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작업실에서 작업 한 지 2년이 다 되어간다.
집 보다는 작업실에서 숙식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그 주변 공간과 정이 많이 든다.
9월 말엔 다른 작업실을 알아봐야 한다.
그래서 인지 이 곳의 풍경이 전과 달라 보인다.
전체를 보는 시선에서 작은 부분 부분들이 눈에 들어온다.
작업실 베란다에서 보는 풍경들...
이 곳에 와서 가장 낯설게 다가 왔던 열융합 발전소,
혈압이 정상인 날은 반드시 산책을 다녀오는 내가 사랑하는 작은 동산,
일산 주민이 아닌 관계로 회원가입을 할 수 없었던 도서관,
응급상황에 실려 갈 수 있는 대형병원(한 번도 그런 일이 없어서 다행이다.) 
단체 게임이라 절대 사용 할 수 없지만, 간혹 건장한 젊은이들을 감상 할 수 있는 축구장
(캄캄한 새벽에 몰래 들어가서 춤을 추곤 했던...나름의 추억의 장소)등 사진에는 나오지 않지만,
저렴한 신선야채를 마음껏 구입 할 수 있었던 웰빙마트와 밥 하기 귀찮을 때 방문하던 구내 식당 등등....
시간 날 때 마다 이곳의 모습과 소리들을 기록해 놔야겠다.

 

 

 

 

 

 

 

 

 

요진건설의 60층 짜리 아파트는 이곳에 와서부터 공사 진행을 보던 건물이다.
입주하는 것은 보질 못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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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에서는 현상 작업을 하지 않는다.
듀얼로 사용하고 있는 일반 모니터와 노트북의 모니터 색상 표현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 
때문에 정확도를 위해서 중요한 사진은 집에서 작업을 했다.
자료용 사진은 색이 중요하지 않으니 현상 작업을 생략하고,
거기다 최근엔 급하게 필요하거나, 순간 눈을 사로잡는 이미지는 핸드폰 사진으로 찍다 보니,
카메라 사용빈도 수 마저 현저히 줄어들었다.
핸드폰 사진 폴더 관리 또한 뭐가 어디에 어떻게 있는지 모르겠다.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은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날짜별로 정리를 해 놓고, 중요한 것은 날짜 뒤에 텍스트로 표시를 해 두었는데,
핸드폰 사진들은 왜 그렇게 정리를 해 둘 생각을 못 했을까?


오후에 현상 작업을 위해 카메라를 들고 작업실 앞 동산에 가서 촬영했다.
마침 내 모습 속에서 귀신같은 아우라를 발견하고, 눈여겨 본 장소도 있고 해서 타이머를 이용해서 촬영했다.
달려드는 모기의 공격을 참아가며....뉴스에서는 올해 모기의 유충의 비율이 줄어서 모기의 양이 작년에 비해 현저히
줄었다고 하는데, 나의 팔 다리는 그 어느 해 보다 모기에 물린 자국들이 선명하게 그 뉴스의 정보를 반증하고 있다. 


작업실로 돌아와 늦은 밤부터 라이트룸으로 현상을 했다.
다음 주에는 작업실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을 해야겠다. 그리 큰 차이는 나지 않겠지만.....

 

 

 

 

 

 

 

 

내일은 동영상 편집을 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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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 1주일 전에 사다 놓은 버섯이 노랗게 변해가고 있다.

참나물과 팽이버섯, 양파를 잘게 다져 간장에 살짝 볶아 밥에 얹져 먹었다.

어쩌다 보니 건강식이 되어 버린 점심.

이 맛도 저 맛도 아닌 심심한 맛!!








건강해지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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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수가 요즘 블로그와 홈페이지를 안 하고 그나마도 가끔 페이스북에

포스팅을 하다보니 핸폰의 작은 화면으로 보는 사진의 품질이 이렇게까지 떨어 질 줄 몰랐다.

기록의 중요성을 마음에 담아두고 다니면서 이런 실수를 하다니,

하루에 최소 2개씩 기록용 포스팅 하기로 결심한 이상 내일부터는 포스팅에 사용할 사진이든 동영상이든 조금 더 신경 써서

업로드 해야겠다.

 

 

 

 

 

 

 

반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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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지인에게 받은 화첩을 드로잉으로 채워서 다시 보내 드리기로 했다.


마감액 건조를 위해 일주일 넘게 펼쳐 놓아도 100% 건조가 되지 않는다.


작업실 내부는 건조한 편인데, 이번 여름은 작년 보다 습도가 높은 건가??


건조 속도가 너무 느리다.


여름철 기름 성분이 들어간 재료를 쓴다는 건 상당히 까다롭다.


