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_1119 / 민2展 / MINNIE / painting @ 벨벳 인큐베이터

오랜만에 민2를 만날 수 있는 기회 였다.
벨벳 인큐베이터에 등장한 민2 , 그녀의 전시 소식을 접하고 웹으로 찾아본 그림들은 민2 스러움으로 가득한 느낌이 들어 있었다. 아는 사람이 아니였어도 그 작업들은 꼭 봐야 했을 거다.
올해 내가 봤던 전시들, 아니지! , 작업들 중 5개를 꼽는다면 민2의 작업을 포함 시켜야 할 것이다.
무엇을 위해서, 또는 무엇 때문에~ 라는 말은 굳이 적을 필요도 없이, 이것은 갈증날때 물을 마시는 행위와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녀의 자유와 냄새나지 않는 완성도를 바라 볼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 어떤 작업을 보일지 기대 된다.

3년여 밖에 되진 않지만, 3년간의 좋은 기억들을 간직한 사람들을 한 자리에서 모두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미영언니를 보지 못한건 아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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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 지나서 읽어 보니, 글이 왜이렇게 딱딱한지~,
포스팅 하는 숫자가 줄어들면서 간단한 글도 쓰지 않아서 인가?

하여간, 민2 작업을 보면서 지금 내가 혼란 스러워 해야할 몇 가지를 바라봤고, 함께 갔던 친구의 말과 김성룡 선생님의 말을 들으며 이 자극들의 혼란함이 자연 스러운 것이라는, 나름 생각의 정리를 했다.
전시에 함께 갔던 친구는 민2가 직접 준비했다는 소시지 2개를 전시장 앞에 몰려 있는 사람들에게 다가와서, 먹을걸 달라며 우는 고양이에게 던져 줬는데, 민2가 봤으면..., 못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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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에 살고 있는 친구의 고양이 장수 사진이다.

어제는 샴비와 함께 지하철을 타고 부천에 다녀왔다.

친구 고양이 장수와 샴비의 만남을 지켜보기 위해 8개월 전 부터 부천에 갈일이 있으면 샴비를 데려가기로 약속을 했었다.
장수는 8개월째 되는 고양이 인데, 몸무게는 3.5kg 밖에 되지 않으면서 장모종이라 겉으로 보이는 크리는 6kg 인 샴비와 비슷해 보였다.
둘의 첫 만남 이어서, 어떻게 친해질까~ 하는 기대를 하고 바라 봤는데, 친구 작업실과 집을 오가며 함께 있는 시간동안, 좀 서먹서먹한 경계의 눈빛만 있을뿐 적극적으로 친해지지는 못했다.
7시간 정도의 만남 속에서 너무 많은것을 기대한 거겠지...,?

친구 작업중 장수를 그린 그림이 있다.
3개월째 되는 시기에 새끼 고양이 들이 흔히 걸리는 결막염에 걸렸을때 모습이라고 하는데, 한쪽 눈을 살짝 찌그린 모습이
똘망똘망하게 뜨고 있는 모습보다 더 정감어린 느낌을 주고 있다.

다음에 만날 땐 좀더 친한 스킨쉽을 주고 받을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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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저녁 노을이 지기 직전 노을공원에 산책을 다녀 왔다.



노을공원은 기존에 운영하던 골프장 운영권? 을 서울시에서 공원으로 활성화 하기 위해, 노을 공원 밑에 있던 실내골프장은 허물어 주차장으로 개조했고, 11월 1일 부터는 일반 사람들에게도 노을공원을 개방했다.



일주일 전 까지만 하더라도, 많은 풀들이 초록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일주일 사이 완연한 가을들판이 되어 있었다.

