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을 하다가 잠시 쉴겸, 책상앞에 앉았는데, 그제 인사동에서 봤던 포스터가 생각 나서 블로그에 포스팅 한다.
그제 인사동 크라운베이커리 앞에서 인연의 공감을 기다리던중에 문득 크라운베이커리 유리창에 뭍은 포스터를 보고선 깜짝 놀랐다.
지난번 해태제과의 목각인형 공모전에 내 목각인형이 사진으로 들어간다고 했던 그 포스터가 나왔던 거다.
포스터를 보고 있자니 웃음이 나오더라는...
내 목각인형이 새련됨이 있는건 아니지만, 포스터가 조금 이쁘게 나왔으면 했는데,...
어찌보면 나이 제한없이 응모해 볼 수 있을법한 편안한 느낌만을 담아 낸듯 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시간상으론 어제..., 해태제과 담당자 분께서 보내주신 포스터도 우편으로 도착했다.
전날 미리 봤었지만, 눈앞에 펼쳐 보고 있으니 또 웃음이 나왔다. ㅎㅎ
내가 만들긴 했지만, 한 1년을 떨어져 있어 못보던 인형들이 포스터에 들어가 있어서 인지 포스터가 아닌 인형들 때문에 웃음이 나왔다.
그때 담당자분 말씀으로는 목각인형 공모전이라서 인형들의 나무결을 좀 살려서 포스터에 들어갈 거라고 하셨었는데, 내 사포질이 너무 심해서 사진으론 잘 표현이 되지 않았던 건지, 포토샵 필터 처리된게 눈에 들어온다.
전시만 아니면, 목각인형도 만들겸해서 응모해 보고 싶은데, 지금은 작업이 우선이라 저 기간엔 무리가 있을것 같다. 또, 이 공모전은 기업 이미지를 담아내는 주제로 열리는 거라서 단순 목각인형만 깎아선 응모하는게 의미 없고 말이다.

1년전 전주로 내려갔던 내 목각인형들이 다른 곳에 팔려가고, 그곳을 통해 다시 내게 이렇게 찾아왔다는걸 생각하니, 재미있다.
전시 소품으로 사용할 생각으로 만들었던 헝겊인형과 목각인형이 지금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데, 그녀석들이 손떼 뭍고 먼지 쌓이고 하면서 잘 지냈으면 좋겠다.


[관련글] 2008/02/15 - [A Day..] - 목각인형이 전해온 소식









어제 오전엔 해태제과 본사에 다녀 왔다.
해태제과 에서는 천인형 공모전과 닥종이 인형 공모전 등에 인형 공모전을 몇년 전 부터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목각인형 공모전을 한다. 이 공모전에 사용할 포스터에 취미겸 선물용으로 만들었던 내 목각인형들이 사진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개인적으로 공모하거나 해서는 아니였고, 작년 전주에 있는 교동아트센터에 우연찮게 내려 보낸 목각인형을 해태제과에서 보고 포스터에 삽입하려 했던 거다.
해태제과 에서는 목각인형 4개를 구입했고, 내게 있어선 목각인형을 어떤 상업적 이용을 위해 만든게 아니라, 포스터 사용을 기분 좋게 승락할 수 있었다.
해태제과 본사 방문해서 지난 닥종이 인형 공모전 수상작이 전시된 갤러리를 돌아 보니 취미로 만든 내 인형들은 초등학생이 만든 느낌 밖에 안돼보였다~ =.=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돌아서는 길에 담당자 분이 건내준 쇼핑백 하나...
그 안을 채우고 있는건 해태제과에 종류별 과자들 이었다. ^__^

포스터에 내 목각인형이 실리는 것보다, 과자를 선물로 받았다는게 더 기분이 좋았다.
저녁엔 선배들과 저녁 약속이 있어서, 과자는 선배 언니들에게 나눠 줬다. 몇개 만 빼고...

목각인형은 만들땐 기분을 편안하게 해주고, 시간이 지나선 이런 뜻하지 않는 소식을 전해 준다.
선물로 보낸 목각 인형들을 다시 보게 되면, 낯설면서도 친근한 기억으로 미소를 짖게 된다.

