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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동안 숙성을 시킨 그림을 오늘 마감에 들어갔다.
출력을 위해 사진을 찍어놓고는 깜박하고 16피트 채널을 8비트로 저장해 놓았다.
혹시나 해서 이전 그림을 확인해 봤는데, 모두 8비트로 저장돼 있었다.
다시 이미지를 수정해 놓자니 귀찮아서, 다음 부터 신경을 쓰자 마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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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결에 샴비의 움직임이 느껴졌다.
녀석은 내 머리옆에 움크리고 앉아 얼굴을 핥고 있었다.
시간을 보니, 8시30분...
샴비 아침시간을 한시간 반이나 넘긴 것이다. 그걸 생각하면서 일어나야지~ 하다가 다시 잠이 들었다.
뭔가 찜찜한 느낌이 들어서 정신을 차려보니, 샴비 혀가 내 입안을 탐색하며 입안을 적시고 있는 액체를 모두 핥아 먹을 듯한 기세로 들어오고 있었다.
화장실을 다녀오면 응꼬를 핥고, 모레 냄새나는 자기 발을 핥고 할때 사용하는 것이, 지금은 내 입속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건 매일 아침 반복되는 일이지만, 무작정 참거나 애묘인의 사명감 만으로 이겨내기엔 너무 찝찝하다.
저리 가라고 밀쳐 내보지만, 샴비는 입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나을 깨울수 있다는걸 알고 있다.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였을까!
샴비를 밀치고, 잠들고... 다시 깨서 밀치고, 이걸 몇번 반복 하면서 다시 한시간이 넘게 잠을 잤다.
그 한시간 동안 샴비에게 내 입을 빼앗기고 말았다.

몇시간 늦게 아침을 먹은 샴비가 문앞에서 뭐라뭐라 옹알옹알 거리더니, 내가 다가와서 코찐을 해준다.
밥을 늦게 먹는것 만큼 서러운게 없다는 듯이 말이다.
오늘은 샴비가 좀 힘들긴 했을거다.
30분 정도면 깨울 수 있었는데, 3시간 정도 깨워서 겨우겨우 아침을 얻어 먹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였는지 지금은 자기 침대에서 잠을 자고 있다.

오늘은 할일이 많다. 부산으로 내려보낼 그림들을 정리해 놓아야 하고, 작품 사진도 찍어야 하고, 마감도 들어가야 하고, 당고개 선배집에 다녀 와야 한다.
우선은 선배집 부터 다녀와야 하는데, 오늘 사진을 찍을 시간이 될지 모르겠다.
사진을 찍어야 마감을 시작할 수 있고, 또 그래야 부산으로 내려갈 그림들을 정리해 놓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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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 있는 학교이기도 한 성신여자대학교 졸업예정인 박소현씨의 작업이다.

오늘 외출은 싸인을 하기위해 소마미술관을 가고, 서울대 미술관에 가고 을지로에 재료를 사러 가는 ...
지난 주일전 부터 예정된 외출 이었다.
아침7시에 일어나서, 원래 이시간이 잠을 자는 시간인데 외출을 위해서 새벽 4시에 잠을 잤다. ,잠에 취해 준비를 하던중 전시 소식메일에 동덕아트에서 열리는 2007년 졸업작품 중 각 대학에서 추천한 우수작품 이라는 타이틀을 보고 가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을지로를 가기 전에 종각에서 내려 동덕아트를 들렀다.
동덕아트는 들를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그 공간이 참 넓다는게 매력이다. 전시를 둘러 보는건 오래 걸리지 않았다. 동국대에선 두명에 작가가 있었고, 성신여대 작업은 역시 매년 좋아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중 눈에 들어오는 작품, 박소현씨의 작업이다. 대칭이면서 그렇지만도 않는 이 그림은 많은 작가들이 소재로 하고 있는 사람, 육체를 회화에서 부정으로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어쩌면 내가 끌렸던 이유는 단순히 인간의 뒷모습이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앞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담고 있는... ,
졸업 이후엔 어떤 작업을 하게 될지 내년 즈음 보여질 작업이 기대 된다. 작가는 부정을 사용하면서 눈에 익은 아름다움을 담아 내고 있는데, 아름다움에 대한 정의는 다음 작업에 어떻게 등장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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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보내 달라고 한 포트폴리오를 이왕 출력하는거 다시 편집해 놓자 마음먹고, 자정 부터 5시간을 포트폴리오 편집에 매달려 있었다.
편집하고 출력하고 하는 간단한 작업이었지만, 출력에 시간이 걸려서 한시간 정도 편집 작업을 해놓고, 80장을 출력하는데 4시간이 넘게 걸렸다.
이미지 용량이 커지면서 일러스트로 작업한 파일용량이 페이지당 60메가가 넘는다.
몇 개월 안에 500기가 하드 두개 정도를 추가해 놓아야 한다는 조언도 들린다.

3월로 해서 전시가 연속으로 잡히고 있다. 한달사이 3월달을 끼고 있는 전시만 4개가 잡혔다. 모두 단체전이라 큰 부담은 없지만, 그중 하나는 100호 작업으로만 들어가야 하는 전시라 다음달 까지 그리게 될 그림들 중에서 5점 정도를 선택해서 나가야 한다.
작업들 사진도 찍어야 하는데, 정리해 놓은 그림들 포장을 뜯고 다시 포장하고 하는게 2~3일 정도로 끝날 일이 아니라 시작도 못하고 있다.
작업 컨디션을 조절해 가는것도 힘든 일이지만, 뭔가 해야 할 일들이 쌓여가는 것을 보고 있어야 하는것도 마음에 부담을 주고 있다.
겨울엔 조카를 놀러오게해서 일주일 정도 서울 나들이를 함께 하자고 지난 가을 부터 약속했었는데, 그것도 지키지 못하게 됐고, 샴비와 아침마다 산책하는 것도 내 작업시간이 아침까지 이어지고 있다보니, 아침엔 잠을 자야 해서 못하고 있다.
년초 부터 못하고 있는 일들이 늘어가는 느낌이다.

오늘 아침까지 끝낼 그림은 다시 하루를 늦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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