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료시카(러시아어: Матрёшка)는 러시아의 나무로 만든 인형이다. '마트료시카'는 러시아어 여자 이름 마트료나(Матрёна)의 애칭형이다.

몸체 속에는 조금 작은 인형이 들어가 있다. 몇회를 반복하는 상자구조로 되어 있다. 6중 이상인 경우가 많다.


부산 전시를 오픈 하기 일주일 전, 갤러리 큐레이터분이 들고 오신 마트료시카 라는 인형이다.
까마귀의 신비로움을 지늬신 분이 내게 전해 주기 위해 러시아에서 구매 하셨다고 하는데, 투명한 주방용 위생 비닐 봉지에 담긴 모습이 재미 있어서 농담조에 말을 건냈더니, 큐레이터 분은 인형이 담겨 있었던 비닐 봉투도 러시아제라며 받아 치셨다. ^^
그분의 말재간은 내가 따라갈 수 없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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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 예보는 자주 틀리다가도 정확히 맞추는 경우가 있어서, 어제 저녁 눈이 올꺼라는 예보를 듣고 정말로 올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새벽즈음 해서 정말로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아침에 일어 났을땐 10센티가 넘게 쌓여 있었다.


작업실 바로 앞에 쌓인 눈을 쓸어 내고, 길에 쌓인 눈을 청소해 볼 생각으로 철물점에 눈삽을 사러 갔다.

 


오늘 아침 도로는 쌓인 눈 때문에 다니는 차량도 줄었지만, 다니고 있는 차량도 허우적 거리며 제자리에서 헛바퀴만 도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서울에 이만큼의 눈이 온건 10년 넘게 서울에 있으면서 처음 이었다. 눈이 쌓여 불편했지만 운전하는 사람들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차안에서 재미 있어 하는 표정이 많았다.
철물점에 도착했지만, 아침 일찍 부터 사람들이 눈삽을 많이 사가서 동이 났다는 말에 눈 삽을 구하지 못했다.
염화칼슘이라도 구해 볼까~ 하고 작업실로 이동하며 염화 칼슘 보관함을 열어 봤지만 그것도 동이나 있었다.

 

눈 쌓인 보문 시장

10시가 넘은 시간 이지만, 눈때문인지 열려 있어야 할 시장 상가들이 덮어놓은 비닐을 열지 않고 있었다.



작업실 근처 슈퍼에서 음료와 군것질 거리를 고르고 있는데, 어떤 차 한대가 눈 쌓인 도로를 너무 자연 스럽게 이동하고 있었다.
어릴 땐 살고 있던 속초에 겨울마다 기본 1미터 씩은 눈이 내렸는데, 눈 길에 익숙한 고향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운전하는 모습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자연스럽게 운전하는 차량에 눈이 가게 됐던듯 싶다.
슈퍼에서 나와 그 차가 지나간 자국을 보니 스노우 타이어를 달고 있는 차량 이었다. 아버님이 카센타를 하시다 보니, 이런 것도 눈이 간다는... ^^

두 발을 눈 속에 굴려가며 걸었던 오늘 아침은, 커피와 함께 기분 좋게 시작한다. 평소완 다르게 일찍 일어 나기도 했고...,

 아~ 염화 칼슘은 작업실 근처 성당에서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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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마지막은 조카와 함께 보냈다.
겨울 방학을 맞아 조카와 좀 놀아 볼까~ 했던 시기가, 기온이 뚝~ 떨어진 조마조마한 날씨라 밖에서 얼마 돌아 다니지도 못하고 집과 작업실을 오가며 조카와 시간을 보냈다.
지난 여름 조카와 보냈던 시간들에 비하면, 아쉬움과 쓸때 없이 분주한 시간들 이었던 듯~...~

요즘 날씨가 너무 춥다 보니, 새해 맞이는 집안에서 조용히 보냈다.

이제 남은 약속들을 서둘러 정리하고, 올 한해는 오늘 하루 만큼 여유있는 시간들 이었으면~ 하는 바램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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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이 조금 지나 늦은 점심을 먹고 있는데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서둘러 밥을 먹고 샴비와 옥상에 나가야 했다. 눈이 오면 샴비에게 눈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에~

샴비가 태어난게 겨울이고, 입양을 왔던 것도 겨울이라 벌써 6번째 겨울을 맞이하고 있는 셈이다. 나이는 네살 밖에 안됐지만 털도 풍성한 샴비에겐 겨울이 익숙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발바닥에 느껴지는 찬 기운은 싫었나 보다.
눈 위에 내려 놓으니 집안으로 들어갈 생각만 한다.

 

 

좀 놀아 보라 떠밀자 나약한 눈빛을 던진다.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 날엔 잠을 많이 자는 저혈압 증상을 보이는걸 보면, 날씨에 민감한 사람들 만큼 고양이들도 영향을 받는 듯 싶다.

