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중
Disturbed Angel _ Sung YuJin

불안 바이러스 (Anxiety virus) - 성유진 회화展

exhibition : 2007. 8. 9. 13:08


불안 바이러스 (Anxiety virus)

성유진 회화展

2007_0817 ▶ 2007_0831 / 월요일 휴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성유진_anguish_천에 콘테_130×97cm_2007


초대일시_2007_0817_토요일_06:00pm
부대행사 / opening and workshop_2007_0817_06:30pm

관람시간_11:00 - 6:00pm



대안공간 반디
부산 수영구 광안2동 169-44번지
Tel. 051_756_3313
www.spacebandee.com





고양이­에어리언의 탄생 ● 인간과 동물을 결합한 이미지, 반인반수는 신화와 전설을 통해 등장했던 숱한 이미지 가운데 가장 놀라운 것이었다. 인간의 욕망을 차마 인간적인 차원에서 표현할 수 없어, 날 것 그대로의 동물적이고 야생적인 이미지를 통해서 인간의 욕망을 대입시키려는 문명의 소산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인어, 늑대­인간, 소­인간, 새­인간, 말­인간 따위는, 모두 인간화할 수 없는 가공할 만한 위력을 지닌 존재들, 즉 동물과의 결합을 통해서 인간의 욕망을 우회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그런데 다른 존재와의 결합을 통해 인간을 넘어서고 싶은 욕망은 사실, 현실에서 인간이라는 존재가 나약하며 매우 불안하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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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진_my room_천에 콘테_130×97cm_2007


이 런 관점에서 보면 성유진이 만들어낸 캐릭터, 고양이­인간 역시 인간존재의 불안을 보여준다. 고양이­인간은 온 몸이 털로 감싸져 있지만 인간의 신체, 얼굴, 손, 발 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인간적인 신체들이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이는 과장된 눈과 기이하게 변형된 몸을 통해서 여실히 드러나는데, 의식이 통제하지 못한 잉여들, 즉 고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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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진_blooming_천에 콘테_122×122cm_2007


그 런데 작가는 불안을 굉장히 안정적인 구도로 잡아낸다. 사실, 불안을 안정적으로 형상화한다는 것은 아이러니 한데, 대부분의 작품에서 캐릭터는 화면의 중심을 점하고 있다. 때문에 정적인 공간과 대조적으로 변형된 신체는 불안을 극대화 한다. 변형된 신체를 통해 불안을 표현하는 것, 그 중에서 불안을 내면화하는 대표적인 장치가 바로 ‘눈’이다. 〈자화상〉연작에서 알 수 있듯이 ‘눈’은 아무 것도 응시하지 못한 눈, 동공을 지워버린 눈, 여러 방향을 동시에 응시하는 눈, 때로는 눈을 감아버리기도 한다. 또한 〈눈물〉이란 작품에서 눈물은 ‘눈’ 외부로 떨어지지 못하고 내부에서만 흘러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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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진_a cripple_천에 콘테_97×130cm_2007


한 편으로 ‘눈’과 달리 성유진에게 몸은 통제가 불가능한, 무의식이 스멀거리는 장이다. 〈절름발이〉, 〈불안 바이러스〉, 〈거꾸로 추락하다〉, 〈생산적 구토〉, 〈눈물〉에서 텅 빈 외부공간은 과잉된 무의식을 압박하지만, 꺾어진 관절과 흐물거리는 살은 신체의 유기적인 흐름을 방해하며 불안을 온 몸으로 드러낸다. 더군다나 사지가 찢겨 나간 〈자기소외〉라는 작품에서 쏟아 나오는 것은 피가 아니라는 것, 억압받던 무의식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것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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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진_a faint hope_천에 콘테_80×120cm_2007


