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작업실에 가면, 창고에 넣어놓은 사료를 퍼서 수다 가족들 밥그릇을 채우고, 배를 채운 아기고양이들과 수다가 작업실 안으로 들어오면 낚시질을 해주다가 난로 곁에 옹기종기 모여 졸고 있는 고양이 수다 가족을 바라 본다.
이게 대략 두세시간...,










오늘은 쇼핑몰에 주문한 작업실 수다 가족을 위한 사료와 캔이 도착 했다.
어미 수다와 5개월령의 다섯마리 아기고양이가 먹어데는 사료량이 한달에 10kg 가 넘어서, 9만원 가량 하던 사료를 2만원 정도로 저렴한 사료로 바꿨다. 수다가 아기 고양이들을 언제 분가 시킬지는 모르겠지만, 이정도는 부담 되지 않으니 밥 챙겨 주는 정도는 어렵지 않겠지.!
(그런데, 5개월 정도면 분가시켜야 하는거 아닌가?)

연말 이지만, 시국도 어수선~ 하고, 얼마남지 않은 2011년 때문인지 계획을 잡기도 무의미해져서 ...,

요즘,
나는 생각만 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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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 마당에서 사용할 난로를 하나 구입했다.
캠프용 모델이지만, 캠프갈 일은 없을 듯 싶고, 밖에 앉아 책을 읽거나 마감 작업을 할때 좀 따뜻하게 있어볼 생각으로...,@.@


난로를 반기는건 나뿐만이 아니였는데,
동네 고양이 수다 가족들이 방풍막 밖에서 난로 열기로 몸을 녹이러 찾아 왔다.


방풍막 안쪽 열기를 느끼고 있는 새끼 고양이.



지난 8월 말경 출산을 했으니, 3개월이 넘어 4개월째 되어가는 새끼들을 아직까지 알뜰살뜰 보살피고 있는 "수다"
혹시 이런 새끼들은 독립시키지 않고, 모두 함께 데리고 살 생각인건 아닌지.

어제 오후엔 비와 우박이 내렸었는데, 저 방석위에 앉아 담옆으로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비를 몸으로 맞으면서도 피하지 않는 모습이 안스러워서, 저 선반 밑으로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잠자리를 만들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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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암동 작업실은 세번째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밖으로 뚫려있는 건물 외부로 방풍막을 설치해서 외부 찬공기 유입을 막고, 작은 마당엔 작은 난로를 하나 준비해 놓을 생각이다. 어제 저녁 인터넷으로 난로를 찾아 보니, 밖에서 사용할 수 있는 파세코 등유난로가 인기 있는 것 같던데, 모양도 예쁘고 화력도 좋다는 평이 많아서 파세코 난로를 구매할 생각이다.

작업실에 설치한 방풍막으로 외부에선 모기 한마리 들어오기도 어렵지만, 작업실 동네 고양이를 위해, 작업실 마당 안쪽 방풍막 바로 아래로 고양이 선반을 하나 만들어 줬다.


그동안 지붕위로 건내먹던 밥을 담을 타고 이곳 선반으로 내려와 밥을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해 놓은건데, 자기들을 위한 거라는 걸 알기라도 하는 건지 밥을 올려 놓자마자 여섯마리 고양이들이 번갈아가며 밥을 먹었다.

작업실 동네에는 내가 "수다쟁이" 줄여서 "수다" 라고 부르는 말많은 고양이가 살고 있는데, 이런 저런 사연으로 주변 사람들로 부터 밥을 챙겨 먹다가 얼마 전부턴 잘 챙겨먹지 못해 살이 빠지고 있는 모습이 눈에 걸려서, 내가 챙겨주기로 맘을 먹었다.
수다는 이번 가을에 세번째 출산을 했는데, 여섯마리를 낳고, 지금은 다섯마리 새끼 고양이와 함께 다니고 있다.


