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동안 작업실에 들어가지 않았다. 작업실 안에서 내 생각 안으로 파고드는 것에 지칠땐 거리의 사람들과 공간에 사람들을 바라본다.

저녁 느즈막 하게는 인사동에 도착을 해서 버스안에서 우연히 만난 가진언니와 잠간 동안 함께 길을 걷고, 인사동 몇 몇 전시를 관람한 후엔 샴비가 있는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인사아트 센터를 지나던 중 우연히 눈에 들어온 현수막이 있었는데, 나무 조각 전시였다. "홍경님 의 말의 무게"

나무 조각은 관심을 여러 방향으로 두고 있는 터라 홍경님 작가의 나무 조각들, 특히나 고양이 모습을 하고 있는 부드러운 나무결에 서정적인 감수성을 더해서 포근한 느낌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홍경님_The Fish In My Eye_내 눈 속의 그대_목조각, 잣나무_높이 30cm_2008

홍경님_The Fish In My Eye_내 눈 속의 그대_목조각, 잣나무_높이 30cm_2008

 



 

내가 살고 있는 건물 2층 복도에도 두꺼운 나무 판에 물고기 모양을 하고 있는 나무판이 하나 걸려 있는데, 그 목판에 물고기를 볼때면, 나무와 물고기 라는 자연의 요소는 누구라도 그것을 편안하게 바라 볼 수 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자연속에 함께 하고, 사람과 집단 속에 함께 하고 푼 인간의 감성은 현재속에서 항상 아득한 기억인냥 그리워 해야 하는 운명일 수 밖에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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