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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 YU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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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홈페이지 리뉴얼을 했다.

2014년 부터 홈페이지내부에서는 여러가지 자잘한 오류들이 발생해서 업데이트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지만, 
홈페이지 작업에 까막눈이던 시절에 어떻게 찍어바르듯 만들어서 시간 날때 마다 수정해서 대충 모양은 나오게 사용 했었는데, 이후에는 코어 버전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더이상 임시방편으로는 수정하기 어려워 졌었다.

이번에는 카테고리 상당수를 줄였다. 
데이터는 이전을 했고, 이전하며 오류난 부분들 수정을 해주면 마무리 된다. 

이번 홈페이지에서는 시스템 카테고리를 추가 했다. 작가로 활동하며 필요한 요소들과 알면 좋은 기술적 요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할 생각이다. 주 주체는, 나 포함 모든 작가들이 겪는 작업을 하는 동안 장기적으로 반복되는 소모비용을 줄이는 방법들에 대한 경험 자료들과 공통 관심사에 대한 기술적 해결 방법들에 대한 스토리 들이다. 
이 카테고리는 나 이외 주변인들과 관련 전문가들과의 토론 결과들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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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하던 중에 갑자기 든 생각이 있어 메모하려다가 로그인된 모니터가 보여 적게 됐다.

만나는 사람들을 생각했다. 주변 사람들도 생각했고, 지난 시간 만나왔던 사람들이 생각났다.
그러면서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여러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나쁘지는 않다,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계속해서 알고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지금까지 만나온 사람들을 생각하면,
사람들이 갖고 있는 외면적 특정과 외면적 성격, 외면적 진정성이 표현하는 것이 내면과 다른 경우가 있는 것이 종종 보이곤 했다.
친해지기도 하고, 그냥저냥 아는 사이로 지내기도 하고, 이름은 아는 사이, 얼굴은 아는 사이 등등, 사람과의 관계는 생각보다 다양하다.
내가 연락을 하고 관계를 계속하는 사람들을 생각해보면 외면과 내면에서의 진정성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주변 사람이 계속해서 바뀌는, 바뀐다기보다는 교체되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과 관계 하는 것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모습이 보이지만, 그 관계하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교체되는 사람들은 사람의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림 그리는 것만 하면 될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습니다.
그림 한점에 들어가는 재료비는 그리 크지 않으니 지출비용도 많지 않을 것 같지만, 그런 건만은 아닙니다.
직장 다니는 사람들 처럼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니 매일이 한가할 것 같지만...,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비 미술분야의 사람들이 미술로 접근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오프라인 갤러리나 미술관을 찾는 것은 문화 생활로 이야기 되면서도, 현실에서의 수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약자에 놓여 있고 일상에사의 경제적 여유가 없음에, 문화 생활은 여유 있는 자들의 사치로 여겨지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온라인은 오프라인에 비해 자유롭지만, 오프라인에서와 같이 질적으로~ 그리고 양적으로 풍부하지 않습니다.

디스플래이 환경이 발달해가고 있는 현재에, 최소한 이미지를 통한 미술로의 접근은 질이나 양적 제한이 줄어 들어야 한다 생각 합니다.

현재의 대한민국 예술은 기관을 통한 예술의 공유나 관리가 매우 제한적 입니다.

예술에서는 끊임없이 "동시대"를 이야기 하지만, 예술의 공유와 관리에 있어서는 동시대 예술, 작가들은  확연히 밖으로 내몰려, 기관을 통한 기록과 관리에서는 철저히 외면 받고 있습니다.

수백~ 수만의 작가들은 개개인이 스스로의 예술을 관리해야 한다는 책임하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한 작가가 사라지면, 한 작가의 기록도 사라집니다.
이런 단순한 이미지 형태로의 공유나 오픈도 모든 작가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촬영, 프로그램 편집, 디자인, 출력 등 모든 작가들이 필요한 부분 이지만 이것을 위해 작가 개개인이 각자 필요한 요소를 위해 필요 이상의 지출을 해야만 합니다."

 

2015 포트폴리오는 출력과 재본 모두 수작업으로 만들었습니다.

2005년 부터 2015년, 그리고 화보집을 만들던 2016년 1월 당시에는 추가하지 않았던, 2016년 작업 5점을 포함해 PDF 파일로 만들어 배포 합니다.

PDF 파일은 두가지 버전으로, 출력과 디자인 레이아웃을 볼 수 있는  SungYuJin_Portfolio-vol-2015_layout 버전과
포트폴리오 버전 으로 나눠 아래 링크로 배포 합니다.