들어가고 싶어 하는 눈빛이 안쓰러워 문을 열어 줬더니, 후다닥 뛰어 들어가 따뜻한 곳에 자리 잡고 구르밍을 한다.
내일 아침 해가 뜨면 눈쌓인 길을 산책 시켜줘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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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진展 / SUNGYUJIN

2009.12.23 ~ 2010.1.17
아리랑갤러리_ARIRANG GALLERY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1483번지 센텀큐상가 1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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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진展 / SUNGYUJIN / 成沑珍 / painting  
2009_1223 ▶ 2010_0117 / 월요일 휴관

 

 


성유진_untitled_다이마루에 콘테_130.3×97cm_2009

 

 

 

초대일시_2009_1223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30am~07:00pm / 월요일 휴관


아리랑갤러리_ARIRANG GALLERY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1483번지 센텀큐상가 111호
Tel. +82.51.731.0373
www.arirangmuseum.com

 

 

 

미적 충만이 성취한 내적 치유 - 성유진의 회화를 읽는 네 개의 상징 ● 긋다   긋다, 즉 '그음'은 일획에서 시작된다. 첫 획을 긋는 행위는 씨알이 터지는 것과 다르지 않아서 한 번 시작된 그음은 그치지 않고, 한 번 움트기 시작한 싹은 멈추지 않는다. 그치지 않는 획은 이랑을 이루고, 멈추지 않는 싹은 통나무가 된다. 하여, 획과 통나무는 결코 흩어지는 법이 없다. 그러나 석도는 여기서 다시 새로운 사유를 펼친다. 그는 자신의 화론에서 '일획'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一劃者 衆有之本 万相之根", 일획이란 존재의 바탕이자 만물의 근원이란 뜻이다. 예술학적 해제를 적용하면, "한 획을 그음으로써 유위의 세계, 법의 세계가 출발하니 이것이 곧 예술의 시작"으로 읽힌다. 그는 획과 통나무가 다시 흩어져야 예술이 된다고 보았다. 이 흩어짐의 유위를 거쳐야만 회화가 되고 집이 되기 때문이다. 형호는 『필법기』에서 "형태라는 것은 그 형形을 얻어 그 기気를 남기는 것이요, 진真이란 기질이 모두 왕성한 것을 일컫는다. 모든 기는 아름다움을 전하고 형상을 남기는 것이며 상象은 죽는 것"이라고 했다. ● 획의 유위는 어떠한 상태로든 형을 얻을 수밖에 없고, 그것은 통나무처럼 스스로 존재를 획득한다. 형호가 말하는 '기'는 거기서 연유한다. 형의 획득과 기의 전유는 결국 일획에서 비롯된다는 두 사람의 주장은 화론의 핵심적 열쇠말keyword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 오래된 화론의 해석을 단지 '말'의 뿌리가 아니라 말의 '주체'에서 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 획의 주체, 씨알의 주체는 곧 화가와 농부 그 자신이다. 석도가 자신의 화론에서 주장한 일획론의 근본적인 이유는 미의 구현보다 '자아에 대한 인식'에 있었다. 형호의 '상'을 다시 보자. 왜 그는 "모든 기는 아름다움을 전하고 형상을 남기는 것"이라 말하고, "상은 죽는 것"이라 했을까? 여기서 아름다움을 전하는 형상은 곧 '회화'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象은, 形과 気, 真, 美를 발현시키는 근원적 주체일 터이다. 비유가 적절할지 모르겠으나 『데미안』의 아프락사스abraxas로 보면, 形․気․真․美는 알을 깨고 나온 새로운 세계이며, 象은 신세계를 위해 파괴된 옛 세계에 다름 아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렇게 달리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성유진_untitled_다이마루에 콘테_162.2×130.3cm_2009

 

예술은 예술가의 껍질을 깨고 나온다. 예술가는 곧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예술은 미를 향해 날아간다. 그 미의 여신을 아프로디테라고 한다.

 


성유진_untitled_다이마루에 콘테_130.3×97cm_2009

 

상은 곧 예술가 자신이다. 예술가는 자신의 예술을 위해 영혼을 태우지 않던가. 형호의 필법은 회화적 주체인 작가 자신을 불사르는 행위이며, 궁극적으로 그 자신의 희생을 통해 예술의 완성에 이를 수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 석도 또한 첫 획을 긋는 주체의 자각과 인식을 통해야만 '법의 세계' 곧 예술에 이를 수 있음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성유진의 회화는 '긋기'에서 비롯된다. 그의 회화는 형호가 말한 '형'의 완성을 위해 '그음'의 이치를 탐색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음이 만들어 낸 세계, 성유진은 그 세계의 풍경을 위해 침묵의 수행을 감행한다. 하여, 그의 회화가 탄생하는 작업실은 그음의 수도원이며 또한 영혼의 안식처라 할 수 있을 터이다. 그는 지난 수 년 간 오로지 긋기의 수행을 통해 形․気․真․美의 알을 키웠다. 그의 회화는 딱히 어느 단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 네 개의 미적 개념을 하나의 화면에서 혼융하고 뒤 섞으면서 동시에 새로운 자아로의 탈주를 모색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의 회화적 탈주를 '탈아脱我의 미학'으로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이제 그 탈아의 미학이 길러낸 네 개의 개념(形․気․真․美) 속으로 좀 더 깊이 다가가 보자.

