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엔 해태제과 본사에 다녀 왔다.
해태제과 에서는 천인형 공모전과 닥종이 인형 공모전 등에 인형 공모전을 몇년 전 부터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목각인형 공모전을 한다. 이 공모전에 사용할 포스터에 취미겸 선물용으로 만들었던 내 목각인형들이 사진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개인적으로 공모하거나 해서는 아니였고, 작년 전주에 있는 교동아트센터에 우연찮게 내려 보낸 목각인형을 해태제과에서 보고 포스터에 삽입하려 했던 거다.
해태제과 에서는 목각인형 4개를 구입했고, 내게 있어선 목각인형을 어떤 상업적 이용을 위해 만든게 아니라, 포스터 사용을 기분 좋게 승락할 수 있었다.
해태제과 본사 방문해서 지난 닥종이 인형 공모전 수상작이 전시된 갤러리를 돌아 보니 취미로 만든 내 인형들은 초등학생이 만든 느낌 밖에 안돼보였다~ =.=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돌아서는 길에 담당자 분이 건내준 쇼핑백 하나...
그 안을 채우고 있는건 해태제과에 종류별 과자들 이었다. ^__^

포스터에 내 목각인형이 실리는 것보다, 과자를 선물로 받았다는게 더 기분이 좋았다.
저녁엔 선배들과 저녁 약속이 있어서, 과자는 선배 언니들에게 나눠 줬다. 몇개 만 빼고...

목각인형은 만들땐 기분을 편안하게 해주고, 시간이 지나선 이런 뜻하지 않는 소식을 전해 준다.
선물로 보낸 목각 인형들을 다시 보게 되면, 낯설면서도 친근한 기억으로 미소를 짖게 된다.

그림 처럼 내 아이들이 다른 곳에서 잘 지내며 가끔씩 소식을 전해 오는 것 같아 마음이 편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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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묻은 콘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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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를 잡은 손

작품 한점이 들어가는 단체전에 작업을 아침 부터 시작을 했다.
100호 화판도 크다고 볼수는 없지만, 두달 동안 100호 화판만 들여다 보다 60호 화판에 작업을 하자니,
마치 드로잉북에 드로잉을 하고 있는 기분이다.
아침 해가 뜨면 작업이 끝날 것 같다.

60호 화판으론 최단시간에 끝내는 작업이 될듯... 지금까지는...

빨리 그린다고 좋다고만 볼수 있는건 아니지만, 만족 스러운 느낌으로 만족스럽게 끝을 낼 수 있으면 그걸로 끝을 내는게 좋다.
내, 파고드는 버릇은, 나 자신도 알고 있기 때문에 파고 들었을때 몇 주,몇 달을 파고 들어서 결국 완성하고 나서도 불만에 쌓여 작업을 밀봉시켜 버리는 기계적 패턴을 주의 해야 한다.

두번째 이야기를 올해에 진행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어떤 이야기로 바톤을 이어 나갈지, 아니면 바톤없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만들어 갈지를 정하고 나서 얼마나 많은 이야기로 접할 수 있을지 없을지로 결정될 듯 싶다.
첫번째 이야기에선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많았고,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을 생각해 보고 계속해서 방법을 찾아 봐야 할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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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만들어 놓은 PSD 파일에 샴비 레이어를 끼워 넣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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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뉴스로 숭례문 화제 소식을 접했었는데, 아침엔 전소 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 왔다.
마침 남대문시장 화방에 재료를 구입하려 나갈 일이 있어서 버스를 타고 숭례문을 한바퀴 돌아 가는 길에 숭례문을 볼 수 있었다.
10년여 동안 서울에 살면서 숭례문 근처에 재료를 구입하러 수없이 오갔지만, 사진 한번 찍어볼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는데, 10년여 서울생활에 처음으로 찍은 사진이 전소된 숭례문 사진이 되버렸다.

조밀조밀 몰려있는 주택가도 아닌 커다란 빌딩들에 둘러 쌓여 있는 도심 한가운데서 불이 났다는게 믿기지 않았다. 불교미술을 전공한 탓에 이 숭례문을 복원하기 위해 들어갈 비용이나 시간에 대한 생각도 들고, 또 그런 자본을 투입한다 한들 무너져 내린 기왓장 한장을 똑같이 복원하지 못할 지금에 기술력으론 복원이 아닌 모방 수준이 되버리는건 아닐지 걱정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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