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러지밴드라는 작곡과 악기 연주를 쉽게 할 수 있다는 어플로 첫 음악을 만들어 보았다.
게러지 밴드에 대한 사용법도 제대로 익히지 않고,
작곡을 하기 위해서는 화성학과 기타 등등 여러가지를 공부해야 한다고 하는데...모든 것들을 생략하고,
이것 저것 눌러 보면서 만들었다.
만들고 나서도 이렇게 하면 되나 의문이 들었지만, 한가지 배운 것이 있다.

쉼표가 없으면 숨쉬기 힘들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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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앚아 있으면 찬이가 와서 자기의 몸 일부를 내 신체에 밀착 시키며 꾸벅꾸벅 졸고,
찬이는 자기가 원하지 않을 때 스킨쉽을 하는 걸 싫어한다.
적극적인 쓰담쓰담을 요구할 때는 외로움 보다는 장난감 통을 열어 놀아 달라는 신호다.
마음이 편안하고 졸릴 때는 그냥 근처에 발라당 누워버리거나, 생각지도 못한 곳에(오늘은 나의 엄지 발가락이다.)
몸 일부를 기댄다.
컴퓨터를 할 때면 샴비가 발라당을 하며 정확하게 키보드에 한 발을 올린다.
조금 더 앞으로 가서 발라당을 하면 키보드까지 다리가 미치지 못 한다는 계산 하에 이루어진 행동이고
자기를 봐 달라는 신호이다.
중요한 일을 할 때 그 가벼운 한 발이 단축키를 눌러 사용 중인 프로그램이 이상증세를 일으킬 때가 종종 있다.
컴퓨터에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도움을 받는 s의 말에 의하면 검색 해도 찾을 수 없는 단축키들이라고 한다.
샴비는 어쩌면 it냥이 일지도 모른다....어쩌면.....
아이들의 모습이 갑자기 사랑스럽다.
책상 앞에 누워버린 샴비 배를 쓰다들어 주었다.
앞발을 번갈아 가며 오므리는 애묘인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 공중 꾹꾹이를 보여준다.
서울쪽에 약속도 자주 있고, 일주일에 한 번은 집에서 밀린 동영상 편집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서 인지
부산,일산을 오가며 집에 머무는 시간이 현저히 줄었던 작년과 올 초에 비해 아이들 눈빛에서 안정감이 느껴진다.
2년 전 면연력이 떨어지면서 생겨버린 고양이 알레르기만 아니며......더 격렬하게 예뻐 해 줄텐데....
집에 들어오자 마자 콧물이 주르륵 흐르며 기침과 눈이 부어오르는 것이
아무래도 아이들로부터 얼굴은 거리를 두어야 겠다.
오늘은 쓰담쓰담으로 만족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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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2시에 집을 나와서 밤 12시가 되어서 집에 들어왔다.
상가집에서 이렇게 오랜 시간을 있어 본 것도 처음이었고, 상가집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웃어 본 것도 처음이다.
장례식장에 들어 섰을 때 느껴진 선생님 몸에 걸쳐진 검은색 양복의 무게가 오랜 친구들과 후배 제자들에 둘러싸여,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 무게감이 차츰 차츰 사라져 버리는 것이 느껴졌다.
변하지 않는 사람들....그래서 편하게 이야기 나누고 웃을 수 있었다.
저녁 전에 서울을 올라가려고 했지만, 편안해 보이는 선생님의 얼굴을 보니,
내가 해 줄 수 있는 일이 자리를 지켜드리는 것이라는 생각에 맘 편히 사람들이 함께 일어날 때까지 기다렸다.
꽤 긴 시간을 말을 하고 평소보다 많이 웃어서 그런지 집에 도착하니 허기지고, 갈증이 나서
들어오면서 사온 수퍼용 팥빙수에 우유를 잔뜩 부어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다녀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 가졌던 마음에 무게감이 사라져 버렸다.

오늘은 잠이 쉽게 찾아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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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플레이스 막에서 작가들 포트폴리에 관련된 강의가 있었다.
일찍 자리를 잡고 동영상 찍을 셋팅을 한 후, 들어오는 사람들을 구경했다.
익숙한 얼굴의 두 사람, 세월이 흘러 모습은 조금씩 바꿨지만, 함께 한 시간들이 있어 한 번에 알아 볼 수 있었던,
고등학교 시절 미술학원 선생님과 함께 뎃생과 수채화 수업을 들었던 선배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락을 주고 받는 선배가 없지만, 간혹 전시장이나, 길엥서 마주치는 일 덕분에
선배들 중 몇명이 작업을 계속하고, 전시를 이어나가고 있다는 소식은 가끔 들었다.
플레이스 막에서 만난 k선배는 학원내에서 이야기를 자주 나누던 선배였다.
음악적 취향이라든가 만화책을 좋아하는 취미 덕분이었다.
k선배가 졸업 후 학원 선생님으로 부터 소식은 들었지만, 그 이후 선생님과도 연락이 끊기고 부터는
어떤 소식도 듣지 못하고 있었다.
3~4년에 한 번씩 다른 작가의 전시장에서 선생님을 종종 마주쳤지만, 이상하게 예전처럼 장난을 친다거나, 편한 이야기를
나눌 수 없었다.

 k선배와는 그 날 이후 문자를 주고 받으며 만남을 갖기로 했다.
미루다 보면 보기 힘들어 질 꺼 같아서 금요일로 약속을 잡고, 마침 한 번도 가 보질 못했던 전시장 구경이 가고 싶어,
함께 가자고 했다.
금요일 점심을 함께 먹고 전시장을 찾아갔지만, 그 날이 오픈인데도 설치가 끝나지 않아 관람을 할 수 없었다.
유리창으로 보이는 공간을 구경하고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했는데, 오랜만에 만난 선배가 예전는 분명 다른 모습인데도
그때의 모습이 그대로 느껴졌다.
같은 나이 때 작업을 계속 하고 있어서 그런지 이야기를 나누는데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헤어지면서 다음에 또 보자며 한지 하루가 지난 오늘,

한참 영상 편집 테스트를 위해 비에 대한 동영상을 찍어 편집을 하고 있는데  k선배로 부터 문자가 왔다.
미술학원 선생님 어머니가 오늘 돌아가셨다고 한다.
마음이 쓰라렸다. 선생님의 어머니의 부고보다는 마음 아파할 선생님의 모습이 머릿 속에 스쳤기 때문이다.
나도 종종 상상한다. 지금 부모님 중 한 분이 돌아가신다면....그 죽음을 상처로 담고 살아 갈 것이다. 
살아계시는 동안 힘들게 살아가는 모습만 보여드리고...... 지금까지 부모님께 무언가 해 드린 일이라고는 폐차 직전의 차를 보다 못해
바꿔 드린게 다 인데, 그것도 저렴한 중고차였다.

내일 k선배와 함께 이천에 있는 장례식장을 간다.
마침 비도 오고 마음이 편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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