 


성유진_untitled_다이마루에 콘테_91×116.8cm_2009

 

形   성유진의 형은 고양이다. 그리고 이 고양이는 작가의 분신이며, 회화적 화자話者이다. 그의 일획은 고양이를 닮은 비현실적 자아를 구축하기 위해 출발한다. 반복과 지속의 리드미컬한 긋기와 형상의 아웃라인을 놓지 않으려는 의식의 집요한 긴장이 만들어 낸 이 인물은, 침적된 내면의 트라우마를 그대로 투영하고 있는 듯하다. 과거, 옛 화가들의 초상이 전신사조伝神写照의 미학을 드러내는 방식을 통해 인물의 정신을 포착했다면, 성유진은 의인화의 방식으로 인물의 내면을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형의 시각적 실재, 즉 이 인물이 고양이를 얼마나 닮았느냐는 것은 그리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 다만 그는, 내면의 실체를 최대한의 형상으로 구축하기 위해 획을 그었고, 결과적으론 동거동락同居同樂의 일상을 공유했던 자신의 도반道伴 '고양이'로 표현되기에 이르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큰 눈과 넓은 이마, 작고 명료한 코와 입, 뾰족한 귀, 그리고 검은 머리칼, 길고 여린 손은 인물의 내적 표정을 잘 묘사하고 있다. 그 중 눈은 바깥을 인식하기 위한 '바라봄'이 아니라 내면의 우주적 풍경을 세상으로 열어 놓은 '열린 창'과 같다. 그 창을 묵상하듯 응시하면, 한없이 깊은 은하와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의 몸은 어쩌면 은하를 품고 있는 하나의 거대한 우주일지 모른다. 그런데 이 우주는 또한 대지와 같아서 다양한 상징을 싹틔우고 있다. ● 인물의 머리에선 뿔 같기도 나무 같기도 한 형상들이 자라나고, 때로는 연꽃을 닮은 '움'이 돋아나기도 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생각'이란 것이 실상은 '生角', 즉 사슴의 뿔로 풀이 된다는 것을 상기하면 그의 회화적 상상력이 얼마나 충만한 것인지 알 수 있다. 최근 작품들에선 이전과 달리 인물을 둘러싼 배경이 등장한다. 이 형상들은 잎으로만 이뤄진 숲이다. 그는 큰 나무나 혹은 나무들의 큰 숲이 아니라 아주 작고 여린, 미세한 곤충들의 숲을 보여준다. 이 숲은 바람에 일렁이기도 하고, 고요하며, 또한 잔잔한 물결처럼 흐르는 초현실적 공간이다. 우리가 아주 낮게 다가서지 않으면 결코 볼 수 없는 세계인 셈이다. 이 숲에 둘러싸인 그의 인물들은 숲의 풍경처럼 고요하고 잔잔하며, 더 깊은 심연을 타전한다.

 


성유진_untitled_다이마루에 콘테_91×116.8cm_2009

 

気   형을 얻어 기를 남기다고 하였으니, 성유진에게 있어 기란 그의 회화들이 뿜어내는 느낌의 총체일 터이다. 그러나 '총체'로서의 통합적 느낌이란 것이 역설적으로는 낱낱의 모세혈관을 관통하여야 하는 것이니, 성유진의 회화를 단지 뭉툭한 시각적 아우라로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아 보인다. 그러니까, 고양이 얼굴의 의인화된 작품들인데, 어딘지 외롭고 쓸쓸하다거나 무섭다, 소름끼친다, 슬프다 따위의 감성적 소감이야말로 성유진의 회화적 실체와는 하등 관련이 없다. 그것은 문득 바라본 이미지의 아우라일 뿐이다. 그러니 이 아우라를 기라 말한다면 그것은 큰 오해가 아닐까. 그의 작품들은 수 천 수만의 획들이 덩어리가 되고, 형상이 되는 과정을 지난하게 거쳐 완성된. 그리고 그 획들은 자율적 리듬을 타고 지그재그로 또는 둥글게, 아니면 그물망처럼 얽히고 설켜서 그어지는 선들이 아니다. 그의 선은 반드시 일정한 흐름과 방향을 타고 그어진다. 인물만을 두고 보면, 그의 선들은 얼굴의 중앙인 코에서 사방팔방으로 확장되듯 그어지며, 선의 파장은 이 확장선을 타고 '바깥'에 이른다. 그러므로 그의 형상은 바깥을 향한 선들이 쌓여서 드러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그의 형상들은 똑 같은 캐릭터들이 동어반복처럼 등장하는 단순한 구조로 볼 수도 있으나, 획의 흩어짐과 응집에 의해 사라짐과 드러남을 예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그의 작품들은 '존재 결정론'을 부정한다. 마치 유사 결정론을 차용한 그의 개념은 고양이 형상에 함정이 있는 셈이다. 획의 응결에 의한 형상화가 고양이로 나타났을 뿐 그 본질은 하나의 획에 대한 그의 의지인 것이다. 형을 얻고 그가 남긴 기는 결국 획 그 자체이며, 그런 획이 응결하여 형상을 이룬 '내적 자아'일 터이다.

