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계획은 이랬다.

목공에서 흔히 사용되는, 판재를 붙여서 조각용 사이즈로 만드는 작업. 그러자면 라지 사이즈 클램프들이 수십 개 필요했고, 클램프를 구매해 직접 만들자니 일회용으로 지출되는 비용이 커서 외부에 맡기기로 결정하고, 수년 전 목재를 구매했던 목수분께 직접 찾아가 의뢰했다.


http://blog.naver.com/1638pig/221388692927 블로그 포스팅까지 해주셨는데, 상태를 몰라서 그러신 건지, 아니면 홍보용으로만 이용 하시겠다는건지 ...,

목재가 도착 했을 때 첫 느낌부터 좋지 않았다.
적당한 본드나, 집성목 압착을 적절히 했을까? 싶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 상태였다.

부쳐진 판재들을 본드 위에 들떠 있는 상태여서 조각용으로 사용할 수 없었다. 일부러 선택했던 멀바우 판재가 버리기도 어려운 쓰레기가 되는 순간이었다. 

외부에 맞긴 것에 짜증이 나서, 작업실에서 직접 만들기로 하고, 아빠 작업에도 사용될 수 있어서 국내 디월트 클램프 중, 대형 사이즈 400개를 구매했고, 위에 사진과 같은 조각용 8개 세트를 만들었다. 그 업체는 이걸 왜 저렇게 부쳤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55만 원 정도로 구매한 목재였다. 이걸 어디 쓸 곳이 없어서, 혹시나~ 하는 생각에 다시 판재로 분리해 봤다.



판재 사이를 조각도로 벌리는 작업이라 버릴 생각으로 분리를 시작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더 쉽게 분해됐다.

분리된 판재를 보니 본드 칠도 엉망이고, 클래프 압착도 거의 이뤄지지 못한 상태였다. 그냥 나무 사이에 본드가 굳어서 밀봉 압착된 정도였다. 

칠해놓은 본드는 센딩을 하면 될 것 같다. 쓸 곳 없는 나무였는데, 잘 보관 했다가 선반을 만들어 봐야겠다.

하여간 그 업체 실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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