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바이러스 작업을 구상한다.
이것은 내가 표현하려는 전체이면서 한 부분이기도 하다.
불안 바이러스 에 이어서 [ 가제: " Starry Night " ] 의 이야기를 구상해 본다.
회화로써 이것은 지나치게 이야기적 일지 모른다.

픽션!
픽션은 작업 전반적인 부분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사람들과 대화하고 접촉하는 것이 쉽지가 않았습니다.
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제 이야기를 공개하고 제 그림을 공개하고 하는 과정을
이어오면서 단순히 제 이야기만 해 왔던 것이 아니라, 블로그를 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의 모습도
들여다 보았는데, 블로그에는 개인의 향기가 짙게 느껴지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각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이런 사람들과 대화를 할 수 있는 그 어떤 고리가 필요했습니다. 제가 무작정 타인에게 다가섰을 때 제 이야기를 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은 찾기 어려울 거라 생각했거든요. 시간도 많이 걸릴 뿐더러 일상 생활 속에서 다른 사람과 의 접촉에서 그런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래서 불안 바이러스 작업을 마음 먹은 시점에 어떤 식으로 사람들과 대화 할 수 있는 고리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수동적이긴 보다는 자율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사람들에게 불안 바이러스 라는 제목의 글로"당신의 불안은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바로 이부분에서 픽션이 발생합니다. 제 작업의 주 목적이 사람들에게 불안을 묻고자 하는 건 아니거든요.
불안 바이러스라는 제목을 붙였던 것도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있는것이잖아요. 바이러스처럼 제 질문에 감염 된 사람들은 답변을 보내 줄 것이라 생각했어요. 그리고 불안을 이야기 하는 답변을 보내준 사람들 이라면, 저와 공감대를 형성 할 수 있는 사람들 일 것이라 생각했거든요.

쌍방향적 소통성과 스토리텔링이 불안 이라는 모호함에서 오는 재미를, 이면적이고 객관화되는 재미가 아닌 주관적 관점에서 이끌어지는 재미를 순수미술 속의 회화로 표현해 본다.
이것은 불안에 대한 정의가 아니다.

결국,... 이전 글은 2007년 마지막 작업일지가 될수 없고, 이글이 그것이 될 수 있다고, 생각 할수도 없다.
멍~한 정신 만큼이나 지금 이 공간에서의 내 움직임도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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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맞이하는 지금 멍한 정신으로 그림앞에 앉아 있다.
지금 이 고요함 속에 들어온 찬공기도 몸을 깨워주진 못하는 것일까?
마음속에 그려놓은 선들을 쏟아 놓으려 해도 손이 따라가질 못하고, 촛점은 화판 한구석으로 고정된다.

공기는 차고 건조하다.
그래서 일까..
선물 받았던 선인장이 말라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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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 속에 심어졌던 하마는 오래전 누운 자세 그대로 일어서질 못하고 있다.
지난 봄에 선물 받았던 다른 선인장은 장마와 혹한을 이겨내며 밖에서 아직도 잘 버티고 있는데, 내 손이 가면 죽을 것 같아서 건드리지 못하겠다. 사진속에 죽은 선인장도 내 손을 타지 않았으면 저렇게 어이없이 말라버리지는 않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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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크리스탈 도장이 택배로 도착하고, 메일로 도착한 티스토리 우수블로그에 선정되었다는 당황스러운 내용을 보고선 스킨에 티스토리 링크를 삭제 했던게 생각 났다.

저녁때 작업용 화판이 동시에 들어오는 바람에 벽 한쪽엔 화판으로 가득하다.
새로 주문한 다이마루는 미리 제작해 놓았던 것이 아닌, 당일 공장에서 바로 뽑아낸거라 포르말린 냄새가 남아 있어서 화판에 나무 냄새와 함께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다.
몇일 동안은 이 냄새 때문에 눈물을 흘리며 작업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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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손질에 사용하는 컬러 콘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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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
오늘 이어폰이 또 고장이 났다.
이어폰이 없어서 작은 테이블 스피커로 음악을 들었는데, 밤에는 틀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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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친척에게 선물로 받은 1000원짜리 수동 시계다.
녀석은 째깍째깍 거리며 시간에 무감각해지도록 만들어 주는 능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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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방석,
겨울철 필수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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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 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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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중인 그림,
내일 아침이면 이 그림은 마감에 들어간다. 마감은 이틀에서 삼일 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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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서 내려다본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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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방안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샴비, 포르말린 냄새를 빼기 위해 창문을 모두 열어 놓고 선풍기까지 틀었더니 불만이 생겼나 보다.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지금 자꾸만 무릎에 누우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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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건전지와 노즐을 사러 4호선 성신여대역 으로 샴비와 함께 외출을 했다.
샴비에겐 오랜만에 산책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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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 오빠 오프닝에서 돌아오는 길에 종로 버스 승강장 근처 노상에서 산 샴비 옷이다.
방안에서 저 옷을 입혀 주면 영~ 불편하다는 눈빛으로 쳐다 보는데, 오늘 산책길에 입혀 놓았더니 밖에서도 불편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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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벗겨 줬더니 거추장스러운게 사라졌다는 듯이 평소처럼 호기심을 작동한다.
화단 뒤쪽으로 참새 몇마리가 흙을 파고 있었는데, 참새를 잡으러 갈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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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에 털을 세우고 있으니, 암컷 고양이 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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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있게 성신여대도 돌고, 고대운동장 까지 다녀오고 싶었지만, 마감중인 작업도 있고, 그리다 만 작업도 있어서 집에 빨리 들어가 봐야 했다.
화방에 주문해 놓은 화판에 사용할 다이마루가 떨어 졌다고 해서 내일은 다이마루를 주문해야 하고, 전화도 안되면 색상을 맞추러 직접 나갔다 와야 해서 내일 오전엔 잠도 못자고 나갔다 와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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