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비 어릴적 모습은 샴종과 비슷한 까만 얼굴과 귀, 그리고 손발, 그러면서도 털이 조금은 길고
꼬리는 풍성한 털을 하고 있었다는 기억밖에 없다.
생각해 보면 불과 작년 한해가 샴비에 어린 시절이었다고 할수 있겠는데,
그 시기에 나도 정신없이 생활해서 인지 1년이란 시간이 몇분 짜리 단편 영화 정도로만 남아 있다.
과거를 회상하면 항상 지금의 시간 보다는 그 단위가 빠르게 느껴지는건 참 이상한 일이다.
기억이라는 것과 내가 인지하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인 건지...
하여간, 내 시간은 항상 손해를 보고 있는것 같다.
대부분의 시간이 어디로 사라진건지 알수가 없다. 샴비와 함께 했던 지난 2006년도 내 기억속엔
사진 몇장과 몇분짜리 영상, 그리고 사라져 버린 99.999999.... %의 어마어마한 공백...

사진들을 보다가 알게 된건데, 작년에 샴비가 심하게 감기에 걸렸을때 사진으로는 15일 전부터 징후가 포착 됐었는데 난 그것도 모르고 샴비와 노는 사진들을 찍어대며 즐거워 하고 있었다.
그 감기는 샴비를 책임지는데 있어서 마음다짐의 전환점 이기도 했다.
내 작은 실수는 샴비에 목숨과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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