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는 가끔 자기 이름을 스스로 부르는 것이 무척 낯설게 느껴진다 말한다.
그를 알기 이전 부터 그는 이름이 아닌 다른 호칭으로 6년정도를 불려 졌고, ( 죄수 번호 같은거 아님~^^ ) 나도 그를 이름이 아닌 다른 애칭으로 부르다 보니, 이름을 듣게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

그래서 친구 자신도, 자기 이름을 부르면 왠지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다.

이름은 한 사람을 표현하는 정의 같은 건데, 태어나서 이름을 정하고 호적 등록을 하고 하는 걸 생각하면, 이름은 약속 같은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마치 1+1=2 다. 하는 것이 일반적인 약속 인것과 같이 말이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1+1 이 꼭 2가 되는 것만은 아니기 때문에, 약속이라는 것이 통하지 않는 경우에는, 호적으로 등록된 이름도 살아가는 삶 속에선 필요 없는 약속에 불과 할지도 모른다. 친구의 경우도, 이름 보다는 지금 주변에서 불려지는 호칭이 더 익숙하고, 좋다는 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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