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깍고 있는 나무 인형이다.
시간이 지루할땐 잡생각할 시간 줄이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방법중 하나가 나무를 깍는 걸 꺼다.
누워 있거나,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것 보단 육체적 움직임에 체력 보강도 하고 깍이는 나무 내음에 집중 할 수 있어서,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억지스런 잡념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최근 들어선 조각도 말고도 공구를 사용하는 재미가 솔솔~ 한데, 원목 사이즈를 늘리면선 그라인더나 전기톱도 사용하게 됐다.




전동 조각기는 반복적인 손조각기의 수고를 많이 덜어 주는데, 위 사진에 블랙앤 데커 조각기는 사이즈가 작아서 사용할 수 있는 킷이 적어서, 드레멜 조각기를 새로 구입했다. Dremel 395 기종인데, 이모델은 국내에선 판매되는 곳이 없어서, 검색을 하다가 미국내 판매만 된다 해서 아마존을 통해 지난 주 구입을 했다. 배송료가 40,000원 정도 들었지만 배송비까지 포함해도 국내 판매 되는 구형 모델 보다 저렴하게 구입 할 수 있었다. 아직 도착하진 않았지만, 금요일 정도 도착하게 될 듯 싶다.

선선~해 지는 날씨 탓에 우울해 지려는 마음을 요즘은 이것 저것 바뿌게 움직여 보면서 생각을 잡아 내보려 한다.
작품 이미지 포스팅을 홈페이지 위주로 올리다 보니, 블로그엔 포스팅도 많이 줄어 들고,
오늘도, 쇼파에 누워 잠을 청했지만, 잠들기 까지 흘러야 하는 생각을 넘겨 보려고 애써 일어나 포스팅을 해본다.

언제고 길을  걷다가 ....
.

아니다~ 자야 겠다. 이젠 바로 잠들 수 있겠다.

 

 

 

작업실 창문으로 빛을 향해 날아드는, 방충망 뒤 벌레를 구경하고 있는 샴비...,
벌레 구경을 위해 커튼 뒤로 고개를 내미느라 싱크대에 올려 놓았던 식물 몇개를 분질러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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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다녀온 뒤론 서울에 찌는 듯한 더위가 사라졌다.
난지 작업실에서도 에어컨을 키지 않게 됐고, 늦은 밤을 지나 새벽녁까지 훈훈함을 간직하던 집도 이젠 서늘한 기운에 이불을 덥고 자야할 정도다.

자정 전엔, 그제 집으로 들어 오면서 전철역 근처 만화방을 겸하는 편의점에서 빌려온 만화책 몇 권을 반납하러 나간 김에, 한블럭 지나 있는 곳에 동물 병원옆 새로생긴 전문 만화방에 갔었다.
바로 옆이 24시간 오픈되 있는 동물 병원인데, 유기묘를 치료하러 가봤던 친구 말로는 친절한 곳이라 한다.
샴비는 진료를 받은 적이 없지만, 혹시라도 차병원에 차샘이 진료를 안하시게 되면 이쪽으로 옮길 생각이다.
여긴 커다란 러시안블루가 한마리 살고 있는데, 나이는 한 4~5살 정도로 보이고,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유쾌한 장난을 잘 한다. 얼마전 친구가 그 러시안 블루를 보고선, 병원으로 들어가 녀석을 입양하고 싶다~ 말했다는데, 병원 원장님이 키우는 거라 거절 당했다 한다.

난지 작업실에도 고양이들이 사는데, 한달 전부터 어린 녀석 한마리가 야외 작업실에서 작업을 하는 나를 관찰 하고 있는 것을 몇 번 밥을 줬더니, 이젠 일정한 시간 마다 밥을 달라 찾아 오고 있다.
놀라운건, 선이 언니가 녀석에게 밥을 준다는 거다.
난지에 고양이 사료가 없다 보니, 몇 일은 참치캔과 스팸을 끓여서 소금끼를 빼고 줬는데, 여기 작업실을 나가기 전까진 줄수 있겠다 싶어서 대형 사료 하나를 구입 했다. 선이 언니에게도 사료를 좀 나눠 주고...,

녀석에 이름을 "캔" 이라고 지었다.
캔이는 처음 봤을때 부터 사람을 피하거나 경계 하지 않았다. 오히려 관찰 한다고 해야 할까~ 처음 목격 했던게, 내 작업실 창문에 올라와 안에 있는 날 관찰 하고 있는 모습 이었으니, 고양이 스런 호기심이 가득한 녀석이다.
그리고, 캔이는 한쪽 귀가 컨팅이 되어 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컨팅된 걸 봐선 TNR 대상이었던 듯 싶은데, 왜 이곳 난지에 방사된건지 모르겠다.
아직 청소년 묘 정도에 나이인데, TNR 처리 되기엔 어려 보이는 나이인데 말이다.
그래서 생각해 본게, TNR 후 입양되었던 녀석이 얼마 있지도 못하고 이곳 난지에 버려진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다.
난지 작업실에서의 남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데, 나가기 전까지 캔이와 좀 친해 질 수 있었음, 다음에 들어올 작가분들 중 녀석에 밥을 챙겨줄 수 있는 사람에게 말이라도 해줄 수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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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글 : http://www.sungyujin.co.kr/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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