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NR 2008.04.13 15

어제 오후, 갤러리에 오신다는 손님들을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서던중, 사거리 모퉁이에 있는 동물병원 아저씨가 담벼락 밑에 움크리고 뭔가를 찍으시는 모습이 보였다.
아저씨 옆으로 지나가면서 보니, 고양이 한마리가 비틀 거리고 있었는데, 왼쪽 귀 끝이 잘리고, 마취된 듯한 모습으로 뒤뚱거리고 있었다. 아저씨께 물으니, TNR을 위해서 방금 수술한 고양이 사진을 찍는 중이시라고 한다.
얼마전, 서울시 전체적으로 길고양이 TNR 사업을 진행한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는데, 우리 동물 병원 선생님도 TNR 사업을 진행 하면서 문서에라도 남겨야 할 기록 사진을 찍고 계셨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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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가 풀리지 않아서 몸의 균형을 잡지 못해 네 발로 서있기도 힘들거다. 그런데도, 빨리 정신 차리고 달려야 하는데~ 하는 눈빛을 보이고 있다.
2년전 샴비도 저녀석 처럼 마취를 한적이 있어서, 흔들 거리는 몸동작이 낯설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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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은 우리 동네에 살고 있는 녀석은 아니라서, 사진 촬영을 하고 다시 동물 병원으로 돌아 갔다. 마취가 풀리면 녀석을 포획한 곳에 다시 풀어 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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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려진 귀...
길고양이의 저렇게 잘려진 귀는 TNR사업에 동참했다? 는 흔적이다.
이런 녀석이 집근처에 서성 거리며 자주 보이면, 고양이 사료를 하나 사서, 하루 두번 밥을 주면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뒤지는 일도 없고, 발정기때마다 우는 일도 없다.
녀석들이 한달 먹는 밥량은 내가 사입는 저렴한 옷한벌 값도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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