수다는 길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말도 잘 건네고, 따뜻한 손길이나 말을 건내는 사람들에겐 부비부비도 잘하고, 집앞까지 따라다니며 이쁨받는 고양이 인데, 이동네 젊은 사람들은 학생이나 직장인들이 대부분이라 날이 추워지면서는 꼬박꼬박 챙겨먹던 밥을 못먹게 되는 날이 많았던 듯 싶다.
나도 작업실에 캔과 사료를 늘 준비해 놓고 있긴 했지만, 항상 길가 몇 곳에 놓여있던 수다 밥그릇엔 누군가 챙겨주던 사료가 넘쳐났고..., 하여간 최근 얼마전 까지는 그랬지만, 출산 후 다섯마리 새끼들과 지붕위를 뛰어 다니고 담을 타고 다니며 우다다~ 거리는 수다 가족들이 좀 성가시게 느껴지기도 했나 보나.
요즘 들어선 작업실 동네 거주하는 사람들이 길에서 이야기하는 소리를 듣자면, 수다를 곱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늘어난건 사실이다.

이런 수다 가족은 요즘 내 작업실 주변에 거주하고 있는데, 낮에는 지붕위에서 뛰어놀고, 밤에는 옆 빈 건물이나 내 작업실 처마 안쪽에 들어가 잠을 잔다. 작업실이 비어 있을땐 작업실 마당과 마루에도 들어오는 것 같긴 한데, 물증은 없고~ ...,





작업실을 방풍막으로 막아 놓긴 했지만, 모기는 못들어와도 고양이는 들어올 수 있다.
수다가족을 위해 선반을 만들면서 그 밑으로 지퍼식 통로를 만들어 놓아서 지들 맘데로 오고갈 수 있도록 해놓았다.
작업실에 들어온 새끼 고양이들이 수돗가에서 물을 찾는 걸 보면, 이 녀석들이 작업실 구조에 대해 익숙한 것 같다.

오래된 한옥건물이긴 하지만, 내가 이곳에 작업실을 옮겨오기 이전, 수다는 아니였겠지만 비어있던 작업실을 을 보러왔던 첫날 작업실 안쪽에 선명하게 남아있던 고양이 발자국이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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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작업실을 안암동 고대 옆으로 옮길때, 작업실 골목엔 작은 체구에 고양이 한마리가 살고 있었다.
체구는 작지만, 당돌하게도 사람들틈을 오가며 말을 걸기도 하고, 대문이 열려 있는 집안으로 들어가 거실이며 방안에 까지 제맘데로 들락날락 거리는 녀석으로, 이 동네에선 이미 유명세를 떨치며, 사람들이 주는 밥을 먹거나, 또는 달라고 보채기 까지 하는 고양이 였다.

이녀석이 하도 말이 많고 넉살이 좋아서, 작업실 문이라도 열릴라 치면 후다닥 뛰어들어와 작업실 구경을 하거나 밥을 좀 얻어 먹곤 했는데, 지난 겨울 녀석이 임신을 (녀석이라고 말하긴 했지만 암고양이다.) 해선 당장이라도 새끼가 나올 것만 같은 땡땡한 배를 들고 다니는 모습이 보였다.
그런데 어느날, 수다쟁이가 (내가부르는 이름...,) 작업실 안으로 들어와선 밖으로 좀 따라 오라는 제스쳐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거였다. 오라는 건가 싶어 밖으로 나섰더니, 잘 따라 오고 있는지 종종 뒤를 돌아다 보며 행한 곳이, 근처 오래된 3층 건물안 이었다.
건물 2층까지 올라선, 작고 조심스런 울을 소리를 내며 내게 말을 건냈는데, ( 그 건물을 나오고 나서 수다쟁이가 작게 울었던게, 여기서 부턴 조용히 해야되~ 라고 말했던게 아닌가 싶었다. )
건물이 3층 위로 작은 다락형 창고가 있는 곳이었는데, 녀석은 그곳에 쌓여 있는 버려진 옷가지 안에 이미 자리를 만들어 놓고, 그곳이 자기 집인데~ 여기서 새끼를 낳을꺼라는 듯한 말을 하고 있는 듯 보였다.

시간이 지나서, 녀석은 정말로 그곳에 새끼 6마리를 낳았다.
...,
그리고 한달 정도 시간이 지나, 3층에 살고 있는 사람들 눈에 띄어 쫒겨 날 수 밖에 없었는데, 이틀에 걸쳐 새끼들을 바로 앞 오래된 슈퍼앞 박스 더미 안으로 옮겼고, 그와중에 한마리는 사라지고 없었다.
자리를 옮긴 5마리는 슈퍼 아주머니와 근처 주민 사람들이 먹이를 챙겨주고, 이야기도 건내고 하며 잘 키워 지다가, 동네 사람들에게 5마리 모두 분양이 됐다.