몇년 전에는 유화 물감을 사용했는데, 한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갈 때까지 마르지 않아 위에 덧칠한 번 제대로 못해보고


작업을 접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익숙치 않은 재료를 잘못 다룬 예겠지만....



건조 속도거 더딘 관계로 화첩을 담을 케이스도 만들고,


여러가지로 손이 많이 가 버린 드로잉 작업이 되었다.


보내려고 하니 아쉬움이 밀려오는 건 당연한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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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은 그리 높지 않은데, 습도 때문인지 불쾌지수가 높다.

작업실로 가는 도중 에어컨이 작동하고, 사람도 많지 않은데 숨쉬기가 힘들어진다.

 폐쇄공포증이 또 다시 시작되려나라는 의심은 잠깐,

목디스크 때문에 신경이 눌려져서 그런가 보다하고, 억지로 눈을 감았다.

당분간 대중교통을 좀 더 자주타야겠다.

익숙해지면 그냥 그려려니 하면서 신경이 덜 쓰이닌깐.

더운 기운에 시원함과 산뜻함을 더해주기 위해 저녁은..

물비빔국수를 형주작가와 함께 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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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밖에서 먹는 것보다 해 먹는게 내 취향대로 만들 수가 있어서, 먹고 싶은게 있으면 요리를 해 먹는다.
중식요리를 해볼까 했더니, 쓸만한 식재료가 없어 시장을 보러가기로 결심!!
춘장을 이용한 짜장밥과 고추잡채, 꽃빵!!
다 만들고 나니 비용은 얼마 들지 않았지만, 시간과 노동이....꽃빵 반죽은 여름철에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메뉴였다.
적당히 만들어야지 했지만 양도....각 메뉴당 4인분은 족히 넘을 듯 하다. 나머지는 s군이 두고두고 드시길 바라며....

...

아래 영상은 함께 장보러 간 샴비의 산책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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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화단 옆으로 개미들이 줄지어 간다.

자신의 몸짐 보다 작은 하얀 것들을 열심히 나르고 있는데. 보아하니 그들의 알을 이동 시키고 있다.

화단 속에 개미들의 개체수가 늘어나서 소수 대원들이 다른 집을 찾아 이동 중 듯 하다.

얼마 전 부터는 숫개미들이 방황하다가 죽어 있는 것도 보았다.

일개미들이 알을 나르는 것을 보고 다른 작은 화분들을 살펴보다가 신기한 것을 보았다.

방황하지 않고 열심히 땅을 파고 있는 숫개미였다.

이 숫개미는 살아남기 위해 땅을 파는 것일까? 조금이라도 힘을 실어주기 위해 후다닥 부엌으로 들어가 꿀을 조금 담아 와

개미 굴 근처에 뿌려 놓았다. 노동 후에 힘이 빠져 쓰러지지 말라는 격려의 의미로 한 행동이었는데,

몇일 뒤에 확인해 보니, 그건 그 숫개미 나름의 죽음을 대처하는 방식이었다.

개미들의 세계는 아래에서부터 시작 된다고 한다.

개미 개체를 조절하는 것도 일개미들의 의해서 이루어지는데, 그들의 개체 수가 부족하면 여왕개미와 숫개미를 늘리고

사회를 유지하는데  개체수가 늘어나면 여왕개미와 숫개미를 쫒아낸다고 한다.

단순하지만, 그들의 사회 모습이 이상적으로 다가왔다.

 

지나 주 구로예술공장에 전시를 보기 위해 갔다가 전시기간이 끝난 걸 확인 못하고 맥없이 발길을 돌려 돌아가는 길에 근처에 있는

인디아트홀 공에 들려 오랜만에 이야기를 나누다 자연스럽게 전시 이야기가 나왔다.

매년 여름이면 공포 전시를 기획하시는데, 이번 주제는 자본이라고 하셨다.

마침 전시 오픈 전에 하는 공연 게공선이 자본사회에 희생 되는 사회의 약자들에 이야기라고 하셨다.

책을 빌려주실 수 있다고 하셔서 책을 빌려와 읽어 보았다.

짧은 소설이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씌여진 이 책을 덮으며 마음이 무겁고, 아팠다.