차가운 기운이 걸려있는 거미줄,
이 거미이름이 기억나진 않지만, 어릴땐 숲속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거미였다.
이 거미의 거미줄은 처음엔 그냥 일반 거미들과 같은 약한 거미줄을 치는데, 어떤 물질을 덮어 쒸우는 건지, 시간이 지나면 거미줄이 강한 끈끈히 성분으로 덮힌다.
숲속 산책을 하다가 이 거미줄이 옷이나 머리에 걸리면, 미친년 처럼 허공을 휘저으며 끈끈한 거미줄을 걷어내느라 고생했던 바로 그녀석이다.

갑자기 생각난건데, 어릴땐 이녀석 이름을 "왕거미" 라고 불렀었다. 크기도 크지만, 몸통 부분에 무늬가 王 자를 닮았다고 생각해서 였던듯 싶다.




박대성 작가님과 김순임 작가님
이 두분과 소품 교환을 했다.
내 인형과 박대성 작가님의 소품, 그리고 김순임 작가님의 씨앗을 대화 중 임선이 작가님의 선인장 작업과 교환했던 인형이 이야기 되면서 교환하자는 말이 나오게 됐다.

작가: 김순임 _ 제목: 유진씨 _ 재료: 양모 _ 2008

작가: 김순임 _ 제목: 유진씨 _ 재료: 양모 _ 2008


작품의 이름은 "유진씨"다.
소품으로 만드신건 이번이 두번째라고 하시는데, 즉석해서 만드신 작업이기도 하다.
시계와 휴대폰은 아니고, 사진에 보이는 작품이 김순임 작가님의 소품작업이다.
재료는 양모이고, 미국의 버몬트에 래지던시로 있으 시던 중에 지역 농장에서 양모를 구해서 작업하셨다고 한다.
바닦에는 김순임 작가님의 싸인과 작품 이름이 적혀 있다.
이 작업은 교환 하자는 말씀을 하시고 바로 만들어 주신 작업인데, 3시간이 걸렸다.
김순임 작가님이 품고 계신 서정적인 분위기와는 다르게 작업 하시는 모습은 아주 정렬적이셨다. (전투적이라는 말도 어울릴 법하다. )



작가: 박대성

작가: 박대성


박대성 작가님께 받은 작품이다.
김순임 작가님이 위에 소품을 만드시는 새벽 4시즈음 되는 시간에 급방문을 하신 박대성 작가님을 만나, 박대성 작가님께서 너무 즐겁게 허락을 해주셔서 인형과 교환을 하게 됐다.
두 작품 모두 소중히 간직할 생각...,



나는 작업을 하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다른 작가님과 작품을 접하는 입장에선 관람자 이기도 하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작품을 보게 되면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작품을 직접 구매하기도 했는데, 그 첫 번째 작품은 문형태 작가님의 작품이다.
나도 작업을 하고 있는데, 내가 다른 작가의 작품을 구매하게 될꺼라는 생각은 2년 전 까지만 하더라도 전혀 생각지 못했다. 하지만, 다른 전시와 작품을 접하면서 순수한 관람자 입장에 바라보게 되면선, 감정에 충실하자면 어쩔 수 없게 된다. 물론, 적절한 기회가 되어야만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문형태 작가님은 대학시절 부터 웹을 통해 바라본 작가님 이었는데, 전시를 관람하면서 꼭 한점은 매일 매일 바라 볼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떨리는 마음에 조심 스럽게 갤러리 관장님께 다가가 말을 건냈던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
지금은 방안 벽에 박주영 작가님 작품과 나란히 걸어 두었다.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내가 작업을 계속해서 해나가는 동안 만나게되는 작가님들의 작품들을 하나~ 둘 모을 수 있는 기회를 소중히 간직해서, 시간과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그 이야기를 내 작품을 전시하듯 다른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며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그것이 전시든 그렇지 않은 내 공간에 꾸려진 컬랙션이든 소소~ 하면서도 보람찬 이야기가 될 듯 싶다.
지금은 집이 작아서 작은 소품만을 걸어 놓고, 큰 사이즈의 작품은 보관만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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