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진 추억을 조립해본다.
대학변원서 조립 막 끝낸 인골이
배냇짓을 했다.
가랑비 속을
전람회에 선보일 테라코타를 태운 리어커를 끌고
권진규가 미아리 집을 떠나 대학병원 앞을 거쳐
전람회장으로 오고 있다.
경복궁 뒤론 선명한 무지개.
리어카 짐들이 무지개 보려고 목을 빼고
두상 하나가 벙긋 솟았다.
눈을 밖으로 곧바로 뜨고 앞을 보며
자신의 속을 들여다보고 있는 얼굴,
인간 속에는 심지가 있는가
상처가 있는가?
두상이 더 오르려 하자 권진규가 얼를 목에 끈을 맸다.
권진규가 테라코타 되었다.
속이 빈 테라코타가
인간의 속에 대해 속의 말을 한다.
인간에게 또 어떤 다른 속이 있었던가?

(황동규, 권진규의 테라코타, 우연에 기댈 때도 있었다, 문학과 지성사, 2003)

 

 

...

권진규 작가의 작업실이 집근처에 남아 있었다.
그의 남은 자취를 찾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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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날 속초에서 몇일 을 보낼 수 있었다.
사진을 정리해 놓다 보니, 신경써 촬영을 해놓지 않았던 것이 아쉽기만 하다.
함께 동행했던 사타는 촬영을 위해 오늘 0시 부산에서 속초로 출발을 한다는 메세지를 보내왔다.
지금 쯤 속초에 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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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속초로 가는 길은 때마침 내린 영동지방 폭설과 동행한 친구들, 그리고 샴비와 함께 했다.
태백산맥을 지나기 전까진 얼마나 많은 눈이 왔을까~ 하는 반신반의 하는 맘이었는데, 미시령을 지나자 마자 환영의 세상에 들어온 것 같은 환상적인 모습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속초에 있는 동안 계속해서 눈이 내렸는데, 내가 도착한 11일은 50센티 정도가 내려 있었고, 둘째날 30센티, 셋째날 30센티 정도가 더 내렸다. 조금 더 북쪽에 있는 고성군 지역엔 160센티가 내렸다는 소식도 들려 왔다.

아래 사진은 미시령으로 오르기 직전 인제에서 촬영을 하며 찍은 사진들을 파노라마로 만들어 봤다.


워낙 큰 사이즈라 줄이니 느낌이 나질 않지만, 클릭하면 조금 더 큰 사이즈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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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부터 속초에는 눈이 내리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어제 오늘 아버지와 함께 보내고 수술한 눈의 경과를 지켜보기 위해 당초 일정 보다 하루를 더 머물다 가시게 됐다.
샴비 털이 아버지의 눈에 들어갈까 걱정되어 오후 늦게 샴비와 함께 작업실로 왔다.

촬영이 잡혀 있었기에 몇 점의 촬영을 하고 이왕 셋팅해 놓은 조명 아래 이것 저것 놓아 보며 촬영을 했다.



이 인형은 아직 완성한 것은 아니지만, 선물을 위해 만들고 있다.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 주신 분께 선물할 생각이다.


다이소에서 주워온 철사와 나무의자를 사포질 해서 만든 머리 바구니다.




이 목각인형은 지금은 손을 놓고 있는데, 완성은 여름즈음 해서 인형 작업을 할때 함께 완성될 듯 싶다.


이걸로 작업실에 찾아 오는 사람들을 찍어서 한쪽 벽면에 사진을 걸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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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토요일에는 홍대 근처 고경원님의 사진전과 갤러리 킹의 전시에 다녀 왔다.
고경원님의 블로그에서 전시 소식을 접하고 보는 둥 마는 둥 대충 어디겠거니~ 하고 확인 했던 전시장 지도를 잘못 기억한 탓에 쉽게 갈 수 있었던 곳을 홍대에 도착해서 30분동안 두리번 거리며 사람들 틈을 헤치고 다녔다.
마침 휴일이라 그런지, 정말~ 쏟아져 내린다는 표현이 적당할 만큼의 사람들이 골목골목 가득했다.