그림 처럼 내 아이들이 다른 곳에서 잘 지내며 가끔씩 소식을 전해 오는 것 같아 마음이 편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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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d Doll _ 목각인형 -서있는 소녀 두번째

Sold Out

목각인형 꽃신 신고..


Wood Doll _ 목각인형 -서있는 소녀 두번째
심심풀이겸 나무 인형을 다시 한개 깎았다.
지난번 깎았던 서있는 소녀가 생각나서 다시 서있는 인형을 깎았는데, 지난번 보다는 세련된 느낌이다.
마감 코팅제를 바르기 전 사진을 몇장 찍고, 블로그에 사진을 올리기 위해 전송했더니 어제 찍었던
초점이 맞지 않은 샴비 사진이 있었다.
샴비 스러운 모습이다~.


샴비
작업중, 샴비에 방해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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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얼마전, 전주에 한 아트센터 큐레이터라는 분이 목각인형에 대해 관심을 보여 주셨다.
전주에 한옥마을 있는 교동아트센터 라는 곳에서 아트상품을 판매 하기위해 새로 준비중 이라고 하며, 내 목각인형을 그곳에서 판매 하는것에 대해 문의해 왔다.

이 목각인형들은 상품에 가치를 생각하고 만든것이 아니고, 단순히 취미로만 생각하고 만들고 있는 것이다.
어느 정도 쌓이면, 잔득 모아서 나만에 컬렉션로 구성할 수 있을 거라 생각 했다. 몇 년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그러면서도, 내 인형이 다른 지역에서 사람들에게 보여질 수 있다는 생각 만으로 승락을 했었다.
모르는 지역에 모르는 사람에게서 문의가 온것이라, 내 입장에선 궁굼한 것이 더 많았는데,
오늘 다시 갑작스럽게 연락이 와서 10일까지 나무인형 10개를 보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전화를 끊고 생각해 보니, 아직 그쪽에 대한 정보를 전혀 모르는데, 단순히 내 인형을 그곳에서 팔고 싶다는 말 한마디 만으로 무작정 보내도 되는 건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외부 접촉에 대해서 도움을 받고 있는 친구는, 목각인형들이 그곳으로 내려가서 판매될지 않된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방치될 수도 있는거 아니냐며, 전주에 가 있는 것 보다는 계속 쌓아 가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말을 한다.
보내 더라도, 기본적으로 전화 두통만 하고, 목각인형 10개를 계약서도~ 판매절차에 대한 기본적 이해도 없이 무작정 보내는건 좋지 않다며, ... 메일로 확인을 해주겠다고 한다.

신경써야 할 일이 늘어나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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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post

Sold Out

Sold Out

목각인형 서다. @.@ 계속 보면 멀미난다.
요즘 잠을 자는 시간이 줄었다.
새벽 두,세시에 잠이 들고 일곱시에 깨는 좀 피곤한 하루 하루를 이어가고 있다.
점심을 먹으려고 도마위에 김치를 자르고 있는 중이였는데, 갑자기 우루루~ 하는 소리가 났다.
창문을 열어보니, 콩알만한 우박이 떨어지고 있었다.
옥상에 샴비 먹일 풀을 키우고 있는데, 1센티 정도 자란 싹이 혹시라도 우박에 부러질까봐
급하게 달려나가서 랩으로 씨워주고 부엌으로 들어 왔는데,
생각해 보니 사진을 찍어두고 싶어서 사진기를 들고 다시 뛰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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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함께 떨어져서 오래 쌓여 있지는 않았다.
"그래도 일년에 두,세번은 서울 하늘에서도 우박을 볼 수 있구나~!"
우박이 좋은건지 나쁜건지는 모르겠지만,
좋고 나쁘고를 생각하기 전에 흔히 볼 수 없는걸 보는건 기분 좋은 일이다.

어제 깎았던 인형은 후배 언니에게 주기 위해 채색중이다.
얼마 있으면 생일이라, 돈들여 선물을 사는거 보다 내가 주고 싶은 것을 만들어 주기로 했다.
그게 나무인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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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형은 키가 크다.
목인박물관에 가서 봤던 목각인형중 여인에 모습을 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이번엔 서있는 인형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참. 오늘은 샴비가 우리 집에 온지 1년하고 하루 되는 날이다.