 


성유진_my room_천에 콘테_97×130cm_2007

 

真   기와 진은 둘이 아니면서 둘이다. 진은 '기(질)의 충만함'에서 비롯되는 것이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획=내적 자아"의 충만함이란 진을 형성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미학이다. 충만, 바로 거기에 진의 핵심이 있다. 그러므로 진은 상象과 대치될 수밖에 없다. 충만에 이른다는 것은 주체의 해체와 영혼의 소진을 필연적으로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유진은 무엇보다 이 진을 집요하게 파고듦으로써 상의 죽음이나 파괴, 소멸의 요구를 치유의 상황으로 역전시키고 있다. 그는 상처받은 자아의 표상을 회화로 쏟아내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자폐에 가까운 '자기 소외'를 추궁하며 열린 세계의 소통을 꿈꿨던 그는 '그리기'의 언어로 대화를 시작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가 회화적 충만에 이르면 이를수록 그의 상처는 치유되었고, 혼돈에 찬 내면은 안정을 되찾았다.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를 시차적 관점으로 바라보면, 그의 작품들이 얼마나 변화되어 왔는지, 얼마나 내적 안정을 이루어 냈는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에게 있어 진의 충만은 곧 내적 투쟁과 어루만짐의 과정이었을 터이다. 그 자신에 대한 우정과 환대 없이 어떻게 충만의 역사를 이룰 수 있단 말인가. 우리는 그가 성취한 '자아'에의 우정에, 환대에 깊은 긍정의 응원을 보낼 필요가 있다. 나는 모든 예술은 자기 치유화의 길을 걷는다고 생각한다. 성유진에게 있어 회화는 바로 그 길의 꽃들이며, 신발이고, 기쁨인지 모른다.

 


성유진_blooming_천에 콘테_122×122cm_2007

 

美   그것은 형과 기, 진이 제 삶의 언어로 혼합된 힘이다. 그 힘의 언어에 도달하는 것이 모든 예술가들의 궁극적 소망일 터이고, 성유진도 예외일 수 없다. 그리고 그 힘의 기세를 판단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 예술가는 그가 궁구한 만큼의 힘을 가지겠지만, 언제든 그것은 추락할 수 있고,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비상할 수도 있다. 이제 네 개의 상징을 품었던 상이 남는다. 象, 그것은 미의 탄생 뒤에 남는 빈 허물이지만, 결코 죽지 않는 예술의 주체이다. 상은 곧 성유진 자신이고, 우리 모두다. 그런데 나는 네 개의 상징보다 이 상의 개념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상이 없이는 예술이 결코 탄생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상이 없는 형과 기, 진, 미를 상상할 수 있는가? 보라, 상은 형과 결합해 형상이 되고, 기와 결합해 기상이 되며, 진상, 미상이 된다. ● 성유진의 회화는 슬픔이 기쁨에게, 기쁨이 슬픔에게 내미는 손과 같다. 그의 손은 끝없이 펼쳐지는 획으로 예술의 손을 그렸고, 의미화 했다. 그는 그의 작품과 손잡고 아름다움과 형상을 전하려 한다. 우린 모두 그 앞에서 이방인에 불과하다. 그러나 우리가 그에게로 손을 내미는 순간 그의 작품들은 '빈 허물'을 이기고, 새 몸을 얻게 될 것이다. 그가 지금까지 '외딴 방'에 자신을 가두고 펼쳐 온 예술적 힘은 바로 거기에 있지 않겠는가. 성유진의 예술세계는 이제 어떤 전환의 시점에 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의 작품들이 내적 혼돈을 거친 뒤 다시 새 면모를 보이고 있는 이번 전시작들은 이를 증명한다. 그러나 전환과 변화를 통한 미의 모색이 '자아의 정치성'을 상실할 때 오는 느슨함은 경계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의 작품들이 외적으로는 보다 성숙된 필치를 내 뿜고, 내적으론 평온을 되찾았다고 해서 위에서 살핀 네 개의 상징이 더 커지는 것은 아닐 터이다. 역설적이게도 예술은 위험과 불안, 공포와 억압의 시대에 더 위대한 미학을 피워 올렸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나는 그의 회화가 '내적 자아'에서 '사회적 자아'로 확장되기를 기대한다. 나는 나로부터의 나이기도 하지만, 그 나는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사회적 나에 의해 존재하기 때문이다. 나의 치유를 통한 사회적 치유의 가능성, 어쩌면 소통의 출구는 거기 있지 않을까! ■ 김종길