고양이 만나러 갑니다 에 표지로 실렸던 사진과 이전 여행에서의 고양이 사진들이 아담한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오랜 만에 만나뵌 고경원님과 북적이는 사람들 틈에서 살짝 인사를 나누고, 입구 유리창에 붙어 있는 100픽셀 포스터에서 샴비 사진을 찾아 봤다.

 

이 사진은 조금 확대해 보면 이렇게 보인다.

클릭하면 조금 더 크게 볼 수 있다.

고경원님 사진전을 나와선 갤러리 킹을 찾아 갔다. 킹은 새로 이사하고 나선 처음 찾아 가는 거였는데, 지난 번 스케이프에서 봤던 작가 한분도 참여하는 전시라 다소 안면이 있어 짧게 인사말을 주고 받았다. 그리고, 마침 사타도 있어서 사타와 저녁을 먹고 차를 마시며 짧게 3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
내가 할 만한 소리는 아직 아니고 싶지만, 나이가 들 수록 할 이야긴 많아지고 시간은 점점 부족해 지는 느낌이다.
느낌 뿐 이었으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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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쯤 어느 추운날 작업실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고양이를 만났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쫒아 다니며 뭐라 냥~냥~ 거리며 말을 거는 모습이, 집을 나온 청년 고양이가 갈 길을 몰라 사람들에게 하소연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때는...,

그 동네에 사는 사람들이 또 나왔냐는 중얼 거리는 말을 건내는 걸 보니, 녀석은 단순한 길고양이가 아닌듯 했다.
앉아서 손을 건내자 손등에 머리를 부비적 거리고, 안아 달라는 듯이 무릎에 올라 타려는 모습이 왠만한 집고양이도 하지 못하는 친 인간적 모습이었다.
그날은 샴비가 작업실에 있다가 함께 집으로 향하던 길이라 내 무릎에는 샴비가 앉아 있었는데, 내다리에 부비적 거리며 쫑알 거리는 모습은, 샴비에게 "너 빨리 내려와~ 거긴 내자리야~ " 하고 말하는 듯 했다.
좀더 구체적으론 그렇게 샴비와 눈빛으로 대치 하다가 샴비한테 오른손 펀치를 한방 얻어 맞았지만, 보통 고양이라면 처음보는 고양이에게 공격을 당했을때 후다닥 도망을 가야 하는데, 녀석은 도망은 커녕 치든 말든 상관 않겠다는 듯이 내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녀석과 첫 만남은 거기 까지 였다.

다음날 근처 골목길을 울면서 걸어다니는 모습이 보였고, 또 몇일 뒤엔 작업실 근처 길에서 울고 다니는 모습, 운다기 보단 쫑알 거리는 건데, 녀석이 그냥 길고양이가 아니구나~ 하는걸 알게된건 지난 달 부산 전시를 앞두고 운송차량이 작업실에 왔을때 알게 됐다.
작업실 앞에는 작은 슈퍼가 하나 있는데, 그날 온 운송사 아저씨와 대화를 하고 있는중 녀석이 슈퍼 옆집에서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역시나 쫑알쫑알 뭐라 말하면서, 손을 내밀자 부비적 거림을 몇 번 하더니 어디 마실이라도 가는 것처럼 제 갈길로 향했다. 걸어가는 모습을 내려다 보니, 혼자 걸어가면서도 뭐라 말을 하고 있는 모습이, 어느 동네 말많은 아주머니들이 떠올랐다.
그때 슈퍼집 말많은 아주머니가 나오시더니, 고양이를 보며 "어디가냐~" 하고 말을 건내셨다. 다 기억은 못하지만, 슈퍼집 아주머니 말로는 어느집 고양인진 모르겠지만, 옆집에 어느날 부터 찾아오기 시작해 거기 살고 있는데, 동네 마실을 다니며 사람들에게 말을 거는 고양이라 했다. 자기가 밥도 주고 있다며...,

이 사진은 어제 찍은 사진이다. 한달 전에 비해선 덩치도 조금 커지긴 했지만, 아직 어린 모습임에도 당당한 모습. 여기 동네를 자기가 접수 하기라도 했나보다.
그리고, 이녀석은 암컷인데 어제부터는 숫고양이 한마리가 녀석에 뒤를 쫒아 다니고 있었다.