과거 몇 년전 까지만 해도 모바일 기기의 대중화에 맞춰 작가 포트폴리오를 어플로 만드는 것을 선호하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어플로 만들기 위해서는 작가가 직접 하지 못할뿐 아니라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 때문에 활성화 되지 못했습니다.

아직 까지도 국내에서는 미술분야 작가들의 PDF 활용 범위가 크지 않습니다.

그러나, PDF 는 모바일과 컴퓨터 모두 볼 수 있는 범용적인 파일포맷으로 미래에도 존재할 포맷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아래 다운 링크는 용량이 큰 관계로, 구글 드라이브에 올려져 있습니다.

링크 클릭시 새로 뜨는 창에서 다운로드 버튼을 눌러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오류가 뜨는 것은 무시하셔도 됩니다.


SungYuJin_Portfolio-vol-2015_layout 버전

SungYuJin_Portfolio-vol-2015_layout


SungYuJin_Portfolio-vol-2015 포트폴리오 버전

SungYuJin_Portfolio-vol-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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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21 예술지구 P 오픈 스튜디오

입주 작가 : 노경화, 성유진, 오종원, 이은영, 조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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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회화 작가들이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만들며, 일반적인 비닐내지를 사용하는 포트폴리오 형태를 피하고자 하지만,
실상은 아무리 좋은 종이을 사용해 파인아트급 출력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비닐내지를 사용하는 포트폴리오 북을 피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색상과 용지 질감을 살리기 위해서는 종이가 노출되는 포트폴리오 바인더를 사용해야 하는데, 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구멍을 뚫는 방법이나 수공예 재본을 하는 방법 이외는 없죠.

흔히 사용하는 구멍을 뚫어 바인딩 하는 방법 입니다.
출력 품질만 좋다면, 이방법은 용지와 출력 색상을 그대로 노출시키며 보는 이에게 전달 할 수 있어 효과적이죠. 하지만, 타공 바인딩 자체는 부드럽게 넘기기 어렵고, 구멍 수가 적은 바인딩의 경우에도 용지가 찥어지기 쉽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포트폴리오 출력에 들인 비용 만큼 고품질 상태를 오랜 시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관람을 위해 자주 노출 될 수록, 찥기거나 구겨지는 경우가 너무 쉽게 발생하죠.

 

 

예전 아르코 아카이브 센터에 제공된 포트폴리오 입니다. 이 포트폴리오의 경우 디자인에서 파인아트 품질의 출력까지는 직접 하고, 수공예 재본 업체에 맞겨서 재본과 표지, 보관용 박스를 만들었습니다.
이런경우, 디자인과 출력까지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 이외, 외부 업체에 의뢰해야 하는 재본으로 인해서 시간과 비용이 든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디자인과 출력을 스스로 처리하며 비용 절감이 된다 하더라도, 재본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권을 재작하는데 수십만원의 지출이 발생하게 되죠.




그래서, 한번에 대량 생산을 할 수 있는 인쇄쪽 책 형태나 도록 형태를 고려하게 되는데, 인쇄쪽에서의 단점은, 일반적인 비용에서는 잉크젯 출력 방식에 비해 색상 표현이 좋지 않고, 재작이후 색 바람이 쉽게, 너무 빠르게 발생할 뿐만 아니라, 원하는 용지를 사용하기 힘들고, 다량을 만들기 때문에 한번 제작이후 업데이트나 새로 만들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1~2년 내 처리하지 않으면, 리뉴얼되지 못하는 내용 때문에, 그저 짐이 된다는 점 또한 부담이 됩니다.

