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 샴비와 일출을 보기 위해 작업실 밖으로 나섰는데, 공원 주차장에 수백여대의 차량이 주차되 있었다. 이 시간에 이렇게 많은 차량이 들어와 있고, 계속해서 차량이 들어오는건 처음 이었다. 몇 일전 부터 노을 공원에서 일출을 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곳에선 이미 매 년 새해 첫 일출을 보는 행사가 열리고 있었던 거다.

장소는 노을 공원이 아닌 하늘 공원 이었다. 수 천여명의 사람들과 함께 하늘 공원으로 걸어 올라 갔는데, 어디선가 군인 아저씨 들도 등장하고, 느긋 하게 걸어오르는 세명의 군인 아저씨 들 이마를 보니, 소위 행보관 이라 부르는 계급과 무궁화 세개를 달고 있는 계급이었다. 오늘 아침 일출은 7시 13분에 있다는 뉴스를 들어서 중간쯤 올랐을 때가 7시 10분을 넘은 시간이라 급하다 싶어서 서둘러 올랐는데, 그 군인 아저씨 세명은 사람들의 서두름과는 별개로 여유가 있어 보였다.

하늘 공원에 올라 보니, 이미 수 천명이 일출을 보기 위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올라오고 있는 사람들까지 합하면 만명 조금 넘는 숫자가 될 듯, 자리를 잡고 동쪽 하늘을 바라 보기 시작한지 20분이 넘어서 태양이 보이기 시작 했는데, 20분 동안 손이 짤리고 있는 듯한 추위를 느끼며, 왜 그 군인 아저씨 세명은 여유가 있었는지 이해가 됐다.



이제 정말로 2009년이 시작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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