숫고양이는 턱시도 냥이로 덩치도 녀석보다 큰데도 길고양이 특유에 경계심을 보이며 사람들을 피하면서 녀석을 졸졸 따라다니고 있었다.
이 당당한 녀석이 내 뒤를 따라서 작업실까지 따라 들어 왔다. 녀석에 뒤를 따르는 턱시도 까지 함께 작업실 마루에서 10여분 정도를 놀다가, 다른 갈곳이 있는지 턱시도를 이끌고 밖으로 나갔다.

종잡을 수 없는 위풍당당한 녀석의 행동을 보면,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으며 살아간다기 보단 사람들에게 마실와 주며 도움좀 받아 주겠다는게 더 어울리겠다.

 

어제는 좀 따뜻했다. 예년 보단 아니였지만, 급하게 떨어지던 요 몇일에 비하면 반팔이라도 입고 나가고 싶은 기온 이었다.
우체국을 들러 약속했던 인쇄물들을 발송하고, 보문천 근처에 2시간 정도를 앉아 노트에 끄적 거림을 하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몇 개월 전부터 보문천 "청계천화 공사" 를 진행 중이라 사진 속 이 구간도 조만간 공사가 들어갈듯 싶다.
내가 서울에 살면서, 사진속 이 구간은 4번이나 뜯고 새로 조경하고를 했는데, 이번은 보문천 전체구간에 공사니까, 이구간은 덤으로 5번째 공사를 하는 샘이다.
여름철에나 반짝하고, 물이 흐르는 보문천에 확장 공사를 해 놓으면 물은 어디서 구해 흘러 내려보내려 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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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초 부터 빽빽한 일정들로 1월 달력은 낙서장이 되버렸다.

나는, 매년 A3+ 사이즈로 6개월치 일정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달력을 만들어 사용한다.
여기엔, 시작된 작업들의 일정과 약속들을 표기한다.
프로그램은 주로 아웃룩 일정 을 사용하면서 아이팟의 달력 일정과 동기화 시켜서 사용한다. 하지만, 아직은 손으로 적고 한눈에 바라보이는 것이 익숙해서 프로그램에는 확인용도라기 보단 지난뒤 기록용도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 달력을 뽑고 나니 2010년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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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속에선 아무리 높이 뛰어 올라 봐야 하늘 높이 올라가기도 전에 천장을 막고 있는 강한 시멘트가 전해주는 고통을 느끼기 밖에 더 하겠냐마는...,

하여간, 그래도 뛰어 올라보고 싶음을 막을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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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게 출간 정보를 알게되 구입한 고경원님의 "고양이 만나러 갑니다"

책은 아트북스에서 나온 이 책은 선착순 구매자에게 마네키네코가 그려진 마우스 패드를 준다.
인터넷으로 구매한 책을 사진만 찍어 놓고, 아직 읽어보진 않았다. 오늘 밤 잠들기 전에, 몸을 이불속에 담그고 고경원님의 고양이를 만나러 가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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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료시카(러시아어: Матрёшка)는 러시아의 나무로 만든 인형이다. '마트료시카'는 러시아어 여자 이름 마트료나(Матрёна)의 애칭형이다.

몸체 속에는 조금 작은 인형이 들어가 있다. 몇회를 반복하는 상자구조로 되어 있다. 6중 이상인 경우가 많다.


부산 전시를 오픈 하기 일주일 전, 갤러리 큐레이터분이 들고 오신 마트료시카 라는 인형이다.
까마귀의 신비로움을 지늬신 분이 내게 전해 주기 위해 러시아에서 구매 하셨다고 하는데, 투명한 주방용 위생 비닐 봉지에 담긴 모습이 재미 있어서 농담조에 말을 건냈더니, 큐레이터 분은 인형이 담겨 있었던 비닐 봉투도 러시아제라며 받아 치셨다. ^^
그분의 말재간은 내가 따라갈 수 없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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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 예보는 자주 틀리다가도 정확히 맞추는 경우가 있어서, 어제 저녁 눈이 올꺼라는 예보를 듣고 정말로 올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새벽즈음 해서 정말로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아침에 일어 났을땐 10센티가 넘게 쌓여 있었다.