2007년 부터 저는 포트폴리오를 내맘에 들게끔 만들기 위해 이런 저런 방법적인 부분들을 고민하고 있답니다. 고민하고 있다 한들, 시간과 비용적인 부분을 모두 소화하기 어려워서, 아직도 재본 영역을 간편하게 자동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했지요~. 출력물의 고품질 상태를 유지하면서 말이에요.
포트폴리오를 신경쓰는 이유는.. 한가지 랍니다. 남들을 위해서가 아닌, 제 자신을 위해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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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도감 시리즈 작업으로 잡고 있는 작업 촬영을 마치고, 이미지 현상 중인 모습.
모직물의 기본 바탕 면적이 넓은 경우, 이런 모직물의 배경색이 기본이 되기 때문에, 색상을 맞추기 까다롭다. 모든 모직물들이 흰색에 가깝기는 해도 다른 톤들이 여러 가지 들어가 있고, 밝기도 많은 차이를 보인다.
왼쪽은 에이조 24인치 오른쪽은 27인치 모니터. 촬영과 현상을 맞아준 친구가 톤과 색상 잡는 작업에만 이틀을 보내고 있다. 엡손 7900에서 광택과 비광택 용지 각각 3종씩 출력 테스트도 하면서 톤을 맞추는 중이라는데, 오늘 중으로 마칠 계획 이라지만, 모직물 색상 작업에 이틀을 보냈으니, 오늘 중으로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작업을 하는 과정에는 여러가지 감정적 기복이 발생 하고, 희열과 함께 때로는 피곤함과 해결되지 못하는 고민이 남는 경우가 흔하다. 시간이 지날 수록, 작업과 관련되 필요로 하는 시간과 장소, 제품들, 프로그램들 이 점점 세분화 되면서, 이 모든 것을을 혼자서 처리하는 것이 어려워 지고 있다. 여유 비용만 충분 하다면, 관련 전문가들에게 필요할때 마다 의뢰 하거나 장기간 전담으로 맞길 수 있는 1:1 전문가를 섭외 하고 싶은 심정이다.
어젯 밤에는, 미루고 있던 자료 정리를 하던 중에 몇개의 작품 이동 경로가 기록되 있지 않아서, 그것을 찾느라 2시간을 허비했다. 기록은 되어 있었지만, 전시와 픽업등의 과정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일정 계획이 수정된다거나, 미술관이나 갤러리들-운송사들의 In/Out 매칭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는 경우나, keep 상태로 들어간 작업들의 In/Out 리스트 매칭 기록이 유지되지 않는 경우에..., 당장은 기억으로 남아 있어도 1년 2년..., 시간이 지나면 그 모든 하나하나의 상황을 자세히 기억하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기록이 필요한데, 기록을 하는 것도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일년의 묶음으로 전시나 Out 운송 셋팅을 하나로 기록하면 필요한 작품 하나하나의 내역을 남기기 어렵고, 작품 하나하나의 내역으로 기록 하자면, 자료가 커지고 이것을 처리할 수 있는 전용 프로그램이 없다.
아는 친구의 말을 빌리면, 이런건 기업에서 활용하는 것처럼 작품 관리용 전문 프로그램이 따로 있어야 한다는데, 그런 프로그램이 미술쪽에는 존재하지 않아서, 따로 의뢰해 만들어야 한단다. 그래서, 자기가 생각한 프로그램 구상 자료로 소프트웨어 개발사에 의뢰 한 견적이 혼자의 필요를 만족시키기 위한 부담으로는 너무 크서 어쩔 수 없이 자기 손으로 만들어 보겠다 한다.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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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이전에는 작업촬영을 마이크로 포서드, 일명 똑딱이로 해놓은 작품 이미지가 많아서, 2008년 이전 작품들 이미지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 거의 사용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 보관중인 작품들은 다시 촬영을 해놓자 생각은 해놓고 있지만, 집 수납공간에 보관중인 작품들을 작업실로 옮기고 촬영하고 포장하는 것도 만만치 않아~ 다음으로 미루다 보니 작년부터 생각하던 일이 지금까지 미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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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줄 선물  (6) 2009.04.30

예술의 새로운 커뮤니티와 접근의 방법, Datz Press

 

 

 

 

회화의 제한적인 커뮤니티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판화, 시대의 기술이 결합된 디지털 판화를 통한 새로운 방향을 실험할 필요가 있다.
기계적 대량화가 아닌, 손에서 시작해 손에서 마쳐지는 한장 한장으로써의 또 다른 원본,
사진이 아닌 회화 로써의 완성.

닻프레스와 같은 전체적 필요 장비와 공간을 구성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내 작업과 작업장의 한 구성으로 꿈꾸고,
그 구성으로 재현되는 가능성을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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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면 각 대학들은 방학 시즌으로 들어가고, 학생들은 마지막 과제를 마치게 된다.

그래서 인지, 매년 여름 방학과 겨울 방학이 시작될 시즌 직전에는 내게 이런~저런~ 질문을 해오는 경우가 있었다.
헌데, 올해는 여름 시즌에도 그러더니, 이번 겨울에는 더 많은 학생들이 질문 부탁을 해왔다.
창의적인 질문이나, 공감가는 이야기들에는 개인 대 개인으로 답변 메일을 보냈지만,
그렇지 못한 대부분은 모두가 같은 질문을 해온다. 그리고, 이 질문들은 매년 반복된다.

