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자려고 누웠다가 녀석이 도통 올 생각을 안해서 다시 일어나고 말았다.
그래서 결국 컴퓨터 앞에 앉아 오늘 오후 외출 전에 해야 했다가 미뤘던 일들을 했다.
파일을 정리해 놓는 일인데, 어제 친구가 건내준 작품 파일들을 폴더에 맞게 넣어 놓고, 목록과 캡션을 정리해 놓는 작업이다. (요즘은 무슨 일을 한다~ 하는 말에 "작업" 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게 된다.)

친구는  작품 파일을 RAW 파일과 16bit tif , 8bit tif , jpg 이렇게 네가지 포맺으로 년도별-포맺별로 저장해 놓으라 한다.
또, 관리 목록은 친구가 만든 프로그램에 이미지와 함께 정보를 입력해야 하고, 프로그램에서 순차적으로 생성되는 고유 코드를 작품별로 바코드 처럼 코드화 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몇 년 동안 그렇게 하고는 있지만, 작품 한점이 끝나고 사진 촬영을 맡기고 나면 작품 한점당 300메가 정도의 데이터가 쌓이게 된다.
노트북으로는 이 데이터를 모두 저장해 놓기가 어려워 집에 컴퓨터에 있는 백업 하드들에 저장을 하고, 노트북엔 필요한 파일들 위주로만 저장을 해 놓는다. 그렇다 보니 외부에서는 미리 준비되지 않은 자료에 접근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 부분을 보완 하기 위해 올 봄 부터 NAS 라는 장비를 알아 보고 있는데, 24시간 켜 놓아야 사용성이 있는 제품이라 제품 가격 보다는 전기 사용량에 신경이 쓰이게 된다.
이런 부분은 친구가 전문이라, 나는 아직 사용할까 말까를 결정하지도 않았는데, 큐냅 8테라 (iFS) 라는 제품을 추천 했다.
제품에 대해선 내가 잘 모르는 부분이라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던중, 친구가 나서서 이것을 3명이 공동으로 사용 하자며 비용까지 산출해 놓았다. 그래도 비용이 드는 문제라 나 이외 사람들이 결정을 해야만 올해 안에 사용할 수 있을 듯 싶다.
만약 올해 안에 되지 않는다면, 굳이 함께 사용하기 보단 내년 여름쯤 나 혼자 사용할 적당한 모델을 골라보야 겠다.

이 포스팅에 제목을 윈도우 7 이라 적어 놓고는 딴 소리만 했네~.
포스팅을 하려고 제목부터 저렇게 적어 놓은건, 블로그에 들어 오면서 생각난게 있어서다.

노트북엔 비스타를 사용하고 데탑엔 윈도우7 64비트 를 사용하는데, 데탑에서 신한카드 사이트를 정상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신용카드가 아닌 채크 카드를 사용 하면서 몇 가지 옵션을 관리 하려는 목적인데, 플러그인이 설치 오류를 보여서 사용을 못하고 있다.
뭐 기껏 이런걸 포스팅 하나~ 싶을 수도 있지만, 어제 오전에 카드사 플러그인 오류 때문에 깔려 있는 몇개 되지 않는 플로그인들 지워 가며 1시간 동안 사이트에 접속하기 위해 노력하다 포기하고, 내가 왜 이짓을 하고 있나~ 하며 억울해 했던게 생각 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제 새로 안 사실인데, 올해 작업이 완료 되면 하려고 했던 두가지,
하나는 가죽으로 직접 만들 화보집 출력이고, 둘째는 기본 철로 포트폴리오화 해서 출력해 놓는 것이다.
첫번째는 시간이 좀 더 걸릴 테고, 두번째는 이번 주말에 하려고, 종이는 엡손 울트라파인아트를 A3+로 재단해서 사용하려고 했더니, A3+ 철을 파는 곳이 없었다. 17인치 롤용지에선 A3 로 컷팅하면 낭비되는 부분이 있어 어지간 하면 A3+ 나 안되면 A2 로 하려 했는데 이걸 끼울 만한 철을 구하기 어려울 꺼라는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A3로 하게 됐다.

그런데,

아직 잠은 오지 않고, 아침이 되려면 멀었는데, 작업실로 가야 하는 걸까!
이럴땐 내가 컴퓨터게임이라도 할 줄 알았으면~ 하는 맘이든다.

 

야밤에~ 풀뜯어먹는 소리 하고 있구만~... 샴비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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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오랜 시간 사용해온 메일 주소가 몇 개 있다.
5년 전부터 도메인으로 만든 메일 하나만을 주메일로 사용 해오고 있지만, 오래된 메일들을 통해 연결되 있는 사람들을 위해 아웃룩에 계정을 등록해 저장한다.