작업실 바로 앞에 쌓인 눈을 쓸어 내고, 길에 쌓인 눈을 청소해 볼 생각으로 철물점에 눈삽을 사러 갔다.

 


오늘 아침 도로는 쌓인 눈 때문에 다니는 차량도 줄었지만, 다니고 있는 차량도 허우적 거리며 제자리에서 헛바퀴만 도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서울에 이만큼의 눈이 온건 10년 넘게 서울에 있으면서 처음 이었다. 눈이 쌓여 불편했지만 운전하는 사람들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차안에서 재미 있어 하는 표정이 많았다.
철물점에 도착했지만, 아침 일찍 부터 사람들이 눈삽을 많이 사가서 동이 났다는 말에 눈 삽을 구하지 못했다.
염화칼슘이라도 구해 볼까~ 하고 작업실로 이동하며 염화 칼슘 보관함을 열어 봤지만 그것도 동이나 있었다.

 

눈 쌓인 보문 시장

10시가 넘은 시간 이지만, 눈때문인지 열려 있어야 할 시장 상가들이 덮어놓은 비닐을 열지 않고 있었다.



작업실 근처 슈퍼에서 음료와 군것질 거리를 고르고 있는데, 어떤 차 한대가 눈 쌓인 도로를 너무 자연 스럽게 이동하고 있었다.
어릴 땐 살고 있던 속초에 겨울마다 기본 1미터 씩은 눈이 내렸는데, 눈 길에 익숙한 고향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운전하는 모습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자연스럽게 운전하는 차량에 눈이 가게 됐던듯 싶다.
슈퍼에서 나와 그 차가 지나간 자국을 보니 스노우 타이어를 달고 있는 차량 이었다. 아버님이 카센타를 하시다 보니, 이런 것도 눈이 간다는... ^^

두 발을 눈 속에 굴려가며 걸었던 오늘 아침은, 커피와 함께 기분 좋게 시작한다. 평소완 다르게 일찍 일어 나기도 했고...,

 아~ 염화 칼슘은 작업실 근처 성당에서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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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마지막은 조카와 함께 보냈다.
겨울 방학을 맞아 조카와 좀 놀아 볼까~ 했던 시기가, 기온이 뚝~ 떨어진 조마조마한 날씨라 밖에서 얼마 돌아 다니지도 못하고 집과 작업실을 오가며 조카와 시간을 보냈다.
지난 여름 조카와 보냈던 시간들에 비하면, 아쉬움과 쓸때 없이 분주한 시간들 이었던 듯~...~

요즘 날씨가 너무 춥다 보니, 새해 맞이는 집안에서 조용히 보냈다.

이제 남은 약속들을 서둘러 정리하고, 올 한해는 오늘 하루 만큼 여유있는 시간들 이었으면~ 하는 바램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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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자려고 누웠다가 녀석이 도통 올 생각을 안해서 다시 일어나고 말았다.
그래서 결국 컴퓨터 앞에 앉아 오늘 오후 외출 전에 해야 했다가 미뤘던 일들을 했다.
파일을 정리해 놓는 일인데, 어제 친구가 건내준 작품 파일들을 폴더에 맞게 넣어 놓고, 목록과 캡션을 정리해 놓는 작업이다. (요즘은 무슨 일을 한다~ 하는 말에 "작업" 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게 된다.)