어떤 학생들의 경우엔, 내 블로그와 홈페이지에 쏟아 놓는 글들을 모두 읽어 보았다는 말을 하면서도, 수십번은 이야기 했을 내용에 대한 질문을 하기도 한다.

내가 남의 과제를 해줄 수 없기에, 그런 질문들에는 답변을 하지 않는다.

작가들에게 궁금한 것이 있다면,
우선은 충분히 찾아 보고, 생각하고 나서 이야길 해봤으면 좋겠다.
책속에서 배운 지식을 현실과 타협할 생각도 하지 말길 바란다.
예술은 골방안에 갇힌 머릿속에서 표현 되어질 만한건 아니기 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감 단계에선 두가지 스프레이 도구를 사용한다.

첫번째는 손으로 스프레이 하는 분무기, 두번째는 에어 콤프레셔를 이용하는 샷건 스프레이를 사용하는데, 마감액의 점성때문에 수동 분무기의 경우 소모성 장비로 교체 시기가 짧지만, 샷건의 경우 금속제질의 노즐을 사용하기 때문에 반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노즐 관리만 잘하면...,

 

기억한다.

구상(具象)과 추상(抽象)을 포함한 모든 것들의 근원적인 한계가 불안하다.
최초의 팽창을 시작한 이래 끊임없이 비산하고 있는 물질은, 진동이 끝난 고요의
세계가 새로운 팽창을 할 그 순간까지 계속해서 허물어질 숙명을 지니고 있고,
그런 물질에 기반을 두고 있는 정신은 그에 귀속된 운명을 타고났다. 결말지어진
거시세계의 찰나에 불과한 미시세계의 순간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며 불안해하고 있지만, 이미 한정지어진 그 사실을 모르기에 불안해
하는 것이 아닐까? 앎의 한계라는 전제아래, 언제 삶이 끝날지, 어떻게 그런
삶 속의 소유가 사라질지, 그리고 그렇게 의문투성이인 다른 삶들의 엉킴으로
자신의 삶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것은 불확정적인 그 자체로서 불안을
잉태한다. 하지만, 이 불안이 부정적인 무엇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불안이야말로 우리를 존재답게 하고, 찰나의 순간을 한껏 살아갈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Sang-Kyung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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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굴 속에 두 소녀가, 어쩌면 한 소녀가 있다.
가는 나뭇 가지들은 머리카락처럼 몸을 감싸기도 하고, 구부러져
마치 몸 속에서 나온 작은 뼈의 어어짐 같다.
메마른 덩굴 속에서 소녀? 소녀들?은 무엇을 이야기 하고 있는지..
한 손을 다른 공간 사이로 흘러가지 못하고 가로 막고, 오롯이 옆에 있는 소녀의
곤간 속에만 던지 듯 조심 스럽다.
이야기는 그들에게 중요하지 않은 듯 둘의 눈은 시선이 없다.
아니, 너무 많은 것을 보려고 하나?
어쩌면, 모든 것을 보기를 포기 한 것일 수도....
그렇게 그들은 덩굴 사이에서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아무도 들을 수 없는 ...조용한 속삭임으로...
========================================================

내 안의 불안을 바라본지 4년이 지났다.
내가 앉고, 머물렀던 그 불안 이라는 것이, 얼마나 일반적이고, 또 그것을 받아들이고 정리하는데 그리 시간이
많이 들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받아들이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은 것 같다.
물론 그 이전에도 이 생각들에 메어져 스스로 고통스러워 했던 시간들을 생각하면 짧은 기간은 아니지만,
가슴이 메어져 오는 슬픔도, 분노도 오래가지 않는 요즘, 덤덤함이 나를 슬프게 한다.
어쩌면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많은 가능성을 스스로 차단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런 물음을 던지게 되는건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절제된 감성~ 마치 무거운 스텐 철판으로 금이가고 있는 좁다란 구멍을 눌러 내리고 있는 것만 같다.
당분간 그리게 될 그림들은 경계가 될 꺼 같다. 2008년도 초에 보여졌던 작업들의 요소와 복잡하게 얽혀 들어갈
감정과 연결의 선이 나무가지들로 채워 질 것이다.
나뭇 가지 덩굴들은 어쩌면 내 몸 속에 뼈들의 이어짐의 조화 일 수도 있고, 다른 사람과의 연결이 될 수도 있다.
혹은 복잡한 관계를 이야기 할 수도 있고, 복잡한 나의 신경 구조 일 수도 생각의 회로가 될 수도 있다.
무슨 의미가 붙던, 스스로 붙이든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냥 그리고 싶을 뿐이지,,,,,

