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를 사야 했는데, 돈이 좀 모자라서 포인트로 구매를 했다.
그동안 호미화방에서 재료를 구매 하면서 십여만원 어치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가 쌓였었다.
물건을 사오면서 모을까~ 말까를 고민하다가 나중에 돈 떨어지면 쓸 수 있는 비상금이다~ 생각하고
당장, 사면서 몇천원씩이라도 할인 받을 수 있는걸 참아가면서 모아온걸 쓰고 나니,
이번엔 뭔가 공짜로 얻어온 기분이면서도, 다음을 생각하니 아까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서울에는 내 눈에 보인 것으론, 강남에 있는 한가람 문구와 강북 홍대앞에 있는 호미화방 두개에
재료상이 가장 크다고 생각 된다.
아니, 한곳이 더 있다. 남대문에 알파문구...

내가 즐겨 가는 곳은 호미화방이다.
거리로 볼때는 남대문 알파문구가 더 가깝지만, 호미화방과 별 차이가 없고, 한가람 문구나 알파문구에
비해 호미화방은 모든 제품이 가격이 붙어 있어서 재료구매를 하는데 있어서 더 편하다.
그래서 대량 구매를 하는 경우엔 대부분 호미화방을 이용하고 있다. 대량 구매라고 해봐야
내 나름대로에 대량 이지만 ...

남대문에 알파 문구 같은 경우 내가 직접 겪지는 못했지만, 직원들이 너무 불친절 하다는 생각이 든다.
매장 내부에 있는 TV 를 보면서 손님이 질문을 해도 TV로 눈을 두고 건성으로 대답하는 것이나,
껌을 씹고 있는 직원들이 많은 것이나,
한번은 계산을 하기 위해 카운터 앞에서 줄을 서 있었는데, 내 앞에 사람이 구매한 물품 영수증을 끊어 오지 않고  계산대에 온것을 (남대문 알파문구는 물건을 사서 영수증을 끊어 정산해주는 카운터가 따로있고, 그 받은 영수증을 가지고 계산을 하는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게 되어 있다. )  여직원이 듣고 있기 민망할 정도로 쏘아 부치는데, 처음온 사람이라면 알파에선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텐데, 설명을 해주지는 않고, 무조건 가라고 쏘아 부치는게 그냥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나빠지는 경험이었다.

미술 재료는 재조사나 국가에 따라서 가격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사용하는 재료를 정했더라도 재품에 상세한 정보를 모르면 자기가 원하는 재료를 구매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단순히 비싸다고, 또는 이름있는 회사 라고 해도 내가 원하는 색이나 질감 같은 특징을 그대로 표현해 주지는 않기 때문에, 콘테 한가지를 원하더라도 여러 종류를 사용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나 유화 같은 경우엔 수입산중에 워낙 비싼 것들이 있어서 무조건 비싼것만 찾다가는 쓰지도 못하고 굳혀갈 수도 있고 말이다.
첫 전시때는 화판을 캔버스를 택하지 않으면서 천을 다량 구매 했었다.
그 천 대부분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천에 따른 마감을 찾아내야 했던 것이 그림을 기리면서도 신경을 쓰며 고민 하기도 했었다. 그 고민들 때문에 다른 재료를 또 사용해 볼 수 있었지만, 나 같은 사람에게 있어 작업에 영향을 미치는 비용이 생각 했던 것 보다 더 많이 들이게 되는 것이 또다른 고민이 되기 때문에
그림을 그리는 것은 그림만 생각 해도 안되고, 재료만 생각 해도 안되는 것 같다.
그렇다고 써야할 재료를 쓰지 못하는 것을 따르는 것도, 아직 나는 하지 못하겠다.

비용은 이상하게도 촉박한 시간 이라는 것이 항상 따른다.
그래서 고민이 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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