 

"게 공선은 '공장선'으로 '선박'이 아니었다.
그래서 항해법이 적용되지 않는다.
게다가 배가 아닌 순순한 '공장'이었다.
하지만 공장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게공선_고바야시 다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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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에 위치한 아트스페이스 정미소와 인접지역 성북동까지의 지역네트워크 프로그램일환으로 전시장 밖의 지역성과 예술의 순환성을 실험해 보고자 하는 프로젝트이다. 그간 공공미술을 비롯하여 마을 미술 프로젝트들이 많이 진행되었으며, 이는 특정 지역을 변경 시키고 작업을 영구설치 한다는 개념보다는 그 지역이 가지고 있는 특색을 그대로 두되, 즉 그 지역성 그대로를 두고 예술 작업의 개입 시키는 방향으로 발전될 전망이다. 오랫동안 터를 잡고 있는 건물과 주변 환경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켜켜이 쌓아왔던 네러티브와 작가 개인의 주체적 시각이 같이 순환되는 상황을 연출하여 삶과 예술, 우리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예술적 영역을 재확인 하는 작업이 될 전망이다.

■전시명: 프로젝트1, 성북길

■전시기간: 2015423~614

■주최: 아트 스페이스 정미소

■주관: 아트 스페이스 정미소

■장소: 프로젝트 갤리러 정미소(성북동)7

■작가: 김구림, 유비호, 오용석, 하태범, 금혜원, 이예승, 성유진, 박지혜, 최인호, 주도양

■후원: 문화예술위원회

■협찬: 운생동 건축사 사무소()

 

 

참여작가: 김구림, 유비호, 오용석, 하태범, 금혜원, 이예승, 성유진, 박지혜, 최인호, 주도양

 

 

 

부대행사: 5월 중 성북 아트 프리마켓

 

Space installation Project Ⅰ: Seongbuk Street

프로젝트 스페이스 정미소의 첫 번째 시도는 그 공간이 위치하고 있는 지역적 조건을 고려하여 <Space installation Project Ⅰ: Seongbuk Street>를 진행한다. 전시장 안에서 선보였던 전시개념을 모두 전시장 밖의 상황과 환경의 조건에 상응하게 구성한다. 공공장소 중 특정장소를 선정하여 설치하는 프로젝트인 Space installation Project Ⅰ는 시작을 성북 길로 상정하였다. 이러한 시도는 길 뿐 아니라 공원, 정원, 빈 건물, 폐허 공간 등 다양하게 확장될 수 있는 설치 프로젝트이다.

전시장 안에서 보아왔던 작가들의 작업이 자연의 조건과 지나가는 사람의 개입으로 완성된다. 이 프로젝트는 공공미술에서 실현시킬 수 없었던 시도가 시작된다. 각 작가의 작업개념을 물리적 오브제로 한정시키기 보다는 공간 밖에서 실현시켜 보는 프로젝트이다. 작품은 철저히 과정 선상에 서 있게 되며 자연적 조건, 사람의 개입으로 달라지는 시간적 변이를 기록한다.

 

 

 

 

■ 성북동 거리 전시 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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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사진이긴 한데, 이 사진은 입양 7일째 찍은 사진 이었다.
태어난지 4개월째 지나고 있는 상태 였는데, 몸무게 3.5kg 에 덩치는 동네 골목에 보이는 다큰 고양이들과 비슷해서,
소개와 입양을 해준 사돈언니가 아깽이라며 거짓말을 했다 믿고 있었다.
거짓말이라 더더욱 믿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 3개월된 샴고양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당시 고양이에 대해 모르던 상태에서 아무리 검색을 해봐도 샴고양이들 중엔 닮은 사진이 없고, 고양이를 안다는 분들 말로는 버만 종이라는 말도 있어서, 버만으로 검색하면 또 다르고 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생김새나 털이 변해가고, 유치도 빠지고, 덩치는 더 커지고 무거워지는 걸 보며 아깽이는 맞았구나~ 하는걸 알게 된 뒤엔, 얼마나 더 커질까에 대한 걱정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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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달 스튜디오 - http://www.nandal.co.kr/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142  유니테크벤처타운 8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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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지구 P 레지던시 입주작가 개인전

성유진 개인전 < 말 할 수 없는 것들 >


예술지구_p ADP 2관

2015.01.21-02.04
오프닝 2015.01.21 수 6pm




창작공간 p에서 1월 21일부터 2월 4일까지 '말 할 수 없는 것들'이라는 타이틀로 개인전을 연다.
창작공간 p 레지던시 입주기간 동안 공간에서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주변 환경의 이미지를 이용하여, 
콘테와 목탄으로 그녀의 작업실 공간에 월 페인팅 형식으로 드로잉을 선 보일 예정이다.

