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비 어릴적 모습은 샴종과 비슷한 까만 얼굴과 귀, 그리고 손발, 그러면서도 털이 조금은 길고
꼬리는 풍성한 털을 하고 있었다는 기억밖에 없다.
생각해 보면 불과 작년 한해가 샴비에 어린 시절이었다고 할수 있겠는데,
그 시기에 나도 정신없이 생활해서 인지 1년이란 시간이 몇분 짜리 단편 영화 정도로만 남아 있다.
과거를 회상하면 항상 지금의 시간 보다는 그 단위가 빠르게 느껴지는건 참 이상한 일이다.
기억이라는 것과 내가 인지하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인 건지...
하여간, 내 시간은 항상 손해를 보고 있는것 같다.
대부분의 시간이 어디로 사라진건지 알수가 없다. 샴비와 함께 했던 지난 2006년도 내 기억속엔
사진 몇장과 몇분짜리 영상, 그리고 사라져 버린 99.999999.... %의 어마어마한 공백...

사진들을 보다가 알게 된건데, 작년에 샴비가 심하게 감기에 걸렸을때 사진으로는 15일 전부터 징후가 포착 됐었는데 난 그것도 모르고 샴비와 노는 사진들을 찍어대며 즐거워 하고 있었다.
그 감기는 샴비를 책임지는데 있어서 마음다짐의 전환점 이기도 했다.
내 작은 실수는 샴비에 목숨과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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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샴비와 부산 소울아트 전시로 내려올때 샴비는 고속버스 화물칸을 타고 내려 왔었다.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생각 보다 여유있는 모습에 졸고 있어서 올라 갈때도 큰 걱정 없이 화물칸을
타고 올라 왔었고...

지난주 금요일 친구 둘과 철수를 위해서 부산에 내려 갔다.
샴비를 맞길만한 곳이 없어서 함께 내려 갔는데, 달리는 차안에서 처음엔 긴장을 많이 하더니
분위기 파악이 되자, 여유있게 밖을 내다 보며 호기심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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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아침에 부산에 도착해서 광안리 해수욕장에 산책을 나갔다.
폰카로 찍은 샴비...
바다를 처음 보는 샴비 , 파도 소리에 긴장을 했다. (커다란 목욕탕을 생각 하고 있는 건지...)
모래사장에서는 갈메기를 공격하기도 했다.(그런데, 바닷가에 비둘기도 많이 있더라~~@.@ 비둘기 들은 없는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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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석양을 보는것 같지만, 아침이다.
샴비에 처음 보는 낯선곳에 풍경에 신기해 하는 샴비에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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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비에 다이어트를 위함도 있었지만, 가진 언니에게 돌아가서 잘 살고 있다는 냐미를 보고 싶어서, 집에서 부터 걸어서 성북동 냐미를 찾아 나섰다...
동네 산책을 나갈때는 이젠 샴비를 익숙하게 생각하고, "샴비야~" 하고 불러주는 사람들도 있는데
한성대를 지나서 성북동에 도착했을때 부터 사람들은 "개냐? 고양이냐? " 를 놓고 서로 논쟁을 벌였다.

냐미가 살고 있는 곳을 정확히 알고 출발한게 아니라서, 대충 성북동을 돌다 보면, 냐미가 보이겠지~ 싶었는데 언덕을 올라 동네 반바퀴를 돌았지만, 가진언니 집도 못찾고, 냐미도 찾지 못했다.
포기하고 다시 언덕을 내려가는 중에 골목길 안쪽에 커다란 누렁이를 발견하고, 다가 가다가
자동차 옆에 앉아 있는 냐미를 발견... (어찌나 방갑던지~^^)

예전에 샴비와 함께 있을때 보단 살도 찌고, 건강해 진것 같았다.
그리고 친구들도  많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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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누렁이와 냐미만 있었는데, 한마리씩 몰려 들더니... 가진언니가 말하던, 한쪽귀에 염증이 나서 수술을 한 녀석까지 나타 났다.

