업실 근처 슈퍼에서 음료와 군것질 거리를 고르고 있는데, 어떤 차 한대가 눈 쌓인 도로를 너무 자연 스럽게 이동하고 있었다.
어릴 땐 살고 있던 속초에 겨울마다 기본 1미터 씩은 눈이 내렸는데, 눈 길에 익숙한 고향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운전하는 모습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자연스럽게 운전하는 차량에 눈이 가게 됐던듯 싶다.
슈퍼에서 나와 그 차가 지나간 자국을 보니 스노우 타이어를 달고 있는 차량 이었다. 아버님이 카센타를 하시다 보니, 이런 것도 눈이 간다는... ^^

두 발을 눈 속에 굴려가며 걸었던 오늘 아침은, 커피와 함께 기분 좋게 시작한다. 평소완 다르게 일찍 일어 나기도 했고...,

 아~ 염화 칼슘은 작업실 근처 성당에서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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