집 근처에 사는 고향 친구가 있다.
어제 깎았던 인형은 친구에게 선물하기 위한 거여서, 선물포장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남는 천을 미싱질 해서 작은 가방을 만들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실 가방은 아니고, 주머니라고 해야 할것 같다.
작은 주머니..
오후에 찰랑찰랑 들어다가 친구를 만나서 전해 줬는데, 어제 깎았던 다른 인형은 처키 인형 같단다.
그 인형도 선배에게 선물 하려고 깎은건데, 아무래도 다시 깎아야 할 것 같다.
좀 재미 있으라고 칠한 건데 처키라니...
목각인형을 많이 모아 두면 나만에 컬렉션룸을 꾸미고, 나무인형 셋트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성유진 의 진행중인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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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각인형
옷이 촌스럽게 나왔다.
나름, 여름에 느낌을 만들려고 했는데, 칠하고 나니 촌스러워 졌다.

성유진 의 진행중인 작업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목각인형
취한 것 처럼 보인다.

성유진 의 진행중인 작업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금까지 깎은 인형들 중에서 가장 큰 사이즈다.
작은 인형들 보다 깎기 쉬울거라고 생각 했었는데,
이 인형은 3일 동안20시간 넘게 들여서 만들었다.

깎는 동안에 무상무념? 과 깎고 나서 완성된 인형을 책상, 책꽂이에 앉혀두고
의자에 등을 기대어 바라보는 느낌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시간 나는 데로 천 인형들을 또 정리해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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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소녀


이름은 사시소녀가 어울릴 것 같다. 이름 때문에 사시에 합격한 소년가 보다 하는 생각을
하더라도 얼굴 한번 보면, 그 생각이 180도 정 반대에 가 있게 되는 ...
지난주에 집으로 오는 길에 호미화방에 들러서 평소에 사던 나무 보다 조금 큰 나무를 사왔었다.
덩어리를 하나로 깎기에는 비율이 좋지 않아서 살짝 잘라 냈는데,
이 사시소녀가 그 잘라진 부분으로 깎은 인형이다.
일종에 떨거지라는 생각 때문일까!!
개성있는 얼굴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섯자매 인형은 지난해 부산 전시 직전에 깎기 시작한 것이다.
채색까지 끝낸건 12월이 되서 였는데, 여섯자매중 세자매는 집을 나가고 지금은 세자매가 남아있다.
사진에 머리를 염색한 아이는 사진 촬영 때문에 잠간 들어 왔다가 나갔다.
손을 가지런히 무릎위에 올리고 미소 짖는 모습이 내가 만들고도 바라보는 시선을
편안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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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라이더 인형

처음에 고스트씨가 이 인형을 보고 카트라이더 인형이라고 했을때 그게 뭔지 몰랐었다.
게임이 있다는데, 이 인형하고 많이 닮았다고 했는데,
그말 때문인지 처음 이 인형에 채색을 했을땐 머리를 빨간 색으로 칠을 했었다.
나중에 여섯자매 인형을 칠하면서 보자기를 쒸워 줬는데, 저 보자기 안에 빨간 핼맷을 숨기고 있는
카트라이더 인형을 상상하게 된다.

인형들에게 모두 이름을 지어주지는 않았지만,
이 인형은 깎을때 부터 카트라이더란 이름을 달게 됐다.

브레이크와 엑셀을 밟으려면 튼실한 발이 있어야 할꺼 같아서 몸에 비해 발을 크게 만들었다.
Work post
사용자 삽입 이미지
똘똘이


스머프중에 똘똘이 스머프가 있다.
동그란 안경에 검은색 나비 넥타이, 검정 줄무늬 양말 ...

이 인형도 샴비에 공격으로 양쪽 다리가 부러지고, 채색한 부분이 벗겨졌다.
다시 칠을 하는것 보다 샴비 녀석이 흔적이 남아 있는 게 더 느낌이 좋아서 그대로 놔두고 있다.
사진은 어젯밤 인형들 사진이 필요해서 찍었던 걸 올린 사용했다.

