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 오빠 아버님께서 몇 시간 전 병환으로 돌아 가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일과 작업 모두를 계속 이어가는 모습을 내게 작업에 대한 의지와 열정을 보여 주며 개인적으론 힘이 되었던 민수 오빠다. 아버님이 병환으로 쓰러지실때 부터 걱정 하던 오빠에 얼굴이 떠오른다... 아버님에 빈자리로 힘들어할 민수 오빠에 모습도 떠오른다. 내일 혜선언니와 함께 가보기로 했다.
오늘 산울림 소극장에 가면서 민수오빠 작업실에도 들를까 했었는데, 오늘은 외출을 하지 말아야 겠다.
café Suッkara _ 홍대후문앞 산울림 소극장 _ sweet hours 김인숙 개인전 전시 홍대근처로 나갈 일이 생겼는데, 마침 적당한 곳 산울림 소극장 에서 안면 있는 분이 전시를 한다. 작업을 아직 본적은 없지만, 지난번 민수오빠에 결혼식때 만난적이 있어서, 나간김에 한번 들러볼 생각이다. 검은 저고리를 입고 있는 사진은 머리에 꼽은 빨간 꽃이 상상 되는데, 산울림 소극장 전시장내에 작품속에 그 빨간 꽃이 가슴에 꽂혀 있다.
금방이라도 북쪽 사투리가 들려올것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상상을 꾸~욱 억누르고 있는듯한 그런 느낌...
기간중의 이벤트 4.28(Sat.) 11:00~12:00 ■ work shop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우리학교를 함께 느껴보세요. ※ 참가를 원하시는 분은 예약이 필요합니다. cafe suッkara (cafesukkara@hotmail.com)에게 미리 연락해주십시오.
4.28(Sat.) 14:00~18:00 ■ free market 수입금으로 우리학교에 책을 기부하는 프리마켓이 카페 2층에서 열립니다.
■ Kim In Sook 1978년 오사카태생. 오사카에서 사진활동을 한 뒤 2003년부터 서울로 거점을 옮겨 일본과 서울을 왕래하며 사진을 찍는다. 이번 전시는 오사카의 우리학교(민족학교) 출신인 작가가 카메라에 담은 우리학교 아이들의 모습이다.
이 작가는 한국 (북한과 남한 모두를 말하는 것이다.) 을 많이 사랑한다고 한다.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 나도 마찮가지로 우리 조국에 대한 애틋함을 가지고 있지 않은데, 일본에서 생활하는 동포들은 조국에 대한 애틋한 감정이 아주 강하다고 한다. 그래서 이 작가도 굳이 서울로 들어와 사진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인가 보다. 나는 아직, 그런 애틋함을 조국에게 느끼지는 못했다. 오랜 기간 유학을 다녀온 사람들에게서도 그런 말을 듣지는 못했다. 애틋함 보다는 만나고 싶은 사람, 먹고싶은 음식, 이런 말들은 들었어도...
결국> 산울림 소극장에 나가지 못했다. 이 포스팅을 하고나서 바로 한통의 전화가 와서 장례식장에 가야할 일이 생겼다.
급하게 포트폴리오를 출력해야 하는 일이 있을때마다 충무로 킹코스에 가서 장당 1000원 정도에 출력을 하고 있다. 집에서는 A3 를 출력하지 못하기 때문에 한장에 1000원, 조금 두꺼운 종이는 장당 2000원까지 들더라도 어쩔 수 없이 그가격에 해야한다. 작년 부터 A3 까지 출력할 수 있는 프린터를 하나 사고 싶었는데, 아직도 사지 못하고 있다. 선배에 작업실에 놀러 갔다가 본 프린터가 생각 나서 검색을 해 봤더니, 이 모델인지는 모르겠고, 충분히 좋은 출력물을 만들어 준다는 찬사(?) 를 받고 있는 모델이 눈에 들어 왔다. 나 같은 경우엔 사진을 주 작업으로 하는건 아니지만, 그림을 그리는 것 만큼 포트폴리오나 도록 디자인을 해보고 싶기도 해서, 언젠간 이모델을 꼭 사고 싶다.
