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xiety Virus _ conte on daimaru _ 162.2×130.3 _ 2008

Anxiety Virus _ conte on daimaru _ 162.2×130.3 _ 2008

불안한 식욕 _ conte on daimaru _ 162.2×130.3 _ 2008

불안한 식욕 _ conte on daimaru _ 162.2×130.3 _ 2008



The Rehearsal _ conte on daimaru _ 162.2×130.3 _ 2008

The Rehearsal _ conte on daimaru _ 162.2×130.3 _ 2008

crippledom _ conte on daimaru _ 145.5×224.2 _ 2008

crippledom _ conte on daimaru _ 145.5×224.2 _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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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일정은 내일 28일 부터 시작인 SeMA 2008 전시 오픈식이 있었다.
3시에 집을 나서서, 늦은 점심을 먹고(흔히 아점이라고 하는...) 시청으로 가는 103버스에 올랐는데, 동대문 부터 밀리고 있던 길은 시청까지 40분이나 걸려서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빗방울이 떨어지는데, 하늘은 군데군데 파란 구멍이 뻥뻥 뚫려 있어서 내리면 맞아주마~ 하는 총총 걸음으로 시립미술관에 들어 섰다.
오픈식이 열리는 5시를 한시간 정도 남겨두고 도착한거라 미리 전시를 둘러 봤는데, 지난 번 설치때 둘러봤던 분위기와는 많이 틀려 보였다. 역시 작품들은 전시에 걸려 있을때와 그렇지 않을때 보여지는 느낌이 많이 틀리구나 하는걸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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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 내가 들어가 있는 상상의 틈, 괴물 되기 섹션에는 2년전 창동스튜디오 오픈스튜디오때 봤던 김재옥 작가님도 포함되 있는데, 2년전 창동 스튜디오의 김재옥 작가님 작업은 인간의 육체를 세포 덩어리로 담아 내는 것에서 내 모습을 들여다 보고 공감과 자극을 담아 줬었다. 김재옥 작가님의 작업 스케일에 압도 되서, 이번에 참여 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안개처럼 벽을 채우고 있을 공간에 내 작업이 너무 작아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2년전에 창동 스튜디오에선 관람하시던 분들에게 또박또박 뚜력한 어조로 작업 설명을 해 주시던 모습이 아직 잊혀지지 않는다.

괴물 되기 섹션에 참여한 유지현 작가님은 곤충이나 시물을 바라보고 그 느낌에 맞게 머리카락이나 털을 심어서 작업을 하시는데, 그 괴이한 모습이 재미 있다. 요즘 회화의 극사실에선 언듯 유화인가? 그렇다면 정말 잘 그렸군! 할 수 있을 법한 느낌을 사진으로 담아 내면서, 바로 이런 관습적이거나 괴팍한 고정관념 때문에 보이는 것으로 혼란을 만들어 낸다. 초현실적인 이미지를 끌어내고 그것이 순환하는 환상을 만들어 낸다기 보단, 숨기고 싶은 현실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든다.

