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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t님이 스킨과 기능적인 부분과 홍보를 도와 주고 나서, 이글루스와 티스토리 블로그 방문자 수치가 확연히 차이가 난다.
블로그 방문자에 숫자는 비정상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불안 바이러스 작업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에 블로그를 방문하며 알게 되는게 있는데,
사람들은 개인에 사적인 이야기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평범한 개인에 공개된 사생활에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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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여우야!

어린 왕자에서 어린왕자는 지혜로운 한 마리의 여우를 만난다.
외롭고 쓸쓸했던 어린 왕자는 지혜로운 여우에게 친구가 되자고 제의했으나 여우는 길이 들지 않아서 친구가 될 수 없다며 거절을 한다.
"길들인다"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것은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라고 말하며 이렇게 설명해 준다.

"넌 아직 나에게는 수많은 꼬마애들과 똑같은 꼬마에 불과해. 그리고 나는 네가 필요하지도 않고 너 또한 내가 필요하지 않아. 나는 네게 있어 그 많은 여우들과 똑같은 여우에 지나지 않거든. 그러나 만일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가 필요하게 되는 거야. 나에게는 네가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사람이 되고, 네게는 내가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것이 될 거야..."

여우는 친구를 파는 상점은 없으니까 네가 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자기를 길들이라고 말했다.

동물을 길들이기는 쉽다.
아이들을 길들이기도 쉽다.
하지만,
사회적 인간을 길들이기는 쉽지 않다.

지금 내가 사용하는 이 컴퓨터도 내게 길들여져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내가 원하는 것을 알아서 해주지는 못하지만, 내가 하기 싫어 하는 것을 알아서 하지도 않는다.
사회적 인간을 단위적 개인이라 생각 하지 않는다. 개인이 아니라 넓은 범위인 집단에 속한다.
인간을 기계에 비유하기도 한다. 사회적 현실에서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보기에는 사회적 인간은 너무 복잡하고 길들이기도 어렵다.
사회적 인간은 길들여지기 보다는 이해와 타협에 의한 관계만 존재한다고 생각 된다.

"너" 와 "나" 로 함께 있는 "우리"
"우리"는 집단이 아니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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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필요해
말로 사라져 버리는
그런 허무함이 아닌,
무언가 가슴을 두드릴 수 있는,
깊숙히
다가와 남을 수 있는 눈이...













일상에서 받아 들여지는 스트레스에 대부분, 아니 전부라고 할수도 있겠다., 사람에 의한 것이다.
가족에서 부터 출발하고, 일상에 사람들에게서 더해지는 이런 이유를 사회적으론 "사회부적응자" 라고 한다.
나는 "사회 부적응자" 에 속한다.
사람들과 대화를 하며, 일상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근본적 불안과 스트레스를 사람을 통해 해결하지 못하는 이런 것을 내가 다녔던 정신과에 의사들은 모두들 "사회부적응"에 이유를 두고 있었다.
정신과를 다니며 약을 받아 타먹지 않게 된 계기는 그림 때문이였다. (사실 이야기를 잘 들어주지만, 의사들에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눈에 보이는 무언가를 단순히 이야기 한다는 것으로 내가 사회 적응자로 변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느날, 내 한 친구와 티비를 보다가 아침 프로에서 한 정신과 여의사가 나와 정신 질환? 이나 사회부적응에 의해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은 모두 약으로 치료 가능하다 는 말을 하는 것을 듣자 노발대발 했던 일이 있다.
의사들은 사람을 치료에 대상으로만 본다. 그건 약으로 출발하고 약으로 끝내려고만 한다.
치료시간 대화를 하며 전날 그렸던 낙서를 보여주면, 대단히 좋아 하면서도, 조금더 비싼 약을 권하며
약을 꾸준히 먹을 것을 강요한다.
나는 사회부적응 자이면서도 심각한 환자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이유다.
시간이 좀 지난 이야기 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 내 모습이 사회적 인간으로 돌아서 있는건 아니다.
실재 사회적 인간들은 어떤 생활과 어떤 상상으로 즐거워 하고 행복해 하는지는 모르겠다.
불안 바이러스 작업을 하는 이유는 내 구속된 자아에게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 보게 하는 것이다.
불안 바이러스 작업을 하며 블로그라는 고리로 연결된 수많은 블로거들을 들여다 보고 있지만, 사회적 인간이 무엇인지, 느낌을 찾지 못했다. (그렇다고 내안에 아름다운 것이 무엇이고,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한 나만에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한달여 시간이 지나면서 불안 바이러스로 연결된 몇몇 고리를  통해,
나에 불안은 나만에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흐릿흐릿한 생각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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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여만에 사촌 결혼식에서 만나서, 같은 서울에 스모그를 마시고 있다는 반가움에 우리 집으로 초대를 하고,
오늘은 내가 놀러가서 뒹굴~ 하다가 돌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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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동네는 사람들이 이사를 자주 다닌다.
특별히 이사철이 정해져 있지도 않고, 사시사철 한달에 몇번씩 이사하는 모습을 골목에서 볼수 있다.

아침에 만성 변비때문에 =.= 불가리스를 사러 편의점에 나가는 길에, 또 한집이 이사하는 모습을 봤다.
내가 이동네에서 산게 4년째 되어 가는데, 골목길에 있는 몇십개 집들중
주인집을 빼곤 모두 바뀐거 같다.
내가 그림을 그려서 인지, 사람들이 이사 가고, 새로 오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혹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이사오지는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기도 한다.
1년여 전쯤 건너편 집 옥탑방에 음악을 하는 사람이 이사를 왔는데,
그 사람과 아직 인사도? 못했다.
가끔 부엌쪽 창문으로 내다 보면, 작업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창문에 작은 그림을 붙혀 놓고
작업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 이였다.
남 이야기를 하면, 혹시라도, 스토커냐!! 하는 소리를 들을지도 모르겠지만,
우리 동네에서 가장 관심가는 집이 음악하는 사람에 옥탑방이다.
하는 작업이 음악 인데도, 방음처리 되지 않은 옥탑방에서 소리가 나질 않는다.
새벽에 방에 누워 있을때나 미세한 저음이 건물을 타고 음악에 흐름을 전해 주는데,
어떤 음악을 하는 사람인지는 모르면서도, 새벽이면 찾아오는 그 미세한 저음이 좋다.
숨겨져 있기에 더 관심가는 그런 음악이다.

(혹시 우편함을 몰래 뒤져서 이름을 알아내면 그건 나쁜 거겠지! )

요즘은 천인형을 만들고 있다. 그림이 잘 안된땐 이런거라도 해야 한다.
나무인형이나 천인형을 잔득 만들어서 한 100개쯤 되면 몽땅 팔아 버릴까?
얼마전 목각인형을 판매 해 달라는 요청을 몇번 받았을때도 가장 고민되는게 얼마를 받아야 하느냐는
것이다. 인형 한개를 하루나 이틀 걸려 만드는데, 너무 비싸면, 내가 아트상품이 너무 비싸서 사지 못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도 내 인형을 그렇게 바라 볼것 같고, 그렇다고 그냥 주기는 아깝고...
이런게 내가 먹긴 배부르고 남주긴 아깝고 ... 뭐 그런거와 비슷한 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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