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어떤 것인지 참 뭐라 할 수 없는 모호함이 있다.
인터넷은? 글과 그림이 있고, 각가지 뉴스가 있는 곳이기도 하고, 이런 것들을 모두
정보라고 한다면, 단순히 정보가 있는 것이 인터넷 이라고 할 수 만은 없고,
내가 가장 중요시 하는 건 느낌이다.
이 느낌 이라는 것은 내가 걷으며 듣고, 보고 하는 이 도시에도 있고, 사람들 중에도
간혹 있고 책에도 있다.
그리고 인터넷에도 있다.
좋든 싫든 어떤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지의 차이만 있을뿐 공허 할 수도 있는 전자
회로망과 자기장으로 이뤄진 그곳에도 느낌이 흐르고 있다.
느낌이라는 것은 눈에 보이는 방법이 가장 잘 전달 할 수 있는 것인가 보다.
난 그림을 그리면서 나에 그림으로 내 느낌을 표현 하고, 인터넷으로 존재하는 방대한
네트에 세상에는 모니터 화면으로 표현되어지는 무수한 것들로 부터 느낌이 전달 되어 진다.

나와 타인들 에 세상속에는 같은 공간에서도 서로 다른 느낌으로 받아 들이고 표현해 내는 아름 답고도 불안전한 세상이 또 존재한다.

미칠 듯한 속도감과 수많은 군중들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과 소속감을 얻어야만 만족할
수 있고, 편안할 수 있는 세상이 있듯이, 그런 세상속에 융합하지 못함으로써 안정감을
얻을 수 있는 나와 같은 세상도 있다. 페이퍼로 여러 세상을 읽어가던 시간 안에선 복잡
하고도 빠른 세상에 흐름에 혼란스러워 하고, 쫒아 가기 위해 허우적 거렸지만, 모니터로
전해지는 더더~욱 빠른 세상 속에선, 단 몇초만으로도 세상에 모습을 전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쫒아간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존재 한다는 것 자체도, 어쩌면 명왕성에서 지구를 바라 보기 위해 하늘을 바라 봐야 하는
입장이 되어 가고 있다.
"세상에 존재하면서 단 한명에 친구를 사귀는.." 것으로 인생은 성공 했다. 하는 말은 이미
옛말이 되어 가고, 요즘에 들리는 말들은, "나에 죽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몇일까? "  하는
영역에 대한 의미가 강해지고 있다.
나는 나에 영역을 확장 해야 하는 건지에 대한 의문! 내가 존재하는 여러 세상중 한부분에선
영역확장에 의미를 실천해 가는 타인들이 있지만... 난 영역이라는 것을 어떤 식으로 받아
들여야 하는지 정하지 못했다.

이 복잡한 모니터를 바라 볼때 마다, 내 세상을 생각하고, 그 안에 담아야할 내 영역을 생각한다.
난... 내 영역을 내 안에 존재하는 것 이상으로 찾을 수는 없을 것이다.
나를 알아 가는 것도 벅찰 뿐인데, 밖을 바라볼 여유가 없다.

"스스로 나약해 지거나, 스스로 강해질때 좋은 그림이 나온다." 내 그림없인 어느 공간이건 그림으로 채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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