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 스튜디오 입주작가 3기가 완충 되면서 어제는 모두 모이는 첫 대면을 겸함 뒤풀이가 있었다.
아직 작업실 정리를 마치지 못한 작가님들도 계시지만 앞으로 1년 동안 이곳 스튜디오에서 종종 마주칠 얼굴들 이기에 이 공간에서 나가게 될 1년 이후의 기억들에 대해 미리 상상을 해보기도 한다.

자정을 조금 넘어선 샴비 보호인에게 샴비는 뭘 하고 있는지 물어보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았다가 리더기로 다른 분들 글도 좀 읽고, 그러던 중에 웅이아빠님의 이벤트[http://manualfocus.tistory.com/596]가 기억나서 얼마나 진행 되고 있는지 들어가 봤다.
아직 첫번째 6으로 시작하는 이벤트가 진행중 이었는데, 카운터를 보니 열 몇개 정도가 남아 있었다.
카운터는 새로고침을 해도 바뀌지 않는데, 새로고침을 눌렀더니 내가 들어가 있는 시간에 다른 사람들이 또 들어오고 있는 건지 카운터가 올라갔다. 그래서 5분 정돌르 지켜보면서 새로고침을 눌러서..., 결국엔...,

사용자 삽입 이미지

696,666



생각도 하지 않고 있던 중에 적절한 타이밍을 잡을 수 있었다.
캡춰 프로그램으로 스크롤 캡춰를 했는데, PNG 로 저장이 되고나서 용량을 좀 줄일까 하고 포토샵에서 불렀지만 열리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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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굴 속에 두 소녀가, 어쩌면 한 소녀가 있다.
가는 나뭇 가지들은 머리카락처럼 몸을 감싸기도 하고, 구부러져
마치 몸 속에서 나온 작은 뼈의 어어짐 같다.
메마른 덩굴 속에서 소녀? 소녀들?은 무엇을 이야기 하고 있는지..
한 손을 다른 공간 사이로 흘러가지 못하고 가로 막고, 오롯이 옆에 있는 소녀의
곤간 속에만 던지 듯 조심 스럽다.
이야기는 그들에게 중요하지 않은 듯 둘의 눈은 시선이 없다.
아니, 너무 많은 것을 보려고 하나?
어쩌면, 모든 것을 보기를 포기 한 것일 수도....
그렇게 그들은 덩굴 사이에서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아무도 들을 수 없는 ...조용한 속삭임으로...
========================================================

내 안의 불안을 바라본지 4년이 지났다.
내가 앉고, 머물렀던 그 불안 이라는 것이, 얼마나 일반적이고, 또 그것을 받아들이고 정리하는데 그리 시간이
많이 들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받아들이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은 것 같다.
물론 그 이전에도 이 생각들에 메어져 스스로 고통스러워 했던 시간들을 생각하면 짧은 기간은 아니지만,
가슴이 메어져 오는 슬픔도, 분노도 오래가지 않는 요즘, 덤덤함이 나를 슬프게 한다.
어쩌면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많은 가능성을 스스로 차단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런 물음을 던지게 되는건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절제된 감성~ 마치 무거운 스텐 철판으로 금이가고 있는 좁다란 구멍을 눌러 내리고 있는 것만 같다.
당분간 그리게 될 그림들은 경계가 될 꺼 같다. 2008년도 초에 보여졌던 작업들의 요소와 복잡하게 얽혀 들어갈
감정과 연결의 선이 나무가지들로 채워 질 것이다.
나뭇 가지 덩굴들은 어쩌면 내 몸 속에 뼈들의 이어짐의 조화 일 수도 있고, 다른 사람과의 연결이 될 수도 있다.
혹은 복잡한 관계를 이야기 할 수도 있고, 복잡한 나의 신경 구조 일 수도 생각의 회로가 될 수도 있다.
무슨 의미가 붙던, 스스로 붙이든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냥 그리고 싶을 뿐이지,,,,,

 


맑은 영혼을 담고 있는 사람

아마도 내가 남자였다면 이 아름다운 영혼에게 구애를 했을 꺼라는 웃지못할 대화를 했던 적이 있었다.
이 사람은 탁해져 동요되는 마음을 정화 시켜주는 능력이 있는데, 그건 대화라는 일종의 특별한 치유과정을 통해서가 아닌 바라 보는 것 만으로도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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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까지 샴비를 작업실에서 지내게 하려고 불러 들였다.
몇일 전 작업을 하고 있는데, 샴비의 펑퍼짐한 뒷테가 아른 거려서 메신져로 보모에게 샴비가 보고 싶다는 말을 했더니, 작업실에 몇일 동안 같이 있어 보는 것도 샴비에게 좋겠다는 말을 해서, 그렇게 하자 했다.
보모도 당분간 지방에 내려갔다 와야 해서, 서로서로 좋은 기회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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