 

Vol.20091221e | 성유진展 / SUNGYUJIN / 成沑珍 / painting





내일 부산에서 오랜만에 개인전을 하게 됐다.
2007년 작업 부터 2009년 작업까지 두루두루 참여 하지만, 전시장 공간이 넉넉치 않아 디피된 작업은 많지 않을듯 싶다.

전시 포스팅은 노트북을 들고 내려가 내일 부터 25일까지 부산에서 포스팅을 할 생각이다.

샴비...,
샴비는 이번엔 같이 가지 못한다. 방금 친구에게 샴비를 맞기고 부산으로 내려갈 준비를 하는 중이다. 시간이 된다면 친구와 친구 고양이도 샴비와 함께 부산으로 함께 하고 싶었지만, 내 시간만으로 조정할 수 있는게 아니다 보니 쉽지가 않았다.
3일을 내려가는 건데도 짐이 많다.
부산에서의 전시는 내 거주지가 아님에도 친근감이 드는, 반디의 스산한 아름다움이 맴돈다.

PS>>> **언니의 전시가 있었다. 저녁을 함께 하고 작업실로 들어가시기 전, 내 작업실에 방문을 해주셨다.
전시때면, 항상 준비를 하지 않았다 말하지만, 그정도면 2007년 많은 시간을 들이며 설치를 준비했던 내게 "설치 작업은 어디 있냐~?" 말했던 양희샘의 말이 떠오른다. 이 생각이 날때마다 그곳에서 다시 전시를 해야 겠다는 의지가 생긴다. 설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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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자려고 누웠다가 녀석이 도통 올 생각을 안해서 다시 일어나고 말았다.
그래서 결국 컴퓨터 앞에 앉아 오늘 오후 외출 전에 해야 했다가 미뤘던 일들을 했다.
파일을 정리해 놓는 일인데, 어제 친구가 건내준 작품 파일들을 폴더에 맞게 넣어 놓고, 목록과 캡션을 정리해 놓는 작업이다. (요즘은 무슨 일을 한다~ 하는 말에 "작업" 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게 된다.)

친구는  작품 파일을 RAW 파일과 16bit tif , 8bit tif , jpg 이렇게 네가지 포맺으로 년도별-포맺별로 저장해 놓으라 한다.
또, 관리 목록은 친구가 만든 프로그램에 이미지와 함께 정보를 입력해야 하고, 프로그램에서 순차적으로 생성되는 고유 코드를 작품별로 바코드 처럼 코드화 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몇 년 동안 그렇게 하고는 있지만, 작품 한점이 끝나고 사진 촬영을 맡기고 나면 작품 한점당 300메가 정도의 데이터가 쌓이게 된다.
노트북으로는 이 데이터를 모두 저장해 놓기가 어려워 집에 컴퓨터에 있는 백업 하드들에 저장을 하고, 노트북엔 필요한 파일들 위주로만 저장을 해 놓는다. 그렇다 보니 외부에서는 미리 준비되지 않은 자료에 접근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 부분을 보완 하기 위해 올 봄 부터 NAS 라는 장비를 알아 보고 있는데, 24시간 켜 놓아야 사용성이 있는 제품이라 제품 가격 보다는 전기 사용량에 신경이 쓰이게 된다.
이런 부분은 친구가 전문이라, 나는 아직 사용할까 말까를 결정하지도 않았는데, 큐냅 8테라 (iFS) 라는 제품을 추천 했다.
제품에 대해선 내가 잘 모르는 부분이라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던중, 친구가 나서서 이것을 3명이 공동으로 사용 하자며 비용까지 산출해 놓았다. 그래도 비용이 드는 문제라 나 이외 사람들이 결정을 해야만 올해 안에 사용할 수 있을 듯 싶다.
만약 올해 안에 되지 않는다면, 굳이 함께 사용하기 보단 내년 여름쯤 나 혼자 사용할 적당한 모델을 골라보야 겠다.

이 포스팅에 제목을 윈도우 7 이라 적어 놓고는 딴 소리만 했네~.
포스팅을 하려고 제목부터 저렇게 적어 놓은건, 블로그에 들어 오면서 생각난게 있어서다.