 

욱신 거리는 속을 다스리며 하루를 누워 있었다.
몇 일전 마감을 시작한 작업은 내일이면 마감 작업이 끝나고, 이어서 두점의 작업을 머릿속에 담아 놓고 있지만, 보이는 형태로 잡아 내지는 못했다.
박혜수 작가님이 구워준 생선과 저녁을 먹고 나선 쇼파위에 누워 잠이 들었는데, 라디에이터 열기로 작업실 온도가 올라서 땀을 뻘뻘 흘리며 누워 있었다.



스튜디오 앞에선 한차례 배드민턴 시합으로, 모여있던 여섯 명의 사람들,
웃음 소리로 어둠을 채웠다.
흐릿한 실루엣, 몸놀림은 강렬한 공격형 서브동작이다.



맘껏 휘두린 오른팔은 다소 부담스러운 떨림으로 바람이라도 들어온것 마냥 스르륵~ 기운이 흘러 내린다.
내 작업실로 돌아오는 복도, 지금 복도에 나와 있는 각종 화판들은 어둠을 밝히며 창문으로 흘러 나오는 불빛과 같은 열정이 담겨있다.


인간의 향기와 인간의 모습, 각종 재료 향기로 채워진 이 공간에는 유색무취의 건조한 재료 콩테 만큼이나,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는 열정의 실루엣이 흘러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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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쌀쌀해서 그런지 몇분 사이로 쓸쓸한 기분이 왔다 갔다 한다.
이럴 때 샴비라도 있으면 꼬~~~옥 앉고 털 속에 얼굴을 파 묻으면 좋으련만, 보모 말로는 여기저기 때굴 거리면서
잘 자고 있다던데......
점심 때 라면을 먹고, 친구가 작업실에 와서 저녁을 잠시 나가서 사먹고 왔다.
장을 보면서 물가가 많이 올랐구나를 느끼는데, 외식을 하게 되면, 더 처절하게 느끼게 된다.
(남은 반찬과 찍어먹는 장까지 싸오고 싶은 이~~심리는...@-@)
작업실로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 가서 장을 봤다.
무우(1) : 1,150
팽이버섯(1) : 1,200
양송이 버섯(5) : 1,290
느타리 버섯(?) : 1,380
두부(1) : 1,180
당근(2) : 950
감자(2) : 490
스프(4종세트) : 750*4=3,000
자른 미역(50g) : 1,100
봉투 : 20

합계 : 11,760

11,760원으로 쌀은 있으닌깐 일주일치는 넘게 국과 찌개 반찬을 해 먹을 수 있다.
일반 식당의 음식 값이 평균 6500원으로 치면 오늘 장을 본 것은 정말 훌륭한 가격대비다.
원래 이 시간 때면 심란한 마음을 채찍질하며, 작업을 하겠지만, 정말 사소한 장을 보고 왔다는 사실에, 거기다 사먹는 것과 비교 해서 가격 대비가 우수하다는 이 단순한 이유하나로 힘이 난다는 것은  너무나 단순한 나의 사고 흐름에 스스로 웃게 만든다. ㅎ ㅎ ㅎ~~~
아침에 쌀쌀한 가을에 걸맞는(?) 무우와 멸치로 국물을 낸 된장국을 끓여먹고, 작업에 매진해야 겠다.
이렇게 감정 기복이 심할 땐 어떤 작업이 나올지 스스로도 잘 모르겠다. 작업이 잘 안 풀린다 싶으면 손 가는데로 마음이 원하는데로 작업을 하는게 끊이지 않고 작업을 이어갈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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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정한 나의 공간.....
외로움이 익숙해져도, 누군가를 기다리게 된다.

사소하고, 작은 경험도

아품은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고,
그 공간은 나와 동일화 된다.

불안한 나를 철저히 소외시키기엔
내안의,
내 속에 있는 동화같은
따뜻함의 향수가 너무나 짙다.

눈물은 밖으로 흐르지 못하고,
마음으로 흘러내린다.
가슴에 통증이 느껴진다.