 5 VS 1
맞짱 뜨는 거다~ 샴바군~~

신기 하게도 냐미와 샴비가 서로 알아 보고 있는건지, 샴비는 다섯마리 고양이중 냐미만 바라 보고,
냐미는 살짝 다가와서 샴비에게 코찐을 해줬다.

냐미와 샴비가 함께 생활 할땐, 둘은 애정의 관계였다.. (샴비에 입장에선...)

지난해 11월 두달간의 탁묘를 마치고, 돌아가야 했던 냐미에 대해서 걱정이 많았었는데, 잘 살면서 친구들과도 정겹게 지내는 모습을 보니, 안도감도 들고 기분이 좋아 졌다.

매일 동네 산책을 하곤 있지만, 장거리 산책은 오랜만 이어서 인지 샴비는 지금 빨아 놓은 걸레 위에 누워서 잠을 자고 있다.
뱃살 빼기 위한 산책이, 투쟁이 되가고 있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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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비와 생활 하다 보니, 이젠 이녀석에 월별 생활 리듬을 알것도 같다.
작년 이맘때도 잠을 안자고, 틈만 나면 외출하자고 칭얼 거렸는데, 요즘도 시간 날때 마다.
내가 뭘 하건 말건, 나가자고 칭얼 거린다.
어릴땐 나가자고 무조건 칭얼 거리고, 옆에 붙어서 떼쓰고 하는게 고작이었는데, 요즘은 지능적으로
자길 바라 보게끔 내가 아끼는 듯한 것들에 순위를 정해서 돌아 가면서 해코지를 한다.
그렇잖아도 다이어트를 위해서 매일 저녁 산책을 하는데, 그걸론 만족하지 못하는가 보다.

샴비에게도 언젠간 친구를 만들어 줘야 할텐데....
친구가 있으면 둘이서 맘껏 뛰어 놀고, 지쳐서 자고 할수 있을텐데, 아직은 여건이 되질 않는다.
참아 보자구~ 샴비군~ 언젠간 친구가 생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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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지붕공사를 했는데, 공사가 잘 됐는지 아닌지를 알수 있는 비 일것 같다.
지금 부산 전시를 준비 중인데, 전시가 정해지기 이전 부터 천과 화판에 들인 비용이 많아서 도록까지 만들 비용은 안될 듯 싶다.
작업량 때문에 도록 디자인을 직접할 시간도 없고,...
천을 고르는데 비용이 들었던 부분은 전시가 아니더라도 이번에 해놓으려고 맘먹었던 부분이지만,
지금 선택된 천은 일반 화판에 들어가는 캔버스나 천보다 다섯배이상 비싸다는게 흠이다.
마음에 딱~드는 천이고, 마감 작업도 더 수월하게 나오지만, 가격을 낮추지 못한다면
이 천을 계속해서 사용하는게 쉽지 않을듯 싶다.
따로 주문을 해야 하는 제품이고, 시장에서 사라질지도 모를걸 생각하면 몇롤 이상을 확보해 놔야 할듯 싶은데..
"천값이 금값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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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초롱초롱한 눈빛에 숫컷이 오늘 하루 토라져 있었다.
이 숫컷은 애절한 눈빛으로 자길 위로해 주길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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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를 넣어둔 수납장 위에 올라가서 내려다 보고 있는 샴비

언젠가 부터 샴비는 내 생활 패턴을 그대로 쫒아 하고 있다.
잠자는 시간이 나와 같고, 밥먹는 시간, 깨어있는 시간이 같다.
고양이는 잠이 많은 동물이라서, 내 잠자는 시간 만큼만 자는게 힘들어서 인지,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몰아서 잠을 자기도 하는데, 혹시라도 나혼자 외출을 할까 감시하는 귀는 잠을 자면서도 항상 내쪽을 향하고 있다.