노트북엔 비스타를 사용하고 데탑엔 윈도우7 64비트 를 사용하는데, 데탑에서 신한카드 사이트를 정상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신용카드가 아닌 채크 카드를 사용 하면서 몇 가지 옵션을 관리 하려는 목적인데, 플러그인이 설치 오류를 보여서 사용을 못하고 있다.
뭐 기껏 이런걸 포스팅 하나~ 싶을 수도 있지만, 어제 오전에 카드사 플러그인 오류 때문에 깔려 있는 몇개 되지 않는 플로그인들 지워 가며 1시간 동안 사이트에 접속하기 위해 노력하다 포기하고, 내가 왜 이짓을 하고 있나~ 하며 억울해 했던게 생각 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제 새로 안 사실인데, 올해 작업이 완료 되면 하려고 했던 두가지,
하나는 가죽으로 직접 만들 화보집 출력이고, 둘째는 기본 철로 포트폴리오화 해서 출력해 놓는 것이다.
첫번째는 시간이 좀 더 걸릴 테고, 두번째는 이번 주말에 하려고, 종이는 엡손 울트라파인아트를 A3+로 재단해서 사용하려고 했더니, A3+ 철을 파는 곳이 없었다. 17인치 롤용지에선 A3 로 컷팅하면 낭비되는 부분이 있어 어지간 하면 A3+ 나 안되면 A2 로 하려 했는데 이걸 끼울 만한 철을 구하기 어려울 꺼라는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A3로 하게 됐다.

그런데,

아직 잠은 오지 않고, 아침이 되려면 멀었는데, 작업실로 가야 하는 걸까!
이럴땐 내가 컴퓨터게임이라도 할 줄 알았으면~ 하는 맘이든다.

 

야밤에~ 풀뜯어먹는 소리 하고 있구만~... 샴비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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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오랜 시간 사용해온 메일 주소가 몇 개 있다.
5년 전부터 도메인으로 만든 메일 하나만을 주메일로 사용 해오고 있지만, 오래된 메일들을 통해 연결되 있는 사람들을 위해 아웃룩에 계정을 등록해 저장한다.

그런데 유독 한개 메일로는 어떤 이들이 내 메일 주소를 자신들의 메일 주소로 잘못 사용하고 있어서 개인 정보들이 보내 지고 있는데, 몇 년 동안 받은 메일들이 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은행 공인 인증 발급 메일 부터 (받은 메일로 가능 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공인 인증서 발급을 받아 보기도 했다. 메일은 은행 지점에서 공인인증서 발급 신청을 하고 최종 메일 확인 단계와 발급을 받는 단계이기 때문에 버튼 몇 번으로 발급이 가능했다.) 갖가지 보험 가입정보와 카드,회계정보 등 주민 번호는 기본이요. 주소와 전화, 휴대전화 등본 등 온갖 개인 정보를 담고 있는 메일들이 내 메일로 들어 왔다.
이건 어느 회사에 잘못이다 할 수 있는게 아니라, 중요한 메일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왜 남의 메일 주소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의 잘못이다.

내 메일 주소를 사용하는 사람은 한명이 아니라, 10명 정도 된다. 스팸성 메일때문에 가짜 메일 주소를 적는 경우는 있지만, 이렇게 중요한 메일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남의 메일 주소를 몇 년 동안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해 되지 않는다.
처음 몇 개월 동안은 삭제만 하다가, 발송측에 메일 수신인이 틀리다는 답변을 남기기도 했지만, 발송 측이 회사든, 개인이든 회신되는 메일엔 관심이 없어 보였다.

오늘 받은 메일만 하더라도 어느 YMCA 지부 부서직원이 보내는 센터 회원 인증관리 엑셀 문서 였는데, 발송측은 몇 년동안 내 회신 메일에는 답변도 없이 계속해서 이런 문서를 보내오고 있다. 오늘 문서엔 이름과 주민번호, 주소, 전화, 휴대전화가 기록된 8명의 정보가 담겨 있었다. 이름을 보면, 발송측은 유희진 이라는 사람에게 보낸 것 같은데, 기억으로는 YMCA 에 2명이 내 메일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 개인적인 메일과 업무적인 메일 모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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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전시 준비를 마무리 지었다.
오늘 마지막 작품 촬영을 하고, 포장을 하는 것으로 2009년 작업은 끝.
남은 1년이 기다려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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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줄거리

시네아스트 송일곤의 쿠바 스토리 (시간의 춤) | 인생은 노래처럼, 혁명은 춤처럼... 쿠바의 낭만이 당신을 꿈꾸게 한다

전세계가 사랑하는 체 게바라의 나라, 쿠바. 100여 년 전, 그 쿠바에 제물포항을 떠나 멕시코를 거쳐 바람처럼 흘러간 300여명의 조선인들이 있었다. 그들은 4년 뒤면 부자가 되어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으로 억세게 살았다. 학교를 세워 우리말을 가르치고, 상해 임시정부 김구선생께 독립자금을 보내며, 체 게바라의 혁명에도 동참하면서. 그러나 그 누구도 조선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2009년 현재, 그들의 후예들은 꼬레아노(한인)라는 정체성을 잊지 않은 채 여전히 그곳에서 태양처럼 뜨겁게 살고 있다. 정열의 라틴 댄스와 황홀한 라틴 뮤직, 혁명과 낭만이 가득한 쿠바! 그 아름다운 쿠바에 뿌리내리고 살아온 한인들의 뭉클한 사연과, 과거와 현재의 삶의 자취가 낭만적인 춤과 음악과 함께 펼쳐진다..

