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우덕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28-10 한국야쿠르트빌딩2층 (3호선 신사역 4번출구 50여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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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ion; 환상!.. 착각은 일종의 error다. 이것은 실수가 아니라, 지각능력의 분명한 판단 능력이 외부적 문제로 인지 능력에 혼란을 겪는 것이다.

어제의 외출은 강남쪽으로 나갔다는 것 그리고, 여러 전시장을 둘러 봤다는 것에 내 나름의 만족 스러운 플러스적 사고에 하루를 더할 수 있었다. 입맛데로 먹는게 음식이고, 그 음식들의 영양소와 칼로리를 하나 하나 따지면서 부족한 것을 채워가기만 해도 육신은 어느정도 생명력과 활기를 유지 시킬 수 있다면, 정신적 빈곤과 불만은 그 입맛을 따라 다녀서만은 해결할 수 없는 본질적 문제를 지늬고 있다.
난, 그걸 느낀다.

2년만이다.
박미진 언니?, 작가?..., 작가로 말하자~!
박미진 작가님의 그림을 다시 전시장에서 본다는 것이 말이다. 그때 박미진 작가님은 "네가 정말로 보고 있는 것은 무엇이냐?" 는 되물음을 한다고 했다. 내 자신에게도 이것은 만족스럽지 못한 문제였고, 해결 방법 또한 마땅히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시기에, 그 질문은 몇년 동안 내 정신불만의 핵심이 된듯 하다. 물론, 이것이 그 전시를 통해서 인지했다기 보단, 내 생각과 비슷한 생각을 다른 누군가도 하고 있다는, 일종의 공감적 인지였다.

작년 부터 연락하고, 작업실에서 이번 전시 작품들을 봐 왔지만, 전시장에 걸릴 그림들에 대한 기대는 박미진 작가님 보다 내가 컸다. 일종의 대리만족이다. 내가 생각 하는 일부, 시도하지 못하는 것을 누군가 시도하고, 그것에 방향을 잡아 가는 것을 바라 볼 수 있다는 것은 내 스스로 관객이 되어서 내 작업을 생각하지 않는 여과 없는 자유로움으로 즐길 수 있다. 이런 즐김을 참 오랜만에 느낄 수 있었다.


박미진_illusion_장지에 중채_2008

박미진_illusion_장지에 중채_2008

 

박미진_illusion_장지에 중채_2008

박미진_illusion_장지에 중채_2008


박미진_free as wind_장지에 중채_2008

박미진_free as wind_장지에 중채_2008


박미진_free as wind_장지에 중채_2008

박미진_free as wind_장지에 중채_2008


free as wind ; "나비의 상징은 자유다"

그 나비의 자유를 볼 수 있다는 것이 내겐 또 다른 자유를 상상 할 수 있는 즐거움이다.




ps>> 개인적으론 이 작품이 가장 마음에 들어서 포스팅에 삽입하지 않았는데, 삐삐를 좋아하는 분이 또 계셔서 추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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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블루닷 아시아(Blue Dot Asia) 오픈식이 있었다.
정식 일정은 3월 5일 부터 10일 까지고, 오늘 4일은 VIP프리뷰가 있었다.
아트페어 성격의 블루닷 아시아에 참여하는 것은 아트페어가 아닌 전시로, 오늘 하루 동안 그 공간에서 느낀 감정들 만으로도 좋은 성과물 이라고 할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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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용 사진을 찍기 위해서 적잖은 사진을 찍었는데, 정리를 해서 포스팅을 하자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 몇장만 간추려서 포스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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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듯 보면, 포카리 스웨트로 착각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만 그런건진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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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식 준비중인 방송국 기자들과 신문사 기자들, 테이블에 보이는 음료는 어느 회사인지는 정확히 보지 않았지만, 신재품 발매전 이번 블루닷 아시아의 파란물결에 동참한듯 싶었다. PH9.6에 알카리 음료라고 하는데, 첫 맛은 찝찝하지만 마시다 보면, 한병더~ 하게 되는 그런 중독성이 있었다.
(한병더 마신건 함께 같던 사람들 중 나 밖에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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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식, 원래 이런 딱딱한 느낌을 좋아하지 않아서 오픈식이 진행되는 동안 2,3층으로 나눠져 있는 전시장에서 다른 작가분들 작업을 감상해 볼 생각이었는데, 오픈식이 진행되는 동안엔 전시장 안에 들어 갈 수 없어서, 뒤쪽 조용한 곳에서 애써 와주신 김성룡 선생님과 선생님 작업 이야기를 했다. 사진은 함께 갔던 친구가 찍어주고...(사진; 오늘 사진 모두를 친구가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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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 Figuration , 블루닷 아시아는 국내작가 29명과 일본,중국,대만 작가를 포함한 총 57명의 작가가 참여했는데, 아시아의 색과 현재라는 명제로 작가들 각각의 개성을 국가적 구분 없이 4개의 주제 [Fantasia , Illusion Theater , Mad Figuration , Color of Asia] 로 구성하고, O2zone 과 Vip Room 등 두개의 특별주제로 구성되 있다.
내 작업은 Mad Figuration 에 포함 되었는데, 블루닷 아시아에 걸린 작품수가 생각 보다 많아서, 내 작품 사진만 포스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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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닷 아시아에 참여한 다섯개의 작품은 blooming 의 연작이다. 지난해 불안 바이러스 작업에 존재했던 blooming을 이번 전시에 참여 시켰다. 이 그림들을 예술의 전당으로 설치를 위해 보냈던게 일주일 전이었고, 블루닷 아시아를 오픈 하기 전까진 설치를 직접 했던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전시를 보러 오기 전부터, 참~ 설레이는 마음으로 전시장에 찾아 왔다.
내 손으로 설치를 하지 않았던건 이번이 처음이라, 설치된 작품을 직접 보기 전까지, 어떻게 설치를 했을까~ 하는 긴장감과 두려움이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직접 와서 보고나니 걱정할 필요 없었구나~ 하며 안심할 수 있었다.
이번 주말쯤 해서 보관용 사진을 다시 촬영하고, 전시장 공간을 여러 컷으로 잡아서, 다시 포스팅을 해 놓아야 겠다.