일단 찜이다. 언제 살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돈을 모으기도 좀 그렇다. 재료비를 충당해야 하는 것도 빠듯한데, 110만원대에 프린터를 사려고 몇달치 재료비를 아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재료를 사야 했는데, 돈이 좀 모자라서 포인트로 구매를 했다. 그동안 호미화방에서 재료를 구매 하면서 십여만원 어치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가 쌓였었다. 물건을 사오면서 모을까~ 말까를 고민하다가 나중에 돈 떨어지면 쓸 수 있는 비상금이다~ 생각하고 당장, 사면서 몇천원씩이라도 할인 받을 수 있는걸 참아가면서 모아온걸 쓰고 나니, 이번엔 뭔가 공짜로 얻어온 기분이면서도, 다음을 생각하니 아까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서울에는 내 눈에 보인 것으론, 강남에 있는 한가람 문구와 강북 홍대앞에 있는 호미화방 두개에 재료상이 가장 크다고 생각 된다. 아니, 한곳이 더 있다. 남대문에 알파문구...
내가 즐겨 가는 곳은 호미화방이다. 거리로 볼때는 남대문 알파문구가 더 가깝지만, 호미화방과 별 차이가 없고, 한가람 문구나 알파문구에 비해 호미화방은 모든 제품이 가격이 붙어 있어서 재료구매를 하는데 있어서 더 편하다. 그래서 대량 구매를 하는 경우엔 대부분 호미화방을 이용하고 있다. 대량 구매라고 해봐야 내 나름대로에 대량 이지만 ...
남대문에 알파 문구 같은 경우 내가 직접 겪지는 못했지만, 직원들이 너무 불친절 하다는 생각이 든다. 매장 내부에 있는 TV 를 보면서 손님이 질문을 해도 TV로 눈을 두고 건성으로 대답하는 것이나, 껌을 씹고 있는 직원들이 많은 것이나, 한번은 계산을 하기 위해 카운터 앞에서 줄을 서 있었는데, 내 앞에 사람이 구매한 물품 영수증을 끊어 오지 않고 계산대에 온것을 (남대문 알파문구는 물건을 사서 영수증을 끊어 정산해주는 카운터가 따로있고, 그 받은 영수증을 가지고 계산을 하는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게 되어 있다. ) 여직원이 듣고 있기 민망할 정도로 쏘아 부치는데, 처음온 사람이라면 알파에선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텐데, 설명을 해주지는 않고, 무조건 가라고 쏘아 부치는게 그냥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나빠지는 경험이었다.
미술 재료는 재조사나 국가에 따라서 가격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사용하는 재료를 정했더라도 재품에 상세한 정보를 모르면 자기가 원하는 재료를 구매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단순히 비싸다고, 또는 이름있는 회사 라고 해도 내가 원하는 색이나 질감 같은 특징을 그대로 표현해 주지는 않기 때문에, 콘테 한가지를 원하더라도 여러 종류를 사용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나 유화 같은 경우엔 수입산중에 워낙 비싼 것들이 있어서 무조건 비싼것만 찾다가는 쓰지도 못하고 굳혀갈 수도 있고 말이다. 첫 전시때는 화판을 캔버스를 택하지 않으면서 천을 다량 구매 했었다. 그 천 대부분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천에 따른 마감을 찾아내야 했던 것이 그림을 기리면서도 신경을 쓰며 고민 하기도 했었다. 그 고민들 때문에 다른 재료를 또 사용해 볼 수 있었지만, 나 같은 사람에게 있어 작업에 영향을 미치는 비용이 생각 했던 것 보다 더 많이 들이게 되는 것이 또다른 고민이 되기 때문에 그림을 그리는 것은 그림만 생각 해도 안되고, 재료만 생각 해도 안되는 것 같다. 그렇다고 써야할 재료를 쓰지 못하는 것을 따르는 것도, 아직 나는 하지 못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