샴비에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낮잠 시간 한시간정도를 합하면 그렇게 될것 같다.
아침을 7시에 먹고, 저녁을 19시에 먹는다.
요즘은 내 작업 시간에 놀아 달라거나 관심좀 보여달라고 옆에 들러 붙지 못하게 하려고, 하루 식사량을
4번으로 나눠서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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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전, 뭔가 이상해서 옆을 보니, 샴비가 제몸이 다 들어가지도 못하는 작은 플라스틱 대야에 들어가 있었다. 그림을 그리고 있다 보면, 바로 옆에 놓아둔 Conte 박스 위에 누워 있는 걸 conte 를 바꿔 집을때나 알게 될때도 있다.
나와 동거를 시작한날 부터 conte 와 함께 하다 보니, conte 가루에 익숙해 져서, conte를 씹어 먹으려고도 한다. 어쩌면 내가 자기와 놀아 주지 않는 시간에 conte 를 잡고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자기 보다 conte를 이뻐한다고 생각 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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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방해가 되진 않았지만, 후다닥 사진을 찍고 이제 방에가서 혼자 놀라고 들어냈더니,
"나한테 왜그러냐~옹 " 하는 서글푼 눈빛으로 "니~앙" 한다.

오늘 몸이 피곤해서, 늦잠을 자고 일어나자 마자 그림 앞에 앉았다.
코엑스 디피 때문에 금요일 나가 봐야 하고, 다음주 선배 전시 오프닝에 가봐야 하고, 24일 코엑스에 디피하느라 하루를 꼬박 소비해야 할걸 생각 하면, 잠자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아껴서 작업을 해야 한다.
이렇게 시간에 쫒길때 마다 하는 생각이 있다.
"내가 아직 작업을 적게 해 놨구나~"
재료 연구나, 해보고 싶은 그림들을 생각 해보면, 놀러 다닐 시간이 없다.
가끔, 딴 생각을 하고 있을때면,
지금 내가 작업에만 신경을 쓰며서 우울증이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긴~간격으로 다가오는 것이
좋은 건지 나쁜건지 궁굼할때가 있다.
우울한 내 마음을 샴비가 "니~앙" 하며 마사지 해준것도 큰~약이 됐지만, 샴비도 사람도 나도 다가서지 못하는 원초적이고 유전적인 뭔가는 아직 사라지지 않은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런 감정들이 있어서 나쁘다고만 생각 하지 않고 싶다. (아니, 노력중이다.!)
지금은 작업을 해야 하고, 신에 내가 안겨준 즐거운 상상의 고리 샴비가 있으니, 내 불안과 우울을 맘껏 연구해 볼수 있는 기회 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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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을 하고 있을때면 내 주위를 맴돌거나 손을 뻗으면 닫을 곳에 누워서 바라 보고 있는 샴비..
이젤위에서 내려, 바닦에 내려놓은 화판 뒤로 들어가선 밑에 틈으로 내 손을 공격하고 있다.
저 손은 좀처럼 잠을 자지 않는다.
고양이는 분명 잠이 많다고 하는데,... 오늘 저 손이에게 새로운 별명을 하나 지어 주었다.
"만득이"
바퀴벌레를 잡기 위해 현관문 앞에서 바퀴가 들어오길 학수고대하는 녀석에 얼굴을 보다가 갑자기
떠오른 별명이다. 만득이 ^^ 잘~ 어울린다.