똘똘한 남동생이 있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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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딸보 깜장치마

땅딸보 깜장치마도 샴비 녀석 때문에 양쪽 발이 부러졌었다.
뭔가를 하면서 웃을 수 있는거,
난 그런걸 원해서 인형을 깎는거 같다.
집에 있을땐 작업하고, 인형 깎고 하는 것만은 아니지만
누구나 그렇듯이 사람들에게 필요한건 웃음을 줄 수 있는 재미가 아닐까?
세상에 행복한 뉴스만을 전해 준다면 또, 심심해 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행복하기만 한 것 때문에
불행이 쌓이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한번쯤 주체할 수 없는 행복감에 오랜 시간 머물러 있어야 하는게 원하는 상상이고 재미일 것이다.
보이는 것들은 어떻게 생각 하면 너무 단순한 건지도 모른다.
그래서 "심심하고 우울해 하는 영혼들이 세상에 넘쳐나는" 건지도 - 소설가 이응준님이 입에 달고
다니는 말처럼...
작년 부터 영혼 이라는 단어를 생각할때, 이응준 이라는 이름이 생각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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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깎았던 Wood Doll _ 나무인형 - 처음 깎은 나무인형 이 인형과 함께 깎았던 인형이다.
감옥을 탈출하고 마을에 숨어들어서 여자 치마를 홈쳐입은 여장남자...
(고스트씨에 표현이다.)

샴비와 함께 하면서 책장에 앉혀둔 이 인형을 샴비가 떨어뜨려서,
발이 부러져서 수술을 하기도 했던 인형이다.
선물로 나간 인형들이 있었는데, 보통 마음에 든다고 하는 인형들을 선물로 줬었다.
이 인형은 얼굴에 바늘자국 때문인지 무섭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정감가는 얼굴이건만...
심심할때 마다 인형을 깎게 되면서 집안에 쌓이는 나무 인형들에 대한 카테고리를 새로 만들
게 됐다.
천으로 만든 인형과 구분하기 위해서 Wood 와 Cloth 두개에 카테고리로 구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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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깎았던 나무인형 - 지금은 호주에 가 있음 -.ㅜ

2년전에 탁상용 인형들을 보고선, 마음에 드는 인형은 크기가 작아도 가격이 비싸서 살수가 없었다.
인형 살돈으로 재료를 더 사는게 현명한 선택이라고 스스로를 다그치면서 우울해 졌었는데,,,
재료를 사러 화방에 들렀다가 건축학과에서 사용하는 나무덩어리를 보고, 나도 모르게
덩어리를 손으로 집어 들고 흐믓해 했다.

조소를 전공하지 않았으니 나무를 깎을 만한 도구라곤, 연필을 깎을때 쓰는 칼이 전부였는데,
3일동안 틈틈이 모양을 만들고, 색을 칠하고 보니 ... 목공예나 조소를 전공할껄~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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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쓰면서 생각 난건데, 처음 깎았던 인형에 배경으로 사용했던 저 물대나무는 이제 죽고 없다.
물만 주면 잘 자란다는데, 이상하게 내가 키우는 식물은 오래 살지 못한다.

오늘은 나무 인형 카테고리에 인형들을 정리해 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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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자매 인형중 세명을 색칠중이다.
한달전에 깍았던 인형인데, 3명은 생일 선물로 선배 언니에게, 친구에게, 친한 언니에게 주고
남은 세명은 색칠 중이다.
선물로 나간 애들은 나무를 깍던 날 모두 칠을 했었는데, 시간 없다고 계속 미루다 미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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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원래 빨간 두건을 두른 아이였다.
몇개월 전에 깍아 두었던 인형들중 칠을 하지 않았던 아이중 하나...
G씨는 얘를 카트라이더 라고 불렀다.
아직 다 칠을 하지 않았는데, 보자기를 쒸우고 가죽 점퍼를 입힐 생각이다.

몇일 동안 인형을 만들면서 생각 난게 있는데,
사람들에게 선물로 나눠 주다 보니 그동안 만들었던 인형들이 나가 있다는게 조금 아쉽다는 느낌이 들었다.
얘들이 함께 모여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는 사람들에게 선물로 나눠주고 하지 말고, 당분간.... 틈틈히 만들어서 공간적인 구상을 만들어 볼
기회로 삼아 볼 생각이다.
오늘은 다섯 얘들을 칠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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