 

 

 

 

 

 

 

 

 

 

 

 

2015.01.21 예술지구 P 오픈 스튜디오

입주 작가 : 노경화, 성유진, 오종원, 이은영, 조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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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p1879] 성유진 _ wall painting _ conte on concrete _ 360×150 cm _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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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 바탕재에 울룩불룩한 표면의 코팅제를 사포로 문질러 내니, 제법 콘테가 잘 올라온다.
작업 중 사포기를 사용 하지 않을 때 간식을 달라며, 햇볕을 쬐고 있는 보리와 쩌리는 일광욕을 하러 종종 저 곳에 함께 앉아 있다.
어제는 보리가 급하게 오징어를 받아먹다 내 손가락을 물었는데, 통증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쩌리가 잘 받아 먹어서, 쩌리만 많이 주니, 조급증이 생긴 보리가 급하게 먹다 내 손가락까지 물어 버린거다.
다행히 붓기가 없어서, 내버려 두고 있다.

 

 

오늘 새벽까지 바탕 사포질을 끝내고, 여러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2층 작업실까지 바탕재를 올렸다.
벽에 고정해 놓고 작업하기 위해 박상호 선생님께서 뚝딱 만들어 주신 고정대가 마치 설치 미술 같다.
조소과 쪽을 선택했다면, 실생활과 작품의 경계를 넘나들며 더 다양한 것들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를 몇년 전 부터 하게 된다.
몸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아서, 몸을 풀기 위해 대청소를 했는데, 더 피곤하다.
내일 스케치를 하고 11월 말까지 끝내기 위해 낮밤을 가리지 않고, 작업해야 겠다.

 

 

 

 

저녁, 구내식당에서 밥 먹고 내려오는 길 창 밖 풍경 속에서 "아스라히"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부산, 예술지구 p
이곳에 식구가 된 고양이들이 5마리나 된다.
올 봄에 엄마 고양이가 아기 고양이 3마리를 낳아서 함께 살고, 아빠 고양이(난봉이)가 있다.
난봉이는 종종 다른 여자 친구냥이들을 데리고 온다.
엄마 고양이는 가을이 되고 부터 모습을 안 보인다.
가끔 밥을 먹으러 온다는 목격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살이 굉장히 많이 쪄 있다고 한다.
아마도 또 임신을 한게 아닐까?

올 여름만 해도 밥만 먹고 사람을 피하던 녀석들이,
작가들이 자체 제작 오뎅낚시대로 놀아주고, 캔 한 박스를 나무 젓가락으로 먹여 줬더니 거리가 좁혀져
이제는 손을 내밀면 코찐도 해주고, 하이파이브도 한다.(어쩌면 그냥 손을 갖다대니, 냥이 입장에서 툭 치는 걸지도 모른다.)
잠시 서울 갔다 온 사이 박상호 선생님이 스크래치 타워를 만들어 놓으셨다.
겨울 나기를 위한 고양이 집도 머리 속에 제작 중이라고 하시는데.........기대된다.

사진 속 냥이들은 하루에 세번 방문하는 보리와 쩌리...
매일 저 자리에  "밥 말고 캔을 달라옹"의 강렬한 메세지를 눈으로 전달하고 있다.

 

 


벽화 베이스가 오늘 도착했다.
박상호쌤의 도움을 받아 기계 사포질을 늦은 오후부터 시작했으나,
끝내지 못하고, 샘플테스트를 했던 것처럼 콘테의 발색이 좋지 않다.
내일은 하루종일 손사포질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내일 작가들끼리 모여서 프리젠테이션을 하기로 하는데.......끝낼 수 있을까?
야간 작업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2014년은 시간이 중간, 중간 끊어진 듯한 착각에 빠진다.
서울, 일산, 부산 세 공간으로 시간이 나뉘어지다 보니, 어느새 2014년의 끝자락에 머물고 있다.

 

 

 

 

11월 말까지는 벽화 작업 한점을 완성해야 한다.
한점이긴 한데, 길이가 4미터다.

콘테로 그리는 벽화라 본작업만큼 디테일을 올려 표현하고 싶지만, 생각만큼 기간이 길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 원하는 작업을 위해 표면 작업을 진행 하는 것 보다 별도 프래임을 주고 프래임내 베이스를 재작해 작업하는 방향을 정했다.

재료 테스트 내용으로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벽화는 이동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고, 촬영시에도 1컷으로 저장해 놓을때 원본과 디지털 파일간 사이즈 차이가 있어서,
이번에는 촬영자체를 수십분할로 촬영해 벽화와 1:1 출력사이즈로 저장해 놓을 생각이다.

이번 벽화는 재료적 면에서도 도움이 되는 것이, 목탄이나 콘테화가 노출 상태 벽화에서 비, 바람, 태양 을 견디며 어느정도 초기 표현이 유지되고, 완전 안착시 보존상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문제는 좋은 작업이 나와야 할텐데, 나는 아직 구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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