화판이 아직 넘겨받지 못해서 새로운 천이 어떻게 나올지 기대만 하고 있다.
화판이 나와봐야 그림을 그려보고, 그 천으로 나머지 화판을 맞출지, 아니면 다시 골라야 할지를
결정할텐데, 내일은 나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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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고양이는 관심받고 싶어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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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기운이 있어서 어젯밤에는 새벽 한시즈음 잠이 들었다.
아침이 왔음을 알리는 샴비에 울음소리에 눈을 떠 보니 역시나 6시 정각이다.
시계를 볼수 있는 건지, 6시만 되면 내 머리옆에 누워 얼굴을 햝아 주다가 무시하고 일어나지 않으면
귀나 입술을 살짝 깨문다.
지난 여름을 생각하면 샴비에 "나가자" 칭얼 때문에 적잖이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겨울에는 좀 잠잠한가 했더니, 날이 풀리자 또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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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비가 원하는건 나가자는 것인데, 이제 6키로에 육박하는 녀석을 안고 다니면 팔이 후들 거리고,
도보산책을 시켜 주려면 산책후 목욕을 시켜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어제 부터는 옥상에서 혼자 놀게
했더니 그것 만으로도 살짝 만족하는것 같은데, 아침 잠을 깨우는 샴비가 얄밉다. 내 입술까지 깨물며
나가자고 칭얼 거리는 걸 보면 자기가 원하는 걸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치밀함도 있다.
현관 문에 자석을 붙혀 놓은 것이 있는데, 낮에는 그 자석을 떨어 뜨리는 것으로 나가자는 해코지를 한다.

시골이나 서울 변두리 외진곳에 살고 있다면 문을 열어 놓고 외출 고양이로 키워 볼 생각도 있는데,
이곳 도심에선 혼자 외출을 내보내기엔 혹시라도 덤벙 거리며 뛰어 다니다 차에 치이기라도 할까봐서
내 시선을 벗어난 곳으론 내보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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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6시 부터 한 시간 정도 이렇게 놀아 줬다.
아침을 알려주는 살아 있는 자명종 샴비 덕에 매일 아침 쵸이스 인스턴트 커피 한잔과 나무막대기
하나로 옥상에서 아침을 맞이 한다.
몇일전 고경원님의 블로그 에서 보게된 루씰 이라는 분의 고양이들 사진은 마음을 찐하게 해주며 샴비도 그런 공간에서 산책을 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얼마전 병환으로 부음 소식을 전하며 지금 루씰님의 블로그는 텅빈 소파 사진으로 END 라는
텍스트를 달고 블로거의 빈 자리를 대신 하고 있는데, 그 뒤로 남은 고양이 사진들과 함께 더이상
포스팅 되지 않는 블로그에 마지막으로 남은 쇼파의 모습이 마음을 찡~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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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비와 옥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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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놀이...  손만 내밀고서 잡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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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 보다 힘들고 복잡한 사람들 과의 관계  (2) 2007.04.07

고양이 사료 문제로 여러 소식을 접하게 되면서, 샴비가 먹는 사료는 이상없겠지~
하는 걱정을 하게 된다.
생긴것 과는 다르게 장이 좋지 않아서 많이 먹이질 못하고 있는데, 고양이 사료에 문제때문에
앞으로 사료를 먹이는 것도 더욱 신경써야 할것 같다.
아는 분은 사료 문제 때문에 집에서 만드는 생식을 시작 했다는데, 나도 해보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
생식도 무조건 좋다고 볼수 없어서 아직은 구매해서 먹이는 사료를 먹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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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땐 뭘 먹어도 건강하게 소화 시켜내던 녀석이 성묘가 되고 나서 왜 장이 좋지 않게 된건지, ...
많이 먹이는 것이 좋지 않다는 병원 말대로 적당히 먹으면, 문제가 없는데, 조금이라도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하고 피도 섞여 나온다.

어릴땐 자율급식을 하던 녀석이라, 종이컵 한컵도 안되는 량을 하루 두끼 나눠서 먹다 보니,
요즘은 하루종일 먹는 것만 생각 하는 것 같다.
아침 8시, 저녁 7시 이 시간은 아주 칼같이 밥그릇 옆에 앉아서 밥을 달라는 시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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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을 하고 나서, 처음으로 맞는 겨울이라 산책을 못했고, 혹시라도 그것 때문에 장운동에 문제가
생긴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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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막바지 가을 산책중...