...
포스팅을 하면서 갑자기 피곤이 밀려온다. 몇자 더 적을까 말까를, 키보드에 멍~하니 손올리고 있다가 오늘은 바로 자자~ 맘 먹었다.
그래도 이말은 꼭 하고 싶다.
괴물 되기는 작가들의 작업이 괴물이 되기 위한 정의는 아니다. 괴물을 그리고, 그렸기 때문에 걸려있는게 아니라, 괴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걸려 있는 것이다.
손가락, 발가락... 빠진 머리카락을 세아려도 그 수를 넘어서 버릴만큼 들었던말. "어머~ 징그러워~"
사회적 반복에 습득된 자극이 이런 것이고, 그건 귤을 앞에 놓고 침을 삼키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sung yu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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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미술관 SeMA 2008 전에 참여하면서 작품 5점을 입고 시켰다.
4점은 2008년 신작이고 한 작업 "눈물"은 지난 불안바이러스 작업에 내놓았던 작업이었는데,
당초 다섯점이 들어가기로 했던 공간이 생각 보다 좁아서, 한점을 빼자는 전화를 받았었다.
오늘 시립미술관에 찾아가 보니, 처음 생각했던 것 보다 공간이 좁은감이 없지 않았다.
이리~저리 생각을 하고 있을때, 맞은편에 설치를 하기로 했던 이승현 작가님의 작업이 3층 로비쪽 벽에 설치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럼 이쪽 공간은 어떻게 되는거지? 하고 있을때 담당 큐레이터님의 말씀이, 작업이 커서 안쪽 파티션에선 느낌을 낼수 없어서 공간을 바꿨다는 말씀을 하셨다.
덕분에 작품 한점을 빼기로 했던 계회은 취소... 이승현 작가님이 사용하기로 했던 벽면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오늘은 소마미술관 작품 철수를 하는 날이기도 했다.
소마미술관엔 1시쯤 도착해서, 포장을 하고, 운송을 보냈는데, 이선경 작가님은 이번엔 부산에서 올라오시기 어려우서셔 운송을 사용하신다는 문자를 받았다. 한달 전에 약속했던 그림의대면전 도록을 소마미술관 큐레이터님께 이제야 구할 수 있었는데, 이건 내일 택배로 보내드려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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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27일, 일반 관람은 28일 오픈하는 시립미술관의 SeMA 2008 전시를 위해 작품 입고를 했다.
이번 운송회사는 찾아오는 길 설명도 묻지 않고, 주소만으로 찾아오고, 운송차량도 크고 화물엘리베이터도 달고 있는게 신뢰감이 들었다.
무엇보다, 차량 한대에 직원 세명이 함께 작업하고 있다는게 편했다.
골목 주차 차량이 많을땐 건물 앞까지 차량이 들어오지 못해서, 30여미터 거리를 들고 날라야 하는데, 직원이 많다 보니 여러번 왔다갔다 할것 없이 한번에 이동할 수 있었다.

시립미술관 SeMA 2008 작품 입고

시립미술관 SeMA 2008 작품 입고

시립미술관 SeMA 2008 작품 입고


시립미술관 SeMA 2008 작품 입고

시립미술관 SeMA 2008 작품 입고

시립미술관 SeMA 2008 작품 입고

이번 시립미술관 전시를 참여할 수 있었던건, 시립미술관 에서 지난 작업중 불안 바이러스에 공개했던 작업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불안 바이러스 작업을 지난해 부산에서만 보였던게 못내 아쉬웠었는데, 그 작업의 연작 5점을 시립미술관에 걸수 있게 된건, 불안바이러스의 두번째 기획을 잡아 가는데, 도움이 될듯 싶다.
이곳 서울에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이고 싶은 바램과 함께...

Selected eMerging Artists


SeMA 2008


미술을 바라보는 네 가지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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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시개요

  ○ 전 시 명 : SeMA 2008_미술을 바라보는 네 가지 방식
  ○ 전시기간 : 2008. 3. 28 ~ 6. 15(80일간)
  ○ 개 막 식 : 2008. 3. 27(목) 17:00
  ○ 전시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2, 3층 전시장
  ○ 전시부문 : 회화, 설치, 입체, 영상, 사진 등 현대미술 전 분야
  ○ 참여작가 : 강연희 등 27명

2. SeMA 2008展 기획의도

    SeMA展은 역량 있는 신진 작가들을 소개하고 동시대 미술의 이슈를 점검하는 전시로, 오늘날의 사회문화적 현상들을 담아내고 있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동시대의 새로운 미의식과 논점을 점검하여 공공미술관으로서 이슈 생산, 유통 역할을 강화하고 한국미술의 미래를 조망해 보고자 하는 취지로 2004년 시작된 격년제 공동 기획전이다.
    젊은 작가들의 활동이 어느 때보다도 두드러지고, 미술의 다변화 속에서 정체성 논의가 끊임없이 제기되는 현 시점에서 SeMA 2008展은 ‘미술을 바라보는 네 가지 방식’을 화두로 동시대 미술에 대한 작가들의 다양한 태도를 조망한다. 오늘날의 작가가 ‘미술(작품)’이라는 행위 혹은 대상을 바라보는 태도에 따라 <선과 색의 울림>, <일상 예찬>, <변화를 위한 외침:Art & Money>, <상상의 틈, 괴물 되기>의 네 섹션으로 나누어 전시함으로써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현대미술을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틀을 제공하고자 한다.