· blooming

봄날 햇볕을 쬐기 위해 옥상에 나가 가만히 앉아 있던중, 화분에 있는 꽃들과 선인장들이 보였다.
무심한 표정으로 선인장을 바라 보고 있으니, 오래전 한 선배가 했던 말이 생각 났다.
자기를 너무 닮은 선인장이 좋다는...
그 말을 생각하고 있자니, 겨울 내내 조금이라도 햇볕을 더 쬐기 위해 남동쪽으로 구부정하게 굽어 있는 선인장의 모습이 푸석해지고 습해져 햇볕을 쬐러 나온 내모습과도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날카로운 가시를 세우고 있다는 건 스스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선인장이 날카로운 가시를 뻗치고 있는 모습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그 날카로운 가시 사이로 부드러운 줄기가 나오고, 그 줄기로는 칼칼한 가시의 모습으론 상상하지 못할 만큼 아름다운 꽃이 피어 난다. 선인장은 그 꽃을 위해, 온몸을 볼상 사나운 가시로 감싸고 있는 것이다.
가시를 방어기전 으로 생각해 보면, 그런 선인장의 방어기전적 존재는, 스스로를 감금하고 있는 내 마음속 벽과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곁에 고양이가 있었기 때문에 털을 그려야 했던 것이 아니라, 그 털들속에 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바램으로 내 스스로 방어기전을 만든 것이다.  

불안하고, 우울한 것이 현대인의 고통스러운 질병이라고만 생각할건 아니라고 본다.
스스로 불안 하다고 말하는 나는, 불안이 내 인생에 있어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라고 최면을 걸듯 방어기전을 형성하고 있다.
최면이 풀리지 않길 간절히 소망 하면서 말이다. 그 소망을 위해 난, 더 강해져야 한다.
내가 피우고 싶은 내 머릿속 꽃, 내가 상상하는 것, 현실적으론 찾기 어려운 자유, 그 상상의 꽃이 bloomin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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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4일 부터 10일 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블루닷 아시아 (Blue Dot Asia) 라는 타이틀로 아트페어가 열린다.

관련정보
2008_0305 ▶ 2008_0310 / BlueDot Asia展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블루닷 아시아는 개인 부스 형식의 아트페어인데, 이곳에 내 작업도 참여하게 됐다.
아트페어 형식의 전시장에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라 이곳에서 사람들이 대하는 느낌을 기대해 볼만 하다. 갤러리들도 장소나, 갤러리 성격들에 따라 관람객 부류가 틀리기 때문에 단체전이든 개인전이든 같은 그림을 놓고도 반응은 제각각 일 수 있는데, 블루닷 아시아는 아트페어 성격으로 진행되는 전시라 그림을 보낸 지금 부터는 나 자신도 관찰자? , 관객이 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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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사이즈 변형 1점이 포함되 모두 5점이 전시 되는데, 100호 이상 작업들 위주로 2008년 완성작들만 전시된다. 지난 12월 부터 시작했던 작업들도, 완성일이 1월1일을 넘기면서, 2007년 작업으로 할까~ 하다가 완성일 기준으로 정하자 생각했다.



작품 입고를 위해서 블루닷 아시아 주최측인 Hzone 에서 보낸 미술품 운송차량이 멀리서 오고 있는데, 왠지 낯익은 차량이었다.
코리얀 미술특송...
블루닷 아시아 작품 입고_코리얀 미술특송

코리얀 미술특송

블루닷 아시아 작품 입고_코리얀 미술특송

코리얀 미술특송

2006년 처음 코리얀 미술특송에 전화 했던건,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이었다.
서울 지역에 운송을 할때 주로 이용했었는데, 운송할때 마다 앞좌석에 동승을 해서 이동을 하면서 사장님인 원형 아저씨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고 하기도 했다.
오늘 오신 분은 지난 번 소마미술관에 작품을 입고 시킬때 오셨던 분인데, 원형 아저씨와 많이 닮았다 싶어서 오늘은 혹시 원형 아저씨 동생분 되시냐고 물었더니, 웃으시면서 그렇다고 하신다~.

블루닷 아시아 작품들을 보내 놓으니, 살짝 또 긴장이 풀린다.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고, 작품만 입고 시켰을 뿐인데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 졌다.
그렇지만, 무작정 가벼워 질 수 만은 없는게, 3월엔 이전시 말고도 인사 아트센터와 서울 시립미술관이 남아 있고, 4월엔 스케이프에 2인전도 남아 있어서 아직 준비 중에 있다.
인사 아트센터 작업도 이미 입고를 마쳤지만, 서울 시립미술관과 스케이프는 얼마남지 않은 이번 달과 3월 내내 준비해야 할 일들이 많다.
3월 부터 준비하자 맘먹고 있던 불안 바이러스 두번째 테마 작업들도 올 여름 까지 미뤄진 상태다.
불안 바이러스 두번째 작업이 올해안에 완성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이 작업은 작년 첫번째 테마에서 부족했던 점들을 염두해 놓고 불안과 소통을 간소화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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