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http://joono.com 에서 무료로 만들어 주는 잉크에 대한 용지 프로파일을 신청 했었다.
잉크스토리에서는 엡손의 기본 프로파일로도 좋은 출력물이 나온다고는 했지만, 일상 사진이나 풍경사진이 아닌 내 그림을 눈앞에 놓고 출력물과 비교해야 하는 내겐, 출력물에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였기 때문에 만족을 할 수 없었다.
아는 사람의 말로는 프로파일은 사용하는 용지에 따라서 따로따로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 있었는데, 어차피 사용하는 용지는 한종류인데, 정품 잉크를 사용하지 않는 지금, 엡손의 기본 프로파일로 출력하면서는 어떤 기준을 세울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메일로 도착한 프로파일이다. 이 프로파일 또한 나름 JooNo 님의 저작권 부분이 작용하는 거라 공개를 할 수는 없다.
자세한 테스트는 아직 해보지 못했지만, 어제 찍은 꽃 사진을 프로파일만 바꿔서 테스트 해 봤는데, 초록색과 암부 표현력에 있어서 많이 개선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작업 사진 테스트는 시간이 없어서, 내일 해볼 생각...,

이 프로파일 말고도, 업체 한곳과 능력 있다는 프리랜서 전문가 분께도 의뢰를 한 상태다.
일단 JooNo 님의 프로파일로 세장을 출력해 본 결과 만으로도 기존 출력물에 비해 많이 달라 졌는데, 조금더 자세한 테스트를 해 보면 무한 잉크를 사용하면서 가장 크게 고민되는 프로파일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것 같다.

미술계쪽에는 작품 디지털 사진으로 포트폴리오를 받고, 공모전 결과 까지 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방식은 문제가 있다. 같은 디지털 이미지를 놓고도 모니터에 따라 달라 보이는데, 특별한 작가의 의도가 모니터 화면으로 반영되지 못한다면 그것 만으로도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작품을 직접 보는 것이 우선 이겠지만, 그것이 쉽지 않다면 작가의 선택이 반영된 출력물이라도 반영 해야 하는게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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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호선 약수역 1번 출구에 있는 차지우병원을 다녀오는 길에, 지하철 안쪽에 스크린과 조명을 설치해 놓은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조명이 좀 어둡기는 했지만, 약수역 관리 사무소에서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무료 서비스로, 마음데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게 셋팅해 놓은 거라는 안내판이 있었다.
사진은 옆을 지키고 있는 젊은 사진사가 자기 카메라로 찍어 주기도 하는데, 찍어준 사진은 메일로 보내 준다고 해서 나도 샴비와 기념 사진을 찍었다.

오늘 샴비는 혈청 검사를 다시 받았다.
검사 결과 정상수치를 보였는데, 이것으로 분명한 이유를 알게 됐다.
그동안 먹여온 사료, 특히나 오가닉스의 고단백이 샴비에겐 맞지 않는다는 것, 처방된 사료인 필라인 케이/디를 주사료로 정해도 된다는 말에 앞으론 이 사료를 먹이기로 했다.

내일 부터는 난지 작업실에 나갈 계획인데, 내 옆에 붙어 있으려는 샴비를 위해서 출퇴근을 할 생각이다.
편도 1시간이 걸리는 이동시간을 생각하면 아침 8시에 작업실로 출발하고, 오후 6시에 작업실을 나서는 익숙치 않은 생활에 적응을 해봐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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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을 알고 지내온 사이는 아니지만, 1년전 친구의 소개로 알게된 김성룡 선생님,
선생님과는 종종 문자를 주고 받는다.
보통 선생님의 송신으로 시작해서 길게는 1시간여동안 문자로 이야기를 하시는데,
오늘 선생님 께선 그동안 사용하지 않던 느낌을 문자에 담아, 보내 주셨다.