3. 전시구성 및 참여작가

 ① 선과 색의 울림_Echo of Lines and Colors
이 섹션에서는 선, 면에 의한 화면 구성이나 색채, 표면의 질감 등 조형적 요소에 천착하며, 이들의 조화가 만들어내는 마음의 울림을 미술에서의 주요 가치로 삼는 작가들의 작업에 주목해 본다. 매체의 다변화, 탈장르화가 심화되고 있는 현대미술의 흐름 속에서 회화의 본질과 순수성, 물성의 탐구에 직, 간접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이들은 미술에 있어서 가장 전통적이고도 본질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작가들이라 하겠다. ● 섹션의 제목에서 언급되는 ‘선’과 ‘색’이란 두 요소는 이러한 조형적 요소들의 조화와 발현을 가장 대표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존재로 이해된다. ‘선(line)’ 이란 ‘한 점이 연속적으로 이어져 만들어진 자취’이다. ‘점’과 ‘면’ 사이에 존재하는 ‘선’은 인간의 감정과 감성의 움직임을 가장 유동적이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도구라 할 수 있다. ‘색(color)’ 역시 감정의 은유로부터 사회, 문화, 종교의 광범위한 영역에 이르는 다양한 상징성을 가짐과 동시에, 시감각으로서의 ‘색’ 자체가 가지는 정서적인 환기의 힘을 강하게 지니고 있다. 이 두 요소는 마음의 울림과 함께 청각적인 울림까지도 연상시킬 수 있다는 공통점을 지니기도 한다. ● ‘선’과 ‘색’으로 대표되는 다양한 조형적 요소들이 중시됨에 따라, 이들의 작업에서는 구체적인 표현 대상이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것이 재현적인 경향과 완전히 반대선상에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재현 방식의 차이일 뿐, 아무리 구상성이 배제된 미술이라도 우리가 살아가는 실제와 완전히 동떨어져 생각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작가가 특정한 의도를 가지지 않았을 경우라 하더라도 관람자는 작품을 마주할 때, 색채나 구성 등 어떤 요소를 만나든 자연스럽게 어떠한 대상, 혹은 감정과 연결 짓는 연상 작용을 하게 된다. 때문에 이들의 회화는 관람자들에게 최소한의 힌트를 제공하면서도 그만큼의 광범위한 상상력과 감성적 교감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외형적으로는 모더니즘의 환원주의 논리와 맥이 닿아 있지만, 단순한 형식미의 추구를 넘어서는 서정성과 감성적 은유가 공존하는 것이다. 또한 수공성이 강조된 작업과정의 경우 작가에겐 자기정화의 수단으로, 관람자에게는 일종의 카타르시스의 제공처로 기능하기도 한다. ● 보여지는 것 보다는 풀이하는 것, 즉 말과 담론이 중시되는 현대미술에 어려움을 느끼는 관람객들에게 이들의 조형언어가 만들어내는 내면의 울림은 미술에 보다 가까워질 수 있는 하나의 통로가 될 것이다. 작품에서 잔잔히 떠오르는 선과 색의 울림에 귀 기울이며 작품이 주는 순수한 시각적 유희와 정서적 교감의 기회를 갖기를 기대한다.

