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여러사람과 즐기기도 했지만,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앉고 온 부산 전시 였다.
전시에서 라기 보단... 사람들과 대화를 주고 받으며 현재의 나 자신을 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다.
쏟아지는 비를 서서히 멀리 보내며 도착한 부산의 햇살과  바다내음을 앉고 있는 축축하고 짭쪼롭하며
서늘한 바람, 작년 부터 인연을 맺게 된 반디라는 공간. 어쩌면 작년과 비슷한 시기에 같은 공간이라 그런건지도
모른다.
선제 언니 집에서 롤언니와 사타님와 밤새면서 했던 작업에 대한 전시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 순수함을 지니고, 활기차게 달리고, 또 상처들을 스스로 치유해 가면서 활동한다는 것이 외롭고, 힘들 때가 있다. 작업을 한다는 건 당연히 것이 겠지만, 전시라는 것 또한 막상 시작 하다보면 스스로 풀어나가야 하는 부분이 많다. 작업 할 때 못지 않게 전시 또한 에너지를 집중하고 쏟아내야 할 부분들이 많아서 막이 오르듯 전시 오픈이 되면 힘이 스르륵 빠지면서 내가 사라져 버리는 것 같을 때가 있다. 긴장이 푸렸다고 하는 게 맞겠지....새벽의 새 소리와 푸르른 새벽 빛이 창을 통해 들어오면서, 마치 서로를 감싸 앉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프닝 날 김성룡 선생님이 오셨다.
저녁을 먹고, 차를 마시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면 점점 좁아질려는 내 시야가 확장되고 잠시나마 혼란한 마음이 진정이 된다.
부산으로 이사를 갈까...ㅎ

부산에서의 4일은 항상 여유없이 다녀왔던 시간들 중에서 여러 생각과 추억 거리들을 담아 온 것 같다.
아...사타님의 요리 레시피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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