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원님의 " 나는 길고양이에 탐닉한다 " 에는 밀레니엄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밀레니엄 타워 근처에서는 학교를 다니던 시절 봉축행사와 관련된 행사를 진행하면서
그 근처에 눌러 앉아 있기도 했고, 외출때도 자주 앉아 있던 곳이기도 했지만,
그곳에 고양이를 봤던 적이 없었다.

지난 토요일 호미 화방에 재료를 사러가는 길에 273 버스에서 잠시 내려 밀레니엄 타워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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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등장한 노란 고양이는 저 자세로 서있더니 사진기를 들어 사진 몇장을 찍자 후다닥 도망을 갔다.
사람들이 앉아 있는 밴치 뒤로는 화단이 있었는데, 그 화단 사이를 누비며 노란 고양이를 따라 망또
고양이도 한마리 등장 했다. 둘다 아직 어린 녀석들이었는데, 목이 말랐는지, 전날 내린 빗물이 고여 있는
망가진 정원등 에서 물을 마시고 있었다.
어린 녀석들 사이에도 서열이 있는 건지, 노랑이가 먹고 나서야 망또가 먹으러 가는 모습이 재미 있었다.

길고양이를 볼때마다 생각 하게 되는 게 한가지 있는데, 막약..
저 녀석들 자리에 샴비가 서 있다면, 어떻게 보일까~ 하는 것이다.
재미 있다고 생각 하게 될지, 측은하게 생각 될지! 실재로 있어봐야 알겠지만,
머릿속으로 상상을 해보면, 단순하게 웃음밖에 나오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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