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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얼굴, 빨간 , 빨간 손가락, 빨간 , 빨간 꼬리, 녹새 을 입고...

밤이라 그런지 난로를 켜 놓아도 손가락이 시럽다.
붉은 색이 갑자기 많이 나오는 건 기온 탓이 아닐까...하는 의심이
드는 날이다.

음악 없이 조용한 공간에서 작업하는 것도 오랜만이다.
차가 지나가는 소리와 오래된 문에서 나는 삐걱거림,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
낮에는 들리지 않는 소리가 크게 느껴진다.
이런걸 조용하다고 해야하나~~~
조금 있으면 까마귀가 까악 거리고, 까치 소리며, 참새 소리가 나겠지...
아침이 천천히 왔으면 좋겠다...
아직도 내일이 오는게 반갑게 느껴지지 않는다.
눈을 뜨고 키보드를 두드리는 지금 이 시간도 흘러가고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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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Kyung Lee , December 24th, 1978 ~ March 29th, 2007  (10) 2007.06.22

삼성동 무역센터 코엑스 컨벤션홀 3층
2007.12.4 ~ 12.9

화랑이 대부분인 전시라 편안하고 부드러운 그림들이 대부분 이지만, 그중에서도 한 작가에게선 표현적 기술을 내것으로 만들어 봐야 겠다는 욕심을 품기도 했다.
소재는 달랐지만, 콘테로 표현해 보고푼 요소들이 들어 있었다.
다녀오길 잘했다는 생각으로 돌아오면서, 컨벤션홀 구내식당에서 먹은 점심이 위장 어딘가에 걸려 있는지 배에 통증이 생겼다.
약국에 들러서 속을 안정시켜준다는 약을 사먹고, 눈꺼풀도 떼지않고 현관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샴비를 ...
따뜻한 방바닥에 누워 배위에 올려놓고 잠이 들었다.
...
눈을 떠보니 한시간 조금 더 지나 있었다.
삼성동이건, 홍대건, 인사동이건... 나갔다 오기만 하면 하루가 지나버리는구나~

한적했던 6호선에도 작년 여름부터 해서 점점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오후 1시~3시 전철로 이동을 할때, 텅 비어있던 6호선에 요즘은 항상 사람이 북적인다.
서울에 사람이 많아진걸까?
젊은 2,30대와 중년 아저씨들, 그리고 노인들 까지 너무 다양한 나이층이라, 이젠 6호선에 평일은 없는 느낌이다.
북적이는 사람들 틈에 치어 다니다 보니, 서울외곽 한적한 시골로 이사를 할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봤다.
그렇게 한다면, 재료를 실고 다닐 차도 사야 하고, 서울에도 종종 들어와야 하니, 시간이며 교통비며 신경쓰일 일들이 더 늘어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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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할때 얼마전까지는 위에 이미지 처럼 파일 업로드 메뉴가 정상적으로 보여 졌다.
파일 업로드를 누르면 탐색 화면에서 파일들을 드레그 선택으로 다중 선택도 할수 있었고,
그런데, 몇일 전부터 (몇일전에 Flash Player 를 최신으로 업데이트 했는데...) 파일 업로드 관리 메뉴가 화면 레이아웃이 깨지는 것처럼 버튼이 숨어 버리고, 파일 업로드시 다중 선택도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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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기 버튼이 밑으로 숨어 버려서, 누르기 불편하고 파일 업로드 시에도 다중 선택이 되지 않아서 하나씩 여러번 반복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 증상이 Flash Player 업데이트 이후에 익스7에서만 생기는 건지 ?
파이어폭스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는데, 이거 수정하는 방법을 알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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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해결을 했다. (신기하게도)
플래시 플래이어를 최신 9.0.115 로 업데이트 했었는데, 그게 문제가 아닐까 해서 어도비 사이트에 들어 갔더니 삭제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걸 다운 받아서 삭제하고, 익스플로러를 끄고 다시 실행해서 다음 사이트에 접속했을때 플래시 플래이어를 설치해야 한다는 메세지가 나와서 설치를 했지만, 같은 증상이 생겼다.
다시 삭제를 하고, 어도비 사이트에서 9.0.115 버전을 다시 설치 했더니 증상이 사라 졌다.
설치에 문제가 있었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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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속에 구속된 내면의 작업들을 자유롭게 해 주어야 한다.


이 가루들은 내가 사용하는 콘테 가루 들이다.
사용하는 것과 버려지는 것이 존재한다.
유화나 아크릴 처럼 한통을 하면 한통을 그대로 쓸수 있는게 아니라, 검정색이든 다른 색이든 한박스를 사도 콘테는 갈아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버려지는 것이 생긴다.
지금은 이 버려질 콘테들도 따로 모아서 새로운 작업 방법을 연구하고 있지만, 작년 까지만 해도, 전체 콘테에 20%는 버려졌을 거다.

콘테를 목탄과 같은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다. 목탄은 검정색 이외에 색을 생각하기 어렵다 보니, 콘테도 검정색 밖에 없을 거라고, ...
하지만, 목탄도 몇가지 색이 있고 콘테는 그보다 훨씬 다양한 색이 존재한다.
방법이 다를 뿐, 색을 사용한다는 부분에선 유화와 다를게 없다.
비용에 있어서도 유화 중에서도 고급모델들과 비슷할 정도다.
오히려 풀컬러 셋트로 장만해 놓자면, 콘테가 훨씬 비싸다.
국내에서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은 화방을 통하는 방법밖에 없어서, 색상별 단품을 구매하는게 쉽지 않다는 것도 비용이 많이 들게 되는 이유다.

그리는 스타일이 잡히면, 그리는 시간이 정해진다.
화판의 크기에 따라 스케치를 옮기는 시간, 전체적으로 밑색을 칠하는 시간, 털을 쌓아올리는 시간, 묘사하는 시간, 마무리 시간.
그렇게 되면, 그림 그리는 순간에도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작업하는게 내 유일한 즐거움인데, 심심하다니~....

처음엔 이런 감정이 혼란스러 웠는데, 작업을 하는 선배 언니와 대화 하면서 알게된건, 작업이 익숙해 지면서 작업에 대한 집중을 넘어서 작업중에도 생각의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럴 땐 오히려, 새로운 그림이나 새로운 기법으로 머리를 싸메고 끙끙거리다가 작업해 나가면서 하나씩 풀어나가는게 작업이 재미있게 느껴지고 성취감도 들어서 좋다.
그렇다고,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것에만 몰두하고 있을 수도 없으니, ...

ps> 나도 야옹이 꼬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잠자고 있는 샴비를 돌아 봤는데, 꼬리로 몸을 감싸고 있는 모습에서 나도 꼬리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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