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작품 이미지, 각종 전시 자료들을 저장하면서 내 컴퓨터에 달아놓은 하드 디스크 3개와 외장하드 두개의 용량이 부족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었다.
전에 하드디스크 하나가 고장나는 바람에 아는 사람을 불러 몇 일을 고생했던 경험도 있고, 외장 하드에 대한 생각이 없던 내게 백업용 하드를 더 구입해야 한다고 강요하던 사람도 있어서 얼마전 이 모델을 택하고 (내가 택한건 아니지만...) 오늘 자료 정리까지 마무리 했다.

이 모델은 4개의 하드디스크를 달수 있는데, 500기가 하드 4개를 달고, 두개씩 레이드로 구성해서 자료들이 쌍둥이처럼 저장되게 해놓았다. 이중 백업 방식이라고 하는데 내가 직접한건 아니고, 아는 사람 도움을 받았다. 그사람 말로는 원래 사용하던 내 컴퓨터 안에 하드디스크들 중에는 7년된 하드도 있는데, 아직 돌아가고 있는게 신기하다는 말을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료에 대한 중요성을 절실히 느낄때가 있다.
작업을 하다 보면, 내 작품을 촬영한 이미지가 생기고,
전시를 하다보면, 각종 리플렛 자료에서 부터 포트폴리오나 도록, 엽서, 전시관련 문서들을 포함한 디지털 자료들을 차곡~차곡 정리해 놓게 된다.
이런 자료들을 저장해 놓고 있는 하드디스크를 너무 신뢰하다 보면, 어느날 하드디스크 하나의 고장으로 몇 년, 또는 몇 십년 동안 쌓아놓은 내 기록들이 한순간 사라져 버리는 거다.
나간 작품들은, 작가인 나 조차도 이미지를 구하기 어렵고, 전시 자료들은 똑같은 과정을 반복하지 않는한 다시 구하지 못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별 볼일 없어 보이는 이 기계 덩어리 하나에 디지털화 되는 내 기록들이 담겨진다는 것을 생각하면, 내가 남기고 싶어하는 내 작업의 가치 만큼 소중한 덩어리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금액이나 시간으로 환산 할 수 없을 만큼의 가치다.
시간이 지날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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