이녀석을 서울이 아닌, 깊은 시골에서 함께 생활해야 했다면, 맘껏 뛰어 놀라고, 풀어 놓고 지냈을 거다.
목줄을 하고 산책을 하면서, "줄을 풀어 놓으면 혹시 따라올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면서 시도하지
못하는 것은, 바람에 날리는 쓰레기 하나에도 온 몸을 부르르 떨며 호기심을 보이는 녀석이 , 따라오긴
글러먹었다는걸 알기 때문이다.
지난 주에는 사료를 한봉지 들고, 산책중에 호기심 때문에 멈춰서 앞으로 걷지 않을때 사료로 유인해
봤지만, 먹는것 보다 외출이 더 좋았는지 사료는 신경도 쓰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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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비 목욕을 시켜야 했지만, 귀찮다는 이유로 하지 않았다.
도서관에 다녀오는 길에 샴비 산책도 시켜 주고 저녁요리를 하는 사이 방에 가둬 놨더니
신경질이 났는지 책장에 올려둔 나무 인형 하나에게 해코지를 했다.
떨어뜨려서 다리가 하나 부러 졌는데, 부러진 다리 한쪽이 사라 졌다.
어느 구석에 들어가서 보이지 않는건가 하고 구석구석 찾아 봤지만, 쓸고~닦고 해도 보이지 않았다.
결국 샴비가 먹은 것이라 믿고, 나도 녀석에게 해코지를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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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깜장치마

한쪽 다리를 샴비에게 먹힌 깜장 치마에게는 의족을 하나 만들어 줄 생각이다.

나는, 애묘인은 아니다.
애묘인이라기 보다는 동거인으로 서로 해코지를 하며 지내는 사이라는게 더 적절하다고 생각 된다.

Work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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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외출  (20) 2007.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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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여우야!

어린 왕자에서 어린왕자는 지혜로운 한 마리의 여우를 만난다.
외롭고 쓸쓸했던 어린 왕자는 지혜로운 여우에게 친구가 되자고 제의했으나 여우는 길이 들지 않아서 친구가 될 수 없다며 거절을 한다.
"길들인다"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것은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라고 말하며 이렇게 설명해 준다.

"넌 아직 나에게는 수많은 꼬마애들과 똑같은 꼬마에 불과해. 그리고 나는 네가 필요하지도 않고 너 또한 내가 필요하지 않아. 나는 네게 있어 그 많은 여우들과 똑같은 여우에 지나지 않거든. 그러나 만일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가 필요하게 되는 거야. 나에게는 네가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사람이 되고, 네게는 내가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것이 될 거야..."

여우는 친구를 파는 상점은 없으니까 네가 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자기를 길들이라고 말했다.

동물을 길들이기는 쉽다.
아이들을 길들이기도 쉽다.
하지만,
사회적 인간을 길들이기는 쉽지 않다.

지금 내가 사용하는 이 컴퓨터도 내게 길들여져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내가 원하는 것을 알아서 해주지는 못하지만, 내가 하기 싫어 하는 것을 알아서 하지도 않는다.
사회적 인간을 단위적 개인이라 생각 하지 않는다. 개인이 아니라 넓은 범위인 집단에 속한다.
인간을 기계에 비유하기도 한다. 사회적 현실에서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보기에는 사회적 인간은 너무 복잡하고 길들이기도 어렵다.
사회적 인간은 길들여지기 보다는 이해와 타협에 의한 관계만 존재한다고 생각 된다.

"너" 와 "나" 로 함께 있는 "우리"
"우리"는 집단이 아니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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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필요해
말로 사라져 버리는
그런 허무함이 아닌,
무언가 가슴을 두드릴 수 있는,
깊숙히
다가와 남을 수 있는 눈이...