"존재의 심연"
"사유의 틈새"

선생님께선 결코 모세처럼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말씀을 하셨지만, 이 문자를 전해 읽은 친구는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존재의 틈새!" 라는 말을 했다. 내게 김성룡 선생님의 그림을 보여 주었던 친구 이기도 하기에, 김샘의 존재를 비슷한 감정의 사이에서 느꼈다는 말로, 사이는 결과적이기 보단 과정에 가까 운게 아닐까 하는 이야기로 말을 접었다.

지금 시간, 03시 고민이 많았던 송은문화제단에 보낼 그림 한점이 끝났다.
그리기 과정만 끝났을뿐 후마감은 내일 부터 시작이라, 액자를 하러 보낼 약속 날짜를 마추기엔 딱 데드라인에 간단간단 하다.

그리기를 더이상 하지 말아야 하는 지금, 이 그림을 바라보는 나부터가 관찰자, 관객이 된다.
첫번째 관찰자 이면서, 가장 낯선 시선으로 그림을 응시한다.
김샘은 이미 네가지 이상을 표현해 내고 계신다.
"존재, 심연, 사유, 틈새"
내 눈앞엔 심연이 담겨져 있다.
아직, 이것으로 부터 벗어나지 못한 내 모습이다.
그림은 즐거운 놀이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은 그리는 과정에 있어서의 결과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기 과정이후 존재하게 되는 그림, 그것이 무엇이고, 어떤 형태고, 회화든 그렇지 않든, 존재 이후엔 "존재" 로인한 무게감, 위압감에 가깝다.
"심연의 존재감" 일까?

김성룡 선생님의 그림, 그분의 엄청난 타수의 휴대폰 문자 문장들..., 깊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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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새벽 이경 선생님의 애견에 대한 포스팅에 짠~해져서, 반성하는 내용을 담아 포스팅을 했었다.

26일, 무시할 수도 있는 가벼운 일이였지만, 샴비의 몸놀림과 컨디션, 식욕에 변화가 생겼다는 느낌이 들어서, 겸사겸사 병원에 갔는데, 단순 느낌이라는 말에 차변원 원장님도 혹시나~ 하시다가 혈액 검사를 해보자 해서, 원장 선생님 얼굴도 보기 싫어 하는 샴비의 짜증섞인 울음 소리를 들으며 오른쪽 앞발에서 3ml 정도(작품 마감때 주사기를 사용해서 정확한 비율의 혼합액을 만들기 때문에 주사기를 보면 대충 ml 정도 단위를 알수 있다.) 혈액을 뽑아 검사를 했다.
10여분이 지나자 혈액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선생님도 놀라시는 눈치!
샴비의 신장에 이상이 생긴거다.
수치상으론, 신장에 무리가 오는 초기 단계라고 하는데, 이런 저런 대화를 하다 보니, 최근에 바뀐 사료가 샴비에게 맞지 않는 것 같다는 결론이 났다.
다른 한가지론, 최근 난지 작업실 입주 때문에 혼자서 집에 있는 시간이 갑자기 늘어간 것 때문에 스트레스 였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혈액 검사 결과에 나온 신장이상 증상은 보통 장기간이 아닌 단기간의 변화때문에 생긴 거라고 한다.
원하는 사료를 구할 수 없어서, 선택했던 오가닉스와 아보덤 두가지 사료를 일단 끊기로 했다.
약처방과 주사, 그리고, 신장 보호를 위한 사료를 처방 받고 일요일 다시 혈액 검사를 해보기로 했다.
만약 일요일 검사에서 수치가 내려 간다면, 사료 때문인게 확실 하니, 샴비에게 맞는 사료를 다시 찾아 주시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어제 집으로 돌아온 샴비는 무척이나 지쳐 보였다.
잊혀지지 않는 내 잘못 이 포스팅에 남겼던 2년전 그때, 높아지 체온을 내리기 위해 60ml 가 넘는 주사기, 약에 알콜에, 또 다른 주사 몇 번을 맞고선 12시간을 차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차병원 원장님을 기억속에 꽁꽁 매어 두었던듯 싶다.
간단한 건강 검진을 받으러 갈때도 원장님 모습만 보여도 기겁을 하는 샴비가, 또 다시 주사와 약먹힘을 당했으니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 나기라도 하는듯 집에 돌아 와선 한없이 지친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신장에 이상이 생기면 식욕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샴비가 어제 아침 부터 밥을 먹지 않고 있다.
밥그릇에 밥이 얼마가 쌓이든 원샷을 하는 녀석인데, 처방 받아온 사료를 생으로 담아주고, 캔에 섞어 주고, 물에 말아 주고 했는데도 먹질 않는다.
계속해서 잠만 자고 있는 모습이 안쓰러워서, 밤 사이 작업하는 내 옆에 눕혀놓고 있었다.
오늘 점심까지도 밥그릇 근처도 가지 않고 있는 샴비가, 시간이 지날 수록 지쳐 가는 듯 해서, 주사기로 억지로 물을 먹이고, 물에 죽을 쓴 사료도 억지로 먹였다.