그 렇다면 고양이­인간은 불안을 극복하고 인간을 넘어설 수 있을까. 사실, 인간을 극복하기 위한 과정은 자연히 통증을 수반하기 마련이다. 이것은 어느 정도 이야기를 추출해 낼 수 있는 작품 〈희미한 희망〉, 〈나의 방〉, 〈고통〉에서 잘 나타난다. 〈나의 방〉에서 뜯겨져 나간 벽과 바닥의 중앙에 놓인 서랍 위에 앉아 있는 고양이-인간의 시선은 외부로 나가는 계단을 향해 있다. 또한 〈희미한 희망〉은 온 몸에 불안을 안고 있는 고양이-인간과 왼쪽 창문틀에 앉아 있는 고양이-새가 붉은 실은 물고 있는 장면을 연출한다. 갇힌 방 안의 고양이-인간, 인간을 넘어서려 하지만 좌절되고야 마는 현실의 불안들. ● 이러한 불안이 정점에 달하는 작품은 〈고통〉이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고양이-인간은 스스로 수술용 침대가 되어서 몸속으로 액체를 투여받는다. 그런데 눈여겨 볼 것은 이 액체가 외부에서 몸으로 들어오는 것인지 아니면 몸 안에서 액체가 생성되어 외부로 빠져나가는 것인지가 모호하다. 어쩌면 이 액체는 의식이 감당하지 못하는 이물질들, 오이디푸스기를 겪는 과정에서 철저히 탄압받던 몸의 잉여물들이 귀환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사회적인 인간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주저하는 것, 그래서 고양이­인간은 고통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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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진_self alienation_천에 콘테_46×85cm_2007


세 상이 요구하는 인간, 보편적 질서를 몸으로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고양이­인간은 인간이면서 동시에 인간이 아닌 길을 선택한다. 사회가 요구하는 매끈한 주체를 거부하기 때문에 온몸은 비틀어지고 발진으로 시달리게 된다. 고양이­인간은 작가가 만들어 낸 독특한 캐릭터임은 분명하지만, 그것은 결코 작가의 것이 아니다. 어쩌면 고양이­인간은 무의식을 철저히 통제하며, 사회화된 인간으로 살 수 밖에 없는 세계에서, 불안한 주체들의 통증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닐는지. ■ 신양희



sung yu jin
Posted by 성유진[Sung Yu Jin] in Disturbed Angel[Sung Yu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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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nashimaryo@gmail.com BlogIcon nashimaryo 2007.08.09 17:43 PERM. MOD/DEL REPLY

    불안 바이러스가 무얼까 하고 들어와봤는데, 독특한 그림을 보고 놀라면서도 재미나게 잘 보았습니다. 그림을 잘 그리는 것도 부럽지만 독특한 창조의 세계를 표현하는 것이 더 부럽네요.
    블로그에서 그림을 그리시는 분은 처음 뵙는데, 반가워요~~
    종종 들르겠습니다^^

    Favicon of http://www.sungyujin.com BlogIcon Disturbed Angel 2007.08.09 21:35 PERM MOD/DEL

    블로그에 로그인을 해서 보니, 덧글이 여러번 휴지통에 들어가 있더군요.
    블로그에 기능적인 문제 같아서 수동으로 복원 했습니다....
    블로그에서 그림 그리는 분들을 만나는걸 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2. 익명 2007.08.11 06:10 PERM. MOD/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Favicon of https://www.sungyujin.com BlogIcon Disturbed Angel 2007.08.14 22:23 신고 PERM MOD/DEL

    감사합니다~~ ^_______________^

  3. Favicon of http://gemoni.zerois.net/blog/gemoni/ BlogIcon 바람노래 2007.08.11 20:50 PERM. MOD/DEL REPLY

    앗, 생각해 보니 다다음 주였군요.ㅡㅜ
    잠시 집에 내려왔는데 올라가면 전시회 가려 했더니...컹
    사진도 그렇지만 회화작품의 경우 현장의 실물이 정말 더 감동으로 다가 오더군요.
    (웹의 작은 그림은 정말이지 답답하지 말입니다.)
    그래서 왠지 두근 두근 댑니다.ㅋ
    그러고보니 괜찮은 전시회가 부산에서는 별로 없다죠.ㅡㅜ
    기대하고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s://www.sungyujin.com BlogIcon Disturbed Angel 2007.08.14 22:19 신고 PERM MOD/DEL

    ㅎㅎ
    지금은 부산에 있답니다~~^^
    이번주 토요일 18일에는 다시 서울로 가지요~~ 그림들만 남겨 두고 말이에요.
    이번달 말까지 전시를 합니다..