일상에서 받아 들여지는 스트레스에 대부분, 아니 전부라고 할수도 있겠다., 사람에 의한 것이다.
가족에서 부터 출발하고, 일상에 사람들에게서 더해지는 이런 이유를 사회적으론 "사회부적응자" 라고 한다.
나는 "사회 부적응자" 에 속한다.
사람들과 대화를 하며, 일상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근본적 불안과 스트레스를 사람을 통해 해결하지 못하는 이런 것을 내가 다녔던 정신과에 의사들은 모두들 "사회부적응"에 이유를 두고 있었다.
정신과를 다니며 약을 받아 타먹지 않게 된 계기는 그림 때문이였다. (사실 이야기를 잘 들어주지만, 의사들에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눈에 보이는 무언가를 단순히 이야기 한다는 것으로 내가 사회 적응자로 변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느날, 내 한 친구와 티비를 보다가 아침 프로에서 한 정신과 여의사가 나와 정신 질환? 이나 사회부적응에 의해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은 모두 약으로 치료 가능하다 는 말을 하는 것을 듣자 노발대발 했던 일이 있다.
의사들은 사람을 치료에 대상으로만 본다. 그건 약으로 출발하고 약으로 끝내려고만 한다.
치료시간 대화를 하며 전날 그렸던 낙서를 보여주면, 대단히 좋아 하면서도, 조금더 비싼 약을 권하며
약을 꾸준히 먹을 것을 강요한다.
나는 사회부적응 자이면서도 심각한 환자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이유다.
시간이 좀 지난 이야기 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 내 모습이 사회적 인간으로 돌아서 있는건 아니다.
실재 사회적 인간들은 어떤 생활과 어떤 상상으로 즐거워 하고 행복해 하는지는 모르겠다.
불안 바이러스 작업을 하는 이유는 내 구속된 자아에게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 보게 하는 것이다.
불안 바이러스 작업을 하며 블로그라는 고리로 연결된 수많은 블로거들을 들여다 보고 있지만, 사회적 인간이 무엇인지, 느낌을 찾지 못했다. (그렇다고 내안에 아름다운 것이 무엇이고,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한 나만에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한달여 시간이 지나면서 불안 바이러스로 연결된 몇몇 고리를  통해,
나에 불안은 나만에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흐릿흐릿한 생각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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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돌리며 샴비사진 찍기.
내 손은 거칠다. 남자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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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비가 나와 함께 있게 된 뒤부터 샴비에게는 항상 사람이 있었다.
지금도 종종 그렇지만, 전 주인들에게 버려진 녀석이 나와는 성격이 너무 잘 맞아서 물건사러 가거나, 갤러리 가거나 하는 몇시간 정도 일들에는 함께 외출하며 사람들을 만나고 하다 보니,
잠도 적게 자고 산책하는 것,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게 된것 같다.

야옹이와 산책하는건 멍멍이와 산책하는 것 보다는 역동적이지 못하지만,
평소 보다 주변을 많이 둘러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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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비도 집안에서 사는 녀석이다 보니, 길고양이들 만큼 역동적이지 못하고 주변 작은 변화를 무시하지 못한다.

산책길에 고양이 네마리를 키우신다는 아주머니를 만났다.
간혹 산책중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누구나 할 것 없이 자기가 아는 고양이에 대한 기억을 서슴없이 꺼내 놓는다.
내가 사는 동네에 한블럭 아래에 사시는 노부부는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시다가
집안에 눌러 앉게되서 키우게 되셨다고 하시는데,
산책하는 샴비를 신기하게 생각 하셔서 산책에 대해서 한참을 이야기 했던 적이 있다.
고양이를 좋아하시지만 고양이는 산책을 하지 않는 동물이라고 생각 하셔서
한번도 함께 산책나갈 생각을 하시지 않으셨다고 하셨다.
마침 나와 마주친게 함께 키우는 멍멍이와 산책중 이셨다.

고양이는 멍멍이들 만큼 밖으로 나올 기회가 많치 않다.
길고양이든 집고양이든 고양이가 사람들에 눈치를 보는 만큼 주인들도 사람들에 눈치는 보기 때문이다.
많은 부분에서 고양이에 외출이 문제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정도에 보호 아래서 집고양이들도 적절한 외출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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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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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린다.

