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용할 화판은 동네 솜씨좋은 화방에 맞기기로 했다.
문제는 적당한 천을 고르는 것인데,...
작년에는 내가 직접 만들어서 최대한 천에 맞춘 화판 작업을 할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화방에
맞기는 것이고, 또 젯소처리를 하려고 하다 보니, 작년 사용했던 천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동대문 종합시장을 돌아다니며 천을 둘러봤는데, 샘플로 찍어온 3개 천을 화방 아저씨에게
젯소처리 가능 여부를 물었지만, 테스트를 해봐야 알수 있겠다고 말씀하셨다.
세개 천중에 두개는 단위로 끊어서 살수 있는 것이 아니라 롤단위로 판매하는 것이라...
한마 정도를 어떻게 따로 살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또, Conte 작업에 마음에 드는 천은 신제품이라 아직 판매를 시작도 하지 않았다는데,
그 모델을 테스트해 볼수 있을지는 더~ 불투명...
작년에 100호짜리 화판을 짜면서 "목공이라도 배워둘걸~ "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의류쪽에 빠삭한 정보통을 알아 놓을걸~" 하는 생각을 하고 앉아 있다~~쯥~~

7월 말이나 8월초, 그리고 10월에 이태원과 홍대에서 전시를 하게 될듯 싶다.
"불안 바이러스" 작업을 올 12월 쯤에 개인전으로 진행해 볼 생각인데, 불안 바이러스 작업은
지난해 충무로에서 처럼, 개인전으로 나 혼자 기획해서 내용과 맞는 갤러리를 찾아서 전시해보고
싶다.
지금도 열리고 있는 바닥이나 초청전 성격으로 갑작스럽게 잡히는 전시같은 경우, 시간을 뜸들이며
푹~ 삭히는 맛을 내보이기 어려다고 할까~? , 작품 수가 중요한건 아니지만 올해에는 그리고 싶은
무작정 그림만 그리고, 100점을 채워 볼 생각이다.
어디 쌓아놓을 공간도 없지만, 정 놓을곳이 없으면 속초로 내려보내 놓더라도 말이다.
불안 바이러스를 불확실한 형태로 생각속에 진행에 고리를 잡아 놓았던것 뿐인데,
막상 그것을 시작하자고 마음 먹었을때 부수적인 생각들이 여러 고리를 만들어 놓았다.
그래서 하고 싶은 그림이 여러줄기로 나눠지는듯 싶다.
내가 생각해도 비슷하지 않으면서도 이어지는 생각이지만, 어느것이 우선적으로 기획되어져야
할지는 그림을 그리면서 생각해 봐야 할것 같다.
역시 내 스스로도 완성체로 기획된 형태가 아닌 것을 놓고 뭐라 하는건 아닌것 같다.
적당한 기회에 정연두 작가님에 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것도 도움이 되고 있다.

난, 어린나이 이면서도 고지식한 것 일지도 모른다.

7월말쯤 생각되는 전시에 그림들은 블로그로 공개하지는 못할 것 같다. 솔직히, 불안 바이러스
작업에 대한 생각들도 오래전 부터 머리가 복잡한 상태다. 작업을 하면서도 정신이 벙~ 떠있다.
그래서 저녁을 먹고 생각했다.
이번주엔 놀아야지 하고~ (핑계다.~)
사진을 찍으러 돌아다녀 보고 , 동대문에 천가게를 몽땅 둘러봐야 겠다. 적당한 천이 어딘가
있을 것 같은데,...
이런 모습을 생각해 보니, 내 집에는 딱 두가지 타입으로 나눠지는 것 같다.
백수와 흑수...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와 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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