 

목요일 김성룡 선생님을 만나 시간의 춤 을 봤다. 독립영화 성격의 영화들이 대부분 그렇듯, 이 영화도 상영관이 몇 개 없어서, 압구정 CGV까지 찾아가야 했다. 
영화관에 들어선 관객은 모두 8명, 조촐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다.
친구가 녹음했던 내용을 함께 포스팅해 본다.  
영화 내용중 헤로니모가 결혼하고 4년간 함께한, 아내 크리스티나에게 쓴 편지가 기억에 남는다.
"내마음속의 생각들은 불타오르는 사랑과, 애정이 살고 있는 전설에 거대한 그림과 같은 금빛 액자 입니다."

이런 스토리의 영화는 스토리가 있는 영화나 그렇지 않은 다큐형식으로 몇 번을 봐 와서 였는지, 전체적으론 지루함이 짙은 영화였다. 2012 같은 영화가 풍부했던 예고편 때문에 본편을 보며 비슷한 지루함을 느꼈던 것과 같다고 봐야 겠다.
이 영화는, 시간이 죽지 않는 삶은 멋진 것이라 말하는 그들의 이어진 삶에서, 그들에게 남겨진 헐은 글귀가 좋았다.
낡은 글귀는 쌓여진 시간과 쌓여진 감정으로 풍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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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google.co.kr 1,465,750
2 search.naver.com 641,669
3 www.google.com 612,217
4 www.sungyujin.com 452,759
5 images.google.co.kr 61,480
6 search.live.com 54,603
7 search.daum.net 46,379
8 images.google.com 46,164
9 kr.search.yahoo.com 24,140
10 web.search.naver.com 3,297
11 blogit.blogkorea.net 921
12 sungyujin.co.kr 759
13 www.blogkorea.net 712
14 www.bing.com 606
15 jinbus.egloos.com 437
16 neolook.net 350
17 search.empas.com 244
18 www.xpressengine.com 95
19 www.followsite.com 90
20 seoulmoa.seoul.go.kr 82

 

내가 사용하는 도메인은 모두 4개다. 그중 sungyujin.com 을 블로그로 사용하고, sungyujin.co.kr 을 홈페이지로 사용, 나머지 net , kr 도메인은 늦으면 내년 1월 안으론 사용하게 될 예정이다.
홈페이지는 XE 로 만들어서 간편하게 사용중인데, XE 에 리퍼러로그를 보다가 지난 3월 홈페이지 오픈을 하고 나서 지금까지 접속 경로가 이상하리 만큼 한쪽으로 치우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생각보다 몇 몇 메타사이트에서의 접속률은 상당히 적다는 것도 보인다. XE 로 만들어진 홈페이지에 글들이 블로그 코리아에서 접속할땐 페이지를 열면서 열리는 위젯 때문에 글이 오픈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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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오전 부터 비가 올듯 말듯 싶더니, 결국 비는 오질 않고 저녁으로 갈수록 날씨만 추워 졌다.
사타 전시가 있는 날이 어서, 저녁엔 스케이프로의 약속이 있었다.
스케이프에 도착하니 반가운 마스크여인이 사타와 함께 이야기를 맞추고 있었다.

연말에는 나처럼 은둔형 생활을 즐기는 사람에게도 약속과 외출이 많아지는건 어쩔 수 없는 건가 보다.
아직 마무리 짖지 못한 네개의 작업을 뒤로 하고선, 어제 약속에~, 오늘도 약속에,~~ 내일도 약속이 있다.
그러고 보니, 일요일에도 약속이 있다.

스케이프 전시는 사타와 이은정,이자연,윤지선, 이렇게 네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전시다.
전시 정보는 링크로.. http://neolook.net/archives/20091209h 
미영언니도 볼 수 있었는데, 재숙이와 사타 랑 2층 공간에서 한참을 떠들다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나오는 길에 찍은 사타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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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중반 까지 이것저것 정리할 일들로 정신 없이 보내느라, 샴비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어제는 아침 부터 우울한 표정을 하고 있는게 마음에 걸려서 오후에 작업실까지 산책을 시켜주고, 집에 돌아 오는 길엔 성신여대 근처 야외 테이블이 있는 카페에 샴비와 함께 앉아 있다가 왔는데, 오랜만의 산책이 만족 스러웠는지 오늘 새벽까지
칭얼거림 한번 없이 아주 만족 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다가 잠이 들었다.