적극적인 갈망은 살아가기 위한 모든 것이 아닐까?
두려워 하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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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비는 일주일에 한번씩 목욕을 시켜야 한다.
다른 고양이들은 구루밍을 잘 해서, 언제나 깨끗하다는데
샴비는 구루밍을 너무~ 하지 않아서 일주일 정도 지나면 냄새가 난다.

샴비와 동거를 시작한지 10개월정도 되가는데, 목욕은 한달에 네번 정도니까 ... 40번 정도 한거 같다.
샴비를 키우면서 초기에는 몰랐는데, 보통~ 고양이는 많으면 한달에 한번이고, 일년에 몇번 시키는게
보통 이라고 한다.

고양이는 물을 싫어한다지만, 목욕도 자주하다 보면 익숙해 져서 좋아하게 된다.
물에 잠겨 잠도 자고...
목욕전에 동네 산책을 다녀 왔는데, 춥기도 했고 내가 시간도 안되고 해서 근~ 두달만에 도보산책을
했더니, 산책중에도 얼마나 찡~찡 거리던지...
일요일 이것 저것 미뤄뒀던 일들을 하나씩 정리해 가면서, 일을 한것도 아니고 그림을 잔득 그린것도
아니지만 하루를 꽉~ 채운 듯한 뿌듯~함이 든다.

일요일엔, 정리되지 않은 것을 정리하기 때문에 편안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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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눈내리던 아침, 옥상에서 찍은 샴비 사진들이다.
멍멍이들은 눈밭을 뛰어 다니는 모습이 참 보기 좋은데, 고양이가 눈밭을 뛰어 다니는
모습은 못본것 같다.
고양이 하면, 따뜻한 곳에 누워 잠을 자는 모습을 상상하곤 하는데,
외출을 좋아하는 샴비도 추위는 싫은가 보다.

겨울이 되서 나서부턴 잠자는 시간이 늘었다.
하루 8시간 정도 잠을 자던 녀석이 12시간씩 잠을 잔다.
출근을 하고 있는 동안엔 샴비를 돌봐주지 못하다 보니, 내가 집에 없는 시간이 녀석에
잠자는 시간이다.
그러다 보니, 내가 자야 하는 시간이 녀석에 노는 시간이 되버렸다.
내 생활 패턴이 자주 변하다 보니, 샴비에 패턴도 자연 스럽게 내 패턴을 따라 오는 듯 하다.

어떨땐 잠을 자고, 놀고 하는 패턴이 자주 변하다 보니, 스트레스를 부리기도 하고 지쳐서
하루종일 잠을 자기도 하고 하는 걸 보며 고양이들이 주인을 주인이 아닌 친구로 생각한다는
말이 모든 고양이들에게 공통적으로 해당하는 말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단순히 이런 패턴이 변화 하는걸로 말하는건 아니고, 샴비와 살게 되면서,
" 고양이는 어떻다~ "
하는 말들이 고양이에 대한 선입관을 만들어 놓는 거라는걸 알았다.
세상에 " 모든 " 이라는 절대 규칙은 있을 수 없다.
수학 공식도 아니고...
고양이도 멍멍이 처럼 목줄달고 도보하며 산책할 수 있고,
공던지면 물고오게 할 수 있고,
하지말라고 하는걸 기억하게 할 수 있다.


다만, 인간에게 굴복하지 않는 본성이, 녀석들을 해꼬지 냥이에 모습으로 보이게 하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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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비의 친구 눈알이...
눈알이는 샴비의 다 하나 뿐인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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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알이를 꼬옥 껴안고 자는샴비!!
후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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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선 내 장난감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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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선 말많은 아저씨가 된다. (춥다~옹.. 오줌마렵다~옹.. 배고푸다~옹.. 날~내려달라~옹..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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