친구는  작품 파일을 RAW 파일과 16bit tif , 8bit tif , jpg 이렇게 네가지 포맺으로 년도별-포맺별로 저장해 놓으라 한다.
또, 관리 목록은 친구가 만든 프로그램에 이미지와 함께 정보를 입력해야 하고, 프로그램에서 순차적으로 생성되는 고유 코드를 작품별로 바코드 처럼 코드화 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몇 년 동안 그렇게 하고는 있지만, 작품 한점이 끝나고 사진 촬영을 맡기고 나면 작품 한점당 300메가 정도의 데이터가 쌓이게 된다.
노트북으로는 이 데이터를 모두 저장해 놓기가 어려워 집에 컴퓨터에 있는 백업 하드들에 저장을 하고, 노트북엔 필요한 파일들 위주로만 저장을 해 놓는다. 그렇다 보니 외부에서는 미리 준비되지 않은 자료에 접근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 부분을 보완 하기 위해 올 봄 부터 NAS 라는 장비를 알아 보고 있는데, 24시간 켜 놓아야 사용성이 있는 제품이라 제품 가격 보다는 전기 사용량에 신경이 쓰이게 된다.
이런 부분은 친구가 전문이라, 나는 아직 사용할까 말까를 결정하지도 않았는데, 큐냅 8테라 (iFS) 라는 제품을 추천 했다.
제품에 대해선 내가 잘 모르는 부분이라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던중, 친구가 나서서 이것을 3명이 공동으로 사용 하자며 비용까지 산출해 놓았다. 그래도 비용이 드는 문제라 나 이외 사람들이 결정을 해야만 올해 안에 사용할 수 있을 듯 싶다.
만약 올해 안에 되지 않는다면, 굳이 함께 사용하기 보단 내년 여름쯤 나 혼자 사용할 적당한 모델을 골라보야 겠다.

이 포스팅에 제목을 윈도우 7 이라 적어 놓고는 딴 소리만 했네~.
포스팅을 하려고 제목부터 저렇게 적어 놓은건, 블로그에 들어 오면서 생각난게 있어서다.

노트북엔 비스타를 사용하고 데탑엔 윈도우7 64비트 를 사용하는데, 데탑에서 신한카드 사이트를 정상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신용카드가 아닌 채크 카드를 사용 하면서 몇 가지 옵션을 관리 하려는 목적인데, 플러그인이 설치 오류를 보여서 사용을 못하고 있다.
뭐 기껏 이런걸 포스팅 하나~ 싶을 수도 있지만, 어제 오전에 카드사 플러그인 오류 때문에 깔려 있는 몇개 되지 않는 플로그인들 지워 가며 1시간 동안 사이트에 접속하기 위해 노력하다 포기하고, 내가 왜 이짓을 하고 있나~ 하며 억울해 했던게 생각 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제 새로 안 사실인데, 올해 작업이 완료 되면 하려고 했던 두가지,
하나는 가죽으로 직접 만들 화보집 출력이고, 둘째는 기본 철로 포트폴리오화 해서 출력해 놓는 것이다.
첫번째는 시간이 좀 더 걸릴 테고, 두번째는 이번 주말에 하려고, 종이는 엡손 울트라파인아트를 A3+로 재단해서 사용하려고 했더니, A3+ 철을 파는 곳이 없었다. 17인치 롤용지에선 A3 로 컷팅하면 낭비되는 부분이 있어 어지간 하면 A3+ 나 안되면 A2 로 하려 했는데 이걸 끼울 만한 철을 구하기 어려울 꺼라는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A3로 하게 됐다.

그런데,

아직 잠은 오지 않고, 아침이 되려면 멀었는데, 작업실로 가야 하는 걸까!
이럴땐 내가 컴퓨터게임이라도 할 줄 알았으면~ 하는 맘이든다.

 

야밤에~ 풀뜯어먹는 소리 하고 있구만~... 샴비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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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오랜 시간 사용해온 메일 주소가 몇 개 있다.
5년 전부터 도메인으로 만든 메일 하나만을 주메일로 사용 해오고 있지만, 오래된 메일들을 통해 연결되 있는 사람들을 위해 아웃룩에 계정을 등록해 저장한다.