밤하늘, 그곳에서 난 자유로운 내 공간을 발견했다.
새벽, 푸르름의 빛들이 서서히 차오르고,
발갛게 달아오른 태양의 고개내임이
밤하늘과의 이별을 고하고, 따뜻한 태양의 기운아래
잠자리에 잠이 들어간다.
낮과 밤의 일방적인 패턴이 바뀐 것은 밤에 작업에서 얻는 자유로움과,
어떠한 요소들도
나에게 방해를 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고요함 속에서 내 귓속으로 울려 퍼지느 음악과
하얀 캔버스,
까맣지만은 않은 도시의 밤하늘,
내 작은 행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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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고란 실제로는 직관을 다루는 특별한 용어입니다.
일신교 전통에서는 어떤 단어가 이론으로 기우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떤 행위들은 신성한 원리에 거스르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어떤 행위들은 , 어떤일이 일어나더라도, 신성한 원리를 만족시키는 것으로 간주되었습니다.
그러나 비 유신론적 전통에서는 역사적 예들이 특별히 중용치 않다는 점에서 아주 직접적 입니다.

실제로 중요한 건 "지금 현재" 입니다.
현재는 명확하게 현재 입니다.
우리는 그것으로 부터 유용한 것을 즉각적으로 경험하려 노력합니다.
우리가 현재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은 과거에 존재했었다는 생각에 아무런 요점도 없습니다.

지금 입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신비스런 것이 없이, "현재"는 너무나 정직하고, 단순합니다.
그리고 그 현재성에서, 어쨌든, 이해의 분별은 현실과 당신이 끊임없이 하나씩 상호 작용하고 있다는 것에서 항상 발생 합니다.
끊임없이 즉각적으로,
우리는 실제로 항상 엄청난 정확함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현재"에 협박을 당하게 되고, 그래서 과거 또는 미래로 비약하게 됩니다.
우리의 생활에서 부유함에 이끌리는 존재하는 물질들에 집착하지 않으려 해도 선택은 항상 일어납니다.
하지만, 그것들 어떤 것도 본질적으로 좋든 나쁘든,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이 무조건적인 경험이라고 생각 되어지진 않습니다.
그것들이 "나쁜 것으로 여겨짐" 이나 "좋다" 는 꼬리표와 함께 오지 않으니까요~
우리는 경험하면서도 실제론 그것들에 주의를 제대로 기울이지 않습니다.
"우리가 어딘가로 가고 있다" 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런 것들을 그저 골치 아픈 것으로 생각할 뿐 입니다.
죽음을 기다리며...

그것이 문제 입니다.
많은 권력있는 것들이 소유하는, 실제론 지금 경험하는 "현재"를 제대로 믿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너무나 강력해서 대항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과거에서 미래를 가져와야 합니다.
그리고, 아마도 그것이 우리가 종교를 찾는 이유일 것입니다.
또한 그것이 우리가 거리에서 행진하는 이유일지도 모릅니다.
또 그것이 우리가 세상에 불평하는 이유일지도 모르며, 우리가 투표를 하는 이유일 지도 모릅니다.
이것은 아이러니 하면서도, 꾀나 재미있는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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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아직 과정에 불과하다. 많은 사람들이 뚫어져라 바라보며, 신경을 타고 흐르는 미세한 신호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지며 현재를 정의 하려 해도, 결국엔 스스로의 생각 안에서 일뿐,

소통!
소통?
수없이 반복되는 이 말이 얼마나 좁은 틀 안에서, 내가 생각하고 싶은 데로만 생각하고, 정의 내리고 하는 편리한 소통을 이야기 하고 있는건 아닌지, 우리가 정말 소통을 알기나 하는 건지?

스스로를 견제 한다.

내려가는 길에선 외로운 생각들로 두 눈 가득 채웠고,
내 생각의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그것을 그대로 받아 들이는 사람,
알고 있다는 말을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
이 느긋한 생각이 사람의 범주에서 맴돌아야만 하는게 답답했다.
작업을 놀이에서 시작한다는 말을 종종 해 왔지만, 작업이 내 안에서가 아닌, 밖으로 표현되는 순간 그것은 나만의 놀이가 아닌, 가볍지도, 짧지도 않은 책임이 따르게 된다.
난 이 이야기들을 가벼운 놀이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언젠가 부터 놀이였던 내 작업 행위는, 놀이라고 일축 할 수 없는 것이 되었다.
가슴저린 과정이 섞인 놀이는 웃기만 하면 되는 그런게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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