수다쟁이 임신 전 사진들 (2011년 2월경)



수다쟁이 출산 후 사진 (6마리 새끼중 이사후의 5마리 새끼들 2011년 5월경)
동네 슈퍼 앞 골목길 에서 수유중인 모습이다.
탁 트인 길에 누워 새끼들을 돌보고 있다 보니, 구경오는 사람들도 많았다.


새끼들을 모두 분양 하고, 이제 다시 자유고양이가 된 수다쟁이는, 또다시 커다란 턱시도 남자친구를 구해서 연애질을 하고 다니는데, 이러다간 올해 안으로 또 새끼를 낳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녀석을 데려다 수술을 시켜줄까 생각 중인데, 수다쟁이는 동네 사람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고 있는 고양이라 가장 많이 챙겨주고 있는 수퍼 아주머니의 동의를 받아야 할 듯 싶기도 하고...,

최근 몇일 전부턴 작업실에 들어와 밥을 먹고 잠도 자고, 놀기도 하며 시간을 보내는데,
작업실 안이 편해서 인지, 작업실 퇴근 시간에 내가 나가려 해도 나가기 싫다는 듯 들어 눕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다 다음 출산땐 작업실 안에 터를 잡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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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 정리가 어느정도 마무리 되면서 내부에서 작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비가 한번 내리고 영하로 떨어지는 기온도 이틀간 찾아 온 덕에 올 겨울 이 작업실에 환경을 테스트 해 볼 수도 있었는데, 오래된 건물이었지만 지붕으로의 물샘은 걱정 없을 듯 싶고, 밖으로 빼놓은 수도 배관도 별 문제 없을 듯 싶다.

작업실 내부에서 이 노트북은 TV 와 노래, 영화, 인터넷, 자료관리 등 모든 것을 책임 지고 있다. 작업하는 공간에선 밖이 보이지 않는데, CCTV 를 현관문 밖과 지붕위에 설치해볼 생각이다. 감시의 목적이라기 보다는 고립될 수 있는 작업 공간에 사람들의 움직임을 바라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컴퓨터 옆에는 제료를 쌓아놓을 선반을 놓았다.

이번에 구한 작업실은 2개의 작업할 만한 공간과 2개의 작은공간, 그리고 1개의 좀더 작은 공간으로 나눠져 있다.
난 이 곳을 " 2개의 회화 작업공간과 1개의 천작업 공간, 작품 보관실, 세탁실, 외부작업공간 " 으로 나눠서 활용할 계획이다.


건물에는 작은 마당? 도 있는데, 전체적으로 각이져 있어서 마당을 활용하기 위해 20센티 정도를 높여서 방부목을 깔았다.
그래서 이 공간에서는 나무 작업을 할 생각이다.


바닥 방부목은 아직 스테인 칠을 하지 못했다. 작품 보관실을 따로 정리해야 해서 그쪽을 마치고, 실외에 있는 불편한 화장실 문을 새로 만들고 나서야 칠을 할 수 있을 듯 싶다.

왼쪽 나무벽은 빗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외벽을 만들어서, 콤프레셔나 실외용 작업도구들을 보관하는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 놓았다.
작품 마감 작업도 저 외벽 안에서 할 생각이다.


이 문은 현관문에서 들어오는 첫번째 공간이 있는 문인데, 건물 공사를 할때 가장 힘들었던게 문들에 칠해져 있던 페인트 센딩 작업 이었다. 이 공간이 너무 좁아서, 테이블 선반을 몇 개 놓고 작업도구들을 수납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려 했는데, 우연찮게 창고 같은 이 공간에도 보일러가 들어온다는 사실을 발견하곤, 세탁실로 용도 변경을 했다.

 

이 공간은 난지 스튜디오에서 이사를 오기 전부터 이미 많은 작업들을 내게..., 속삭이고 있다.
다소 적막할 수도 있는 공간 이지만, 공간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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