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에는 전시 오픈도 있었지만, 한달이 넘도록 미루고 미루던, 샴비 목욕을 시켜줬다.
고양이들은 목욕을 자주 시켜주지 않아도 괜찮은게 보통 이지만, 장모종인 샴비는 내 작업 공간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어서, 털이 쉽게 지저분해 지는데도 자기 털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지 않는 녀석이라 짧게는 1주에서 길게는 2주에 한번씩 목욕을 시켜 준다.
고양이 샴프와 린스가 각각15000원씩 하는데, 1년이면 4통 정도를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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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목욕을 하고 싶었던 건지, 화장실에 들어오게 했더니, 저 파란통으로 들어가 알아서 자리를 잡았다.
20분 정도를 목욕하고, 저 상태로 20분 정도를 더 누워 있었다. 눈을 감고 잠이 들려는 자세다.
어릴땐, 막연히 물에 젖는걸 싫어 했지만, 이젠 따뜻한 물속에서 나른나른한 마사지를 즐길 줄도 아는 거겠지!
목욕을 자주 시켜주면 사람처럼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해서 조직의 영양을 높여 주고, 노폐물을 배설하도록 하고, 저항력도 증강시켜 준다. 는 말을 동물병원에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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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끝낼까~? " 하고 물었더니, 눈이 말똥말똥해 진다.
40분 정도 목욕을 시키고, 드라이기로 털을 말리는데 30분정도 걸리고, 정리를 하는데 10분 정도 걸린다.

다음 날이었던 걸로 기억 하는데, 하여간 다음날, 걸어서 20분 정도 걸리는 성북동 냐미를 만나러 갔다.
냐미와 샴비는 한밥그릇 쓰던 사이로, 지금은 성북동 외출냥이로 한구역 짱을 먹고 있는 냐미와 보문1가 외출냥이 짱인 샴비의 우정을 확인해 보기 위한 만남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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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뒤에 보이는 노랭이는 냐미 똘마니중 하나, 지난번 왔을땐 냐미 똘마니가 노랭이로만 5섯마리가 있었는데, 한마리는 뭘 잘못 먹어서 죽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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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구멍이 냐미가 드나드는 통로...
샴비와 건물안에 또다른 노랭이가 눈을 맞추고 있다. 잠시후 샴비가 저 통로로 달려 들어 들어가려고 하는걸 뒷발을 당겨서 끌어 냈다.
샴비는 세상 모든 고양이들이 다~ 자기 친구인줄 안다. 고양이들을 봤을때 경계하는 그런게 없다.
그래서 고양이들한테 맘상하는 일을 자주 겪는다. 1살땐 1개월 정도 지난 새끼 고양이한테 맞기도 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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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비는 일주일에 한번씩 목욕을 시켜야 한다.
다른 고양이들은 구루밍을 잘 해서, 언제나 깨끗하다는데
샴비는 구루밍을 너무~ 하지 않아서 일주일 정도 지나면 냄새가 난다.

샴비와 동거를 시작한지 10개월정도 되가는데, 목욕은 한달에 네번 정도니까 ... 40번 정도 한거 같다.
샴비를 키우면서 초기에는 몰랐는데, 보통~ 고양이는 많으면 한달에 한번이고, 일년에 몇번 시키는게
보통 이라고 한다.

고양이는 물을 싫어한다지만, 목욕도 자주하다 보면 익숙해 져서 좋아하게 된다.
물에 잠겨 잠도 자고...
목욕전에 동네 산책을 다녀 왔는데, 춥기도 했고 내가 시간도 안되고 해서 근~ 두달만에 도보산책을
했더니, 산책중에도 얼마나 찡~찡 거리던지...
일요일 이것 저것 미뤄뒀던 일들을 하나씩 정리해 가면서, 일을 한것도 아니고 그림을 잔득 그린것도
아니지만 하루를 꽉~ 채운 듯한 뿌듯~함이 든다.

일요일엔, 정리되지 않은 것을 정리하기 때문에 편안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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