그런데 유독 한개 메일로는 어떤 이들이 내 메일 주소를 자신들의 메일 주소로 잘못 사용하고 있어서 개인 정보들이 보내 지고 있는데, 몇 년 동안 받은 메일들이 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은행 공인 인증 발급 메일 부터 (받은 메일로 가능 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공인 인증서 발급을 받아 보기도 했다. 메일은 은행 지점에서 공인인증서 발급 신청을 하고 최종 메일 확인 단계와 발급을 받는 단계이기 때문에 버튼 몇 번으로 발급이 가능했다.) 갖가지 보험 가입정보와 카드,회계정보 등 주민 번호는 기본이요. 주소와 전화, 휴대전화 등본 등 온갖 개인 정보를 담고 있는 메일들이 내 메일로 들어 왔다.
이건 어느 회사에 잘못이다 할 수 있는게 아니라, 중요한 메일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왜 남의 메일 주소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의 잘못이다.

내 메일 주소를 사용하는 사람은 한명이 아니라, 10명 정도 된다. 스팸성 메일때문에 가짜 메일 주소를 적는 경우는 있지만, 이렇게 중요한 메일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남의 메일 주소를 몇 년 동안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해 되지 않는다.
처음 몇 개월 동안은 삭제만 하다가, 발송측에 메일 수신인이 틀리다는 답변을 남기기도 했지만, 발송 측이 회사든, 개인이든 회신되는 메일엔 관심이 없어 보였다.

오늘 받은 메일만 하더라도 어느 YMCA 지부 부서직원이 보내는 센터 회원 인증관리 엑셀 문서 였는데, 발송측은 몇 년동안 내 회신 메일에는 답변도 없이 계속해서 이런 문서를 보내오고 있다. 오늘 문서엔 이름과 주민번호, 주소, 전화, 휴대전화가 기록된 8명의 정보가 담겨 있었다. 이름을 보면, 발송측은 유희진 이라는 사람에게 보낸 것 같은데, 기억으로는 YMCA 에 2명이 내 메일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 개인적인 메일과 업무적인 메일 모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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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전시 준비를 마무리 지었다.
오늘 마지막 작품 촬영을 하고, 포장을 하는 것으로 2009년 작업은 끝.
남은 1년이 기다려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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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줄거리

시네아스트 송일곤의 쿠바 스토리 (시간의 춤) | 인생은 노래처럼, 혁명은 춤처럼... 쿠바의 낭만이 당신을 꿈꾸게 한다

전세계가 사랑하는 체 게바라의 나라, 쿠바. 100여 년 전, 그 쿠바에 제물포항을 떠나 멕시코를 거쳐 바람처럼 흘러간 300여명의 조선인들이 있었다. 그들은 4년 뒤면 부자가 되어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으로 억세게 살았다. 학교를 세워 우리말을 가르치고, 상해 임시정부 김구선생께 독립자금을 보내며, 체 게바라의 혁명에도 동참하면서. 그러나 그 누구도 조선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2009년 현재, 그들의 후예들은 꼬레아노(한인)라는 정체성을 잊지 않은 채 여전히 그곳에서 태양처럼 뜨겁게 살고 있다. 정열의 라틴 댄스와 황홀한 라틴 뮤직, 혁명과 낭만이 가득한 쿠바! 그 아름다운 쿠바에 뿌리내리고 살아온 한인들의 뭉클한 사연과, 과거와 현재의 삶의 자취가 낭만적인 춤과 음악과 함께 펼쳐진다..

 

목요일 김성룡 선생님을 만나 시간의 춤 을 봤다. 독립영화 성격의 영화들이 대부분 그렇듯, 이 영화도 상영관이 몇 개 없어서, 압구정 CGV까지 찾아가야 했다. 
영화관에 들어선 관객은 모두 8명, 조촐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다.
친구가 녹음했던 내용을 함께 포스팅해 본다.  
영화 내용중 헤로니모가 결혼하고 4년간 함께한, 아내 크리스티나에게 쓴 편지가 기억에 남는다.
"내마음속의 생각들은 불타오르는 사랑과, 애정이 살고 있는 전설에 거대한 그림과 같은 금빛 액자 입니다."

이런 스토리의 영화는 스토리가 있는 영화나 그렇지 않은 다큐형식으로 몇 번을 봐 와서 였는지, 전체적으론 지루함이 짙은 영화였다. 2012 같은 영화가 풍부했던 예고편 때문에 본편을 보며 비슷한 지루함을 느꼈던 것과 같다고 봐야 겠다.
이 영화는, 시간이 죽지 않는 삶은 멋진 것이라 말하는 그들의 이어진 삶에서, 그들에게 남겨진 헐은 글귀가 좋았다.
낡은 글귀는 쌓여진 시간과 쌓여진 감정으로 풍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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