잠이든 샴비를 책사위에 재워놓고, 남대문으로 몇 가지 부족한 색상 콩테를 사러 나갔다.
5일 전만 해도, 홍대의 한가람에서 개당 1300원에 구입했던 conte a paris 모델이 남대문 알파 에서는 700원이나 비싼 2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너무 비싸다 싶어, 일단 한가지 코드 다섯개를 구입하고, 다시 홍대로 이동했다.
한가람에선 1500원, 사실 1500원이 정상이다. 5일전 이곳에서 구입할때도 계산을 하던 여직원이 가격을 잘못 알고 있는것 같아서 말을 했지만, 별 반응이 없어서,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다 싶어 원래 구입하려고 했던 수량 보다 더 많이 구입을 했었다.
한가람에 있는 수량도 얼마 되지 않아서, 다시 호미화방으로 이동했다.
호미화방에선 145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한가람과 호미화방은 가격이 오르지 않았는데, 남대문에 알파에서만 500원이나 비싸게 판매되는건 이해가 되질 않는다. 몇 년동안 서울의 대형 화방들을 돌며 콩테를 구입하면서, 계산원들의 껌씹는 서비스도 불만이고, 콩테 수입처는 두곳 밖에 되지 않아 모두 같은 공급처를 갖고 있는데, 가격에 차이를 둔다는건 좀 이해가 되질 않는다. 마치, "콩테를 우리에게선 사지 말아 주세요~" 하는것 같다.

콩테는 conte a paris 모델의 84개 색상과 Faver 사 6종을 사용한다.
사용하는 비율로 구입을 결정하는데, 이번에 Faver 사 6종은 화방을 통하지 않고, 수입처와 직접적인 거래를 했다. conte 사 84종은 생각 같아선 모든 색상을 수백개씩 구입해 놓고는 싶지만, 그러자면 수천에서 억~ 하는 단위 까지 나가다 보니, 그건 불가능하고 ..., 사용 빈도가 높은 색상을 우선적으로 대량 구입하고, 나머지 색상은 10개 정도로 유지 시키고 있다.
오늘 작업을 하면서 떨어진 코드는 한가지 였지만, 나간김에 몇 가지 코드를 다시 채워 놓았다.
크기가 작다 보니, 주머니에 다 들어갈 정도로만 구입해도 수십만원이다.
언제 한번 중국으로 가서 가격을 좀 알아 봐야 겠다.

집에 들어오자, 책상위에 누워있던 샴비가 고개를 빳빳이 들고 쳐다본다.
벌떡 일어나 뛰어 달려오는 모습이 나가기 전에 비해선 기운을 많이 차린듯 싶다.
역시 밥을 억지로 먹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혼자 알아서 먹지 않으면 억지로라도 먹여야 겠다.
참~ 우연이었지만, 이번에 혈액 검사까지 해서 샴비의 신장이상을 알아낸건 다행이다는 생각이 든다.
차병원 원장님도 그정도 수치는 흔히 생겼다 자연스럽게 정상이 되기도 하는데, 나빠지기 시작했을땐 더 많이 악화 되고 나서 병원에 찾아 오게 된다는 말씀을 하셨다.

이경 선생님의 포스팅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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