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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뉴스로 숭례문 화제 소식을 접했었는데, 아침엔 전소 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 왔다.
마침 남대문시장 화방에 재료를 구입하려 나갈 일이 있어서 버스를 타고 숭례문을 한바퀴 돌아 가는 길에 숭례문을 볼 수 있었다.
10년여 동안 서울에 살면서 숭례문 근처에 재료를 구입하러 수없이 오갔지만, 사진 한번 찍어볼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는데, 10년여 서울생활에 처음으로 찍은 사진이 전소된 숭례문 사진이 되버렸다.

조밀조밀 몰려있는 주택가도 아닌 커다란 빌딩들에 둘러 쌓여 있는 도심 한가운데서 불이 났다는게 믿기지 않았다. 불교미술을 전공한 탓에 이 숭례문을 복원하기 위해 들어갈 비용이나 시간에 대한 생각도 들고, 또 그런 자본을 투입한다 한들 무너져 내린 기왓장 한장을 똑같이 복원하지 못할 지금에 기술력으론 복원이 아닌 모방 수준이 되버리는건 아닐지 걱정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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