 □ 참여작가 : 강연희, 라유슬, 우윤정, 이 경, 이현주, 하비비

 
② 일상의 발견_The Beauty of the Ordinary
    본 섹션에서는 작가 주변의 일상적인 것에서 소재를 발견하고, 일상 속에서 삶의 즐거움과 창작의 의미를 부여하는 작가들의 작업에 주목해본다. 나날이 살고 있는 우리의 현실은 그렇게 아름답거나 완벽하고 거창하지 못하지만 그러한 일상을 바라보는 작가들의 관점에 따라 일상이 다른 차원으로 전환됨으로써 다양하게 해석될 것이다. 이처럼 일상에 대한 주목할 만한 성찰을 통해 작가들 각자의 경험의 다양성만큼이나 작업은 특별한 성격을 띠고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들의 작업은 우리의 일상 세계를 이루는 작은 부분들 하나하나가 미술의 소재가 될 만큼 충분히 아름답다는 것과 일상에 깃들인 삶 그 자체에서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음을 대변하기도 한다. 그동안의 미술이 정치, 역사, 사회적 발언의 통로였다면 이제 미술은 그러한 거대담론을 표방하고자 하는 거창한 책무에서 해방되어 미술과 삶의 경계가 무너지고 미술이 곧 일상이 되어버린 오늘날 미술에 대해서 그 의미를 재고해본다.

  □ 참여작가 : 강현덕, 서지선, 이단비, 이동주, 이상미, 장석준

 
③ 물로 쓴 슬로건_The Slogans Written in Water
    이 섹션에서 선보이는 6명의 젊은 작가들은 전통적으로 말하자면, “세계에 대한 변화와 실천적 역할에 미술의 중심이 있다고 보고 세계에 대한 발언을 창작활동의 거점으로 삼는 작가들”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80년대 정치적 이데올로기에 젊음을 던졌던 영웅적 투사들과는 거리가 있다. 여러 가지 중의적인 의미를 내포한 이번 섹션의 타이틀 “물로 쓴 슬로건”은 치열한 정치적ㆍ반예술적 시위로부터 작가적 삶을 시작했던 과거 민중미술 등 기성세대들의 사회 참여적 작업 태도들과는 변화된 20-30대 작가들의 사회의식과 태도를 반영하는 것이다. ‘피’와 반대 개념인 ‘물’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금방 증발해 사라져버리는 일종의 한담(gossip), 내지는 소리 없는 외침에 대한 은유이다. 지극히 개인주의적이고 현실순응적인 90년대 이후 대학생들에게 절대적 정의와 가치, 목표는 상실된 지 오래다. 이러한 정신적 분위기에서 자라난 젊은 작가들이 보일 수 있는 급진적 태도는 형식적인 측면에서 적당한 위트를 가미한 소위 블랙유머를 통해 우회적으로 비틀거나, 키치적인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풍자적인 메시지를 드러내며, 때로는 엽기적인 소재를 실험하고 화면 속에 차용하여 또 다른 미술혁명을 꿈꾼다. 내용적인 면에서 이들은 최근 젊은 작가들의 작업경향이 소위 “팔리는 작업들”을 위시하여 편중되어 있는 요즘 미술계 현상에 대응하여, 예술이 자본의 하위개념으로 자리매김하게 됨에 따라 변질된 정신적 가치에 물음을 제기하는 작업들을 통해 변혁을 위한 시도로서 미술을 바라보고 있다. ● 최근, 전체 미술계에 부는 상업화 바람으로 동시대 블루칩 작가들의 전시가 연일 매스컴과 작가들의 화두에 중심이 되며, 공공 미술관의 기능과 위상이 많이 위축된 것이 사실이다. 심지어 대학원 졸업전시까지 상업화랑 관계자들과 컬렉터들의 입맛에 맞춘 작업에 집중되어 있는 요즘, 한국현대미술의 다양성, 실험정신, 전통이라는 가치는 현저히 퇴색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번 섹션에서는, 다소 무리수를 두더라도 - 6명 중 3명은 80년대 생으로 이제 갓 미술대학을 졸업한 소위 “검증되지 않은” 신인이다 - 길들여지지 않은 양심, 객기 어린 반항 의식, 그들의 성장통을 다루고 싶었다. 순수한 치기와 감성, 기존 사회로부터 이탈하여 새로운 체제를 꿈꾸는 용기, 이런 게 “젊음”이 보장해주는 특권 아니었던가. 온통 마켓의 수치에 집중되어 있는 미술계를 다른 방향으로 비틀어보는 이들의 ‘불온함’에 희망을 걸고 싶다. 그리고 이에 감응하는 젊은 작가들, 작가 지망생들이 또 다른 불온함을 촉발하고 증식시키길 바라는 마음이다. 분명한 자신의 논리로서 현재의 사회상을 바라보고 미술가로서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실천해나가는 신진작가들의 활동이 날개를 펼 수 있는 기회가 줄어 든 2008년 지금, 이들의 작업 활동이 더욱 가치 있게 느껴진다.