그런데 유독 한개 메일로는 어떤 이들이 내 메일 주소를 자신들의 메일 주소로 잘못 사용하고 있어서 개인 정보들이 보내 지고 있는데, 몇 년 동안 받은 메일들이 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은행 공인 인증 발급 메일 부터 (받은 메일로 가능 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공인 인증서 발급을 받아 보기도 했다. 메일은 은행 지점에서 공인인증서 발급 신청을 하고 최종 메일 확인 단계와 발급을 받는 단계이기 때문에 버튼 몇 번으로 발급이 가능했다.) 갖가지 보험 가입정보와 카드,회계정보 등 주민 번호는 기본이요. 주소와 전화, 휴대전화 등본 등 온갖 개인 정보를 담고 있는 메일들이 내 메일로 들어 왔다.
이건 어느 회사에 잘못이다 할 수 있는게 아니라, 중요한 메일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왜 남의 메일 주소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의 잘못이다.

내 메일 주소를 사용하는 사람은 한명이 아니라, 10명 정도 된다. 스팸성 메일때문에 가짜 메일 주소를 적는 경우는 있지만, 이렇게 중요한 메일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남의 메일 주소를 몇 년 동안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해 되지 않는다.
처음 몇 개월 동안은 삭제만 하다가, 발송측에 메일 수신인이 틀리다는 답변을 남기기도 했지만, 발송 측이 회사든, 개인이든 회신되는 메일엔 관심이 없어 보였다.

오늘 받은 메일만 하더라도 어느 YMCA 지부 부서직원이 보내는 센터 회원 인증관리 엑셀 문서 였는데, 발송측은 몇 년동안 내 회신 메일에는 답변도 없이 계속해서 이런 문서를 보내오고 있다. 오늘 문서엔 이름과 주민번호, 주소, 전화, 휴대전화가 기록된 8명의 정보가 담겨 있었다. 이름을 보면, 발송측은 유희진 이라는 사람에게 보낸 것 같은데, 기억으로는 YMCA 에 2명이 내 메일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 개인적인 메일과 업무적인 메일 모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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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전시 준비를 마무리 지었다.
오늘 마지막 작품 촬영을 하고, 포장을 하는 것으로 2009년 작업은 끝.
남은 1년이 기다려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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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줄거리

시네아스트 송일곤의 쿠바 스토리 (시간의 춤) | 인생은 노래처럼, 혁명은 춤처럼... 쿠바의 낭만이 당신을 꿈꾸게 한다

전세계가 사랑하는 체 게바라의 나라, 쿠바. 100여 년 전, 그 쿠바에 제물포항을 떠나 멕시코를 거쳐 바람처럼 흘러간 300여명의 조선인들이 있었다. 그들은 4년 뒤면 부자가 되어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으로 억세게 살았다. 학교를 세워 우리말을 가르치고, 상해 임시정부 김구선생께 독립자금을 보내며, 체 게바라의 혁명에도 동참하면서. 그러나 그 누구도 조선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2009년 현재, 그들의 후예들은 꼬레아노(한인)라는 정체성을 잊지 않은 채 여전히 그곳에서 태양처럼 뜨겁게 살고 있다. 정열의 라틴 댄스와 황홀한 라틴 뮤직, 혁명과 낭만이 가득한 쿠바! 그 아름다운 쿠바에 뿌리내리고 살아온 한인들의 뭉클한 사연과, 과거와 현재의 삶의 자취가 낭만적인 춤과 음악과 함께 펼쳐진다..

 

목요일 김성룡 선생님을 만나 시간의 춤 을 봤다. 독립영화 성격의 영화들이 대부분 그렇듯, 이 영화도 상영관이 몇 개 없어서, 압구정 CGV까지 찾아가야 했다. 
영화관에 들어선 관객은 모두 8명, 조촐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다.
친구가 녹음했던 내용을 함께 포스팅해 본다.  
영화 내용중 헤로니모가 결혼하고 4년간 함께한, 아내 크리스티나에게 쓴 편지가 기억에 남는다.
"내마음속의 생각들은 불타오르는 사랑과, 애정이 살고 있는 전설에 거대한 그림과 같은 금빛 액자 입니다."