  4. as 2007.08.18 01:33 PERM. MOD/DEL REPLY

    마지막 작품 실제로 보고싶어요.. 부산 넘 멀다 봵!

    Favicon of https://www.sungyujin.com BlogIcon Disturbed Angel 2007.08.18 23:59 신고 PERM MOD/DEL

    너무 멀지~ @.@
    오늘 서울로 돌아 왔는데, 오가가는 길이 참~ 힘든 여정이었어~
    하지만, 부산에서 좋은 느낌을 담아 올수 있어서 좋았어~
    다음주 시간되면 만나자구~~

  5. Favicon of http://neolook.tistory.com BlogIcon m42 2007.08.23 16:22 PERM. MOD/DEL REPLY

    반디 에서의 전시 축하 드립니다.
    준비 하시느라 고생 하셨을 텐데, 휴식을 취하시라고 말씀 드리자니
    서울에서 또 전시 중이시라 더욱 열심히 하시라는 말씀을 전하는게 좋을 듯 싶군요.
    반디 작업물은 웹으로만 볼수 있었지만, 층계를 오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작년 작업들과 비교해서 벌써 몇개단을 올라가 계신듯 합니다.
    서울에서 하는 전시는 이번 주말 가볼 생각인데, 아마도 혼자 몰래 가서 보고올것 같습니다.

    Favicon of https://www.sungyujin.com BlogIcon Disturbed Angel 2007.08.24 00:54 신고 PERM MOD/DEL

    감사합니다. m42님^^
    서울에 전시는 50호 이하로 작업한 그림들만 걸었습니다.

    올해 몇번에 전시를 더 할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전은 내년 8월에 잡혀 있습니다. 그땐 서울에서 더 많은 그림들을 보여 드릴 수 있을 겁니다.

  6. Favicon of http://www.nikdaum.com/ BlogIcon nik 2007.08.29 21:47 PERM. MOD/DEL REPLY

    Angel, you've created a set a beautifully disturbing images here. I love the way you render hair.

    Favicon of https://www.sungyujin.com BlogIcon Disturbed Angel 2007.08.30 00:58 신고 PERM MOD/DEL

    render hair ? :)

  7. 김명화 2007.10.06 09:08 PERM. MOD/DEL REPLY

    성유진 작가님은 콩테에 독보적 작업을 하고 계시는듯 합니다.
    작업을 직접 보지 못한게 정말 아쉽네요~

    Favicon of https://www.sungyujin.com BlogIcon Disturbed Angel 2007.10.08 17:32 신고 PERM MOD/DEL

    아~ ... 쑥스러운 말씀을...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8. etuy457 2007.11.16 21:39 PERM. MOD/DEL REPLY

    고모짱이유ㅎㅎ정화가크크더열심히그려화이팅

    Favicon of https://www.sungyujin.com BlogIcon Disturbed Angel 2007.11.16 22:15 신고 PERM MOD/DEL

    ㅎㅎ~~화이팅~!!!^^

  9. bit740 2007.11.16 22:04 PERM. MOD/DEL REPLY

    아하그렇구나고모이재부터모르는그림은고모한태물어봐야겠다또내생일때내려올수있으면내생일카드좀만들어달락엄마가언재그랬어나도조금그랬지만

    Favicon of https://www.sungyujin.com BlogIcon Disturbed Angel 2007.11.16 22:15 신고 PERM MOD/DEL

    그래~정화가 고모 그림에 관심을 가져 주다니~ㅡㅜ
    기쁘구나~
    생일카드라~
    잊기전에 달력에 표시해 놔야겠다~@@
    내년 생일에는 꼬옥 내려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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