 □ 참여작가 : 김병권, 박종호, 신기운, 아이작 신, 오재우, 이준용, 정윤석, 진시우


 ④ 상상의 틈, 괴물 되기_Imaginary Crevice, Becoming a Monster
    이번 섹션인 〈상상의 틈, 괴물 되기〉에서는 사회, 문화적 상황에 비판적인 의식을 가지고 반응하는 작가들을 소개한다. 하지만 그에 대한 변화의 목소리를 내기 보다는 돌연변이나 괴물 등, 일반인들의 상상이 불가능한 이미지와 형상으로 세상의 또 다른 개체로서 소통하기를 원하는 작가들이다. ● 최근 1세기의 문화형성과정은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수용해 가면서도 적잖은 마찰과 변이를 낳았고, 이러한 현상은 이 시대 작가들의 반응으로써 주목하게 된다. 특히, 변이가 자연발생적인 현상이 아닌 부작용의 결과물이자 괴물로 표현되어지는 이시대의 비정상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작가는 스스로 ‘괴물 되기’를 자처함으로써 자유를 향한 탈출구 내지는 카타르시스적 의미를 찾아가는 시도를 한다. ● 주관적이고 감성적이며, 개성과 자아를 표출하는 젊은 작가들의 자유로운 상상력은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이자 세상을 향한 외침이다. 소외된 육체의 은유, 히스테리의 도상학, 서로 무관한 이미지가 하나로 뭉쳐지는 그로테스크(이상한)한 이미지, 식물성과 동물성의 결합 등 괴이하면서도 애틋한, 때론 재밌게 느껴지는 작품들은 작가들이 채집자와도 같이 수집한 다양한 이미지를 변형시키는 방식에서 비롯되었다. ● ‘상상’의 틈새를 비집고 나온 ‘괴물’의 이미지는 나무의 틈 사이에서 자라나는 이끼와도 같고, 자연 발생적으로 생성된 현상처럼 이 세상의 일부분으로써 다른 개체와 동등한 가치를 지닌다. 그럼, 왜 ‘괴물 되기’일까. 여기서 진화론적 의미의 ‘되기’는 아니다. 통상적으로 무엇이 ‘되기’를 바라는 존재적 의미나 무리를 형성하는 ‘되기’를 생각할 수 있겠다. 특히, 자연과 문화 간의 연속성 상에서 발생되어지는 생성의 의미, 바로 프랑스의 철학자 질 들뢰즈와 펠릭스 가타리가 말하는 결연의 관계 : 공생, 이질적인 것들의 결합, 새로운 의미의 탄생(생명력)-돌연변이의 탄생, 괴물의 탄생-을 말하는 것이다. ● 인권이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우리사회에서 한 개인의 감수성을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사회집단의 권위와 이익이 우선하고 여전히 개인의 희생을 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개인적 감성이 짙게 깔려있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오늘 이 전시장에서 세상과 소통하기를 갈구하는 젊은 작가들의 낯선 이미지가 우리의 감수성을 자극할 것이다. 우리 모두 마음을 열고 돌연변이나 괴물의 의미를 조금만이라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 참여작가 : 김재옥, 서고운, 성유진, 이서준, 이소정, 이승현, 유지현  



-서울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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