위에 사진은 산책을 하고 싶을때 문앞에 앉아 의사 표시를 하는 첫 단계 자세다.
이 단계가 통하지 않으면, 저 자세에서 180' 돌아 앉아 있는데, 그건 의사 표시를 넘어선 강도높은 침묵시위를 하는 거다.
두번째 단계가 통하지 않으면, 세번째 비굴모드에 칭얼거림을 하게 된다.


샴비의 비굴모드

샴비 나이가 다섯살이고, 샴비와 함께한 시간도 그만큼 이다 보니, 수많은 고양이 연구가들이 "고양인 분석할 수 없다~" 하는 포기에 말을 했지만, 내 나름데론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에 눈치는 읽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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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와서는 이제 우리 부모님과 오빠, 새언니와 친척들이 내 삶에 대한 이해를 받아 들이고 있지만, 5년 전만 해도 나는 숨어서 작업을 해야 했었다.
미술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이런 생각들로 인한 막연한 작막들이 최근 5년 동안 많이도 변했다. 수도권이 아닌 대도시 이외 지방에서는 아직 그림이니 하는 것들을 바라볼 여유는 없고, 월 수익이 얼마니~ 하는 것들이 더 중요할 뿐이다.  

작년 우연히 연락하게 된 오촌 당숙인 소희 부모님과 소희, 물론 소희가 미대에 다니고 있기 때문에 그림을 그리는 나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을 수도 있지만, 아무 질문도 없이 그저 바라봐 주고 이해해 줬던 소희 부모님과 소희가 참 고마웠다.

18일 갤러리 동덕 에서 소희의 졸업전이 있었다. 소희 부모님을 만나진 못했지만, 나보다 어림에도 조숙했고, 친구가 전하는 포장된 과자를 받으며 즐거움으로 보답할 줄 아는 순수한 감성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면서 나보다 키도 크고..., ^^;)

이번 졸업전에 나온 소희의 작업이다.

 

 <일상> 204.8x147.8cm mixed media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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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제목을 굳이 숫고양이라고 적은건, 사진속에 샴비가 숫짐승 스러운 자세를 하고 있어서다.
몇 년동안 샴비를 봐왔던 사람들이 암고양이냐고 물을때면, 도데체 이녀석에 어디를 봐서 암고양이로 생각할 수 있는 걸까~? ,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요즘 포스팅이 단문으로 이어지는건, 지금 내 시간들이 단편적으로 끊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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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부터는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이라는 경고라도 하듯,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작업실과 집을 오가는 나를, 자기와 함께 다니질 않는다며 원망하는 샴비의 눈빛, 감기라도 걸릴까 싶어 요즘 날씨엔 외출을 시켜주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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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인가? 2012 영화 예고편을 보게 됐는데, 종을 치는 승려와 산맥을 넘어 밀려드는 거대한 파도, 이장면은 실재를 상상한다면 피할수 없을 자연의 변화 앞에 초파리 같은 인간의 나약함을 느낄 수 있는 장면 이었지만, 몇 분짜리 영상에 들어 있던 이 장면은 아름답기만 했다.

반 년이 지난 내일 조조할인으로 예약한 표를 들고 영화를 보러갈 생각이다.
몇 개의 예고편을 더 봤지만, 위에 포스터 만큼 아름다운 표현은 없을 듯 싶다. 단지 이장면 하나때문에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지만, 예고편에 나오는 미국 영화의 고루한 가족 이라는 구성 하나만 빼면 최고의 재난 영화로 기억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생각해 보니, 미국 영화에선 딸아이가 "아빠~" 한마디만 하면 어떤 위험천만한 상황에서도 모든게 해결된다는, 신비한 힘을 보여 주려는 듯 싶다.
아빠는 혼자살고, 엄마는 재혼한 새아빠와 함께 사는게 특징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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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사용하는 PCM-D50 녹음기다. 어릴때 부터 녹음을 하는 취미가 있었다고 하는데, 녹음 이라고 하면 자칫 도청과 비슷한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는데, 친구에 취미는 자연이나 거리에 소리를 녹음 한단다.
친구 때문에 알게된 이 녹음기는, 내가 알고 있는 카세트 테이프 녹음기나 MP3 처럼 생긴 작은 녹음기와는 음질 차이가 아주~ 분명했다. 이 녹음기에 끌려서, 검색을 해보니, PCM-M10 이라는 조금 작은 사이즈에 신제품이 나왔다고 한다.
영상이나 사진을 기록하는 것과는 틀린 소리의 기록,..
끌리는 제품이다.

아래 소리는 집에서 작업실까지 가는 중에 녹음해본 소리다.
집 현관에서 작업실 현관까지 걸어가는 소리인데, 일 주일 정도 지난 소리를 듣고 있어도, 바로 옆으로 지나갔던 자동차 색들까지 기억속에선 영상으로 재생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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