이런 스토리의 영화는 스토리가 있는 영화나 그렇지 않은 다큐형식으로 몇 번을 봐 와서 였는지, 전체적으론 지루함이 짙은 영화였다. 2012 같은 영화가 풍부했던 예고편 때문에 본편을 보며 비슷한 지루함을 느꼈던 것과 같다고 봐야 겠다.
이 영화는, 시간이 죽지 않는 삶은 멋진 것이라 말하는 그들의 이어진 삶에서, 그들에게 남겨진 헐은 글귀가 좋았다.
낡은 글귀는 쌓여진 시간과 쌓여진 감정으로 풍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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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google.co.kr 1,465,750
2 search.naver.com 641,669
3 www.google.com 612,217
4 www.sungyujin.com 452,759
5 images.google.co.kr 61,480
6 search.live.com 54,603
7 search.daum.net 46,379
8 images.google.com 46,164
9 kr.search.yahoo.com 24,140
10 web.search.naver.com 3,297
11 blogit.blogkorea.net 921
12 sungyujin.co.kr 759
13 www.blogkorea.net 712
14 www.bing.com 606
15 jinbus.egloos.com 437
16 neolook.net 350
17 search.empas.com 244
18 www.xpressengine.com 95
19 www.followsite.com 90
20 seoulmoa.seoul.go.kr 82

 

내가 사용하는 도메인은 모두 4개다. 그중 sungyujin.com 을 블로그로 사용하고, sungyujin.co.kr 을 홈페이지로 사용, 나머지 net , kr 도메인은 늦으면 내년 1월 안으론 사용하게 될 예정이다.
홈페이지는 XE 로 만들어서 간편하게 사용중인데, XE 에 리퍼러로그를 보다가 지난 3월 홈페이지 오픈을 하고 나서 지금까지 접속 경로가 이상하리 만큼 한쪽으로 치우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생각보다 몇 몇 메타사이트에서의 접속률은 상당히 적다는 것도 보인다. XE 로 만들어진 홈페이지에 글들이 블로그 코리아에서 접속할땐 페이지를 열면서 열리는 위젯 때문에 글이 오픈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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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오전 부터 비가 올듯 말듯 싶더니, 결국 비는 오질 않고 저녁으로 갈수록 날씨만 추워 졌다.
사타 전시가 있는 날이 어서, 저녁엔 스케이프로의 약속이 있었다.
스케이프에 도착하니 반가운 마스크여인이 사타와 함께 이야기를 맞추고 있었다.

연말에는 나처럼 은둔형 생활을 즐기는 사람에게도 약속과 외출이 많아지는건 어쩔 수 없는 건가 보다.
아직 마무리 짖지 못한 네개의 작업을 뒤로 하고선, 어제 약속에~, 오늘도 약속에,~~ 내일도 약속이 있다.
그러고 보니, 일요일에도 약속이 있다.

스케이프 전시는 사타와 이은정,이자연,윤지선, 이렇게 네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전시다.
전시 정보는 링크로.. http://neolook.net/archives/20091209h 
미영언니도 볼 수 있었는데, 재숙이와 사타 랑 2층 공간에서 한참을 떠들다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나오는 길에 찍은 사타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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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와서는 이제 우리 부모님과 오빠, 새언니와 친척들이 내 삶에 대한 이해를 받아 들이고 있지만, 5년 전만 해도 나는 숨어서 작업을 해야 했었다.
미술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이런 생각들로 인한 막연한 작막들이 최근 5년 동안 많이도 변했다. 수도권이 아닌 대도시 이외 지방에서는 아직 그림이니 하는 것들을 바라볼 여유는 없고, 월 수익이 얼마니~ 하는 것들이 더 중요할 뿐이다.  

작년 우연히 연락하게 된 오촌 당숙인 소희 부모님과 소희, 물론 소희가 미대에 다니고 있기 때문에 그림을 그리는 나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을 수도 있지만, 아무 질문도 없이 그저 바라봐 주고 이해해 줬던 소희 부모님과 소희가 참 고마웠다.

18일 갤러리 동덕 에서 소희의 졸업전이 있었다. 소희 부모님을 만나진 못했지만, 나보다 어림에도 조숙했고, 친구가 전하는 포장된 과자를 받으며 즐거움으로 보답할 줄 아는 순수한 감성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면서 나보다 키도 크고..., ^^;)

이번 졸업전에 나온 소희의 작업이다.

 

 <일상> 204.8x147.8cm mixed media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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