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중
Disturbed Angel _ Sung YuJin

가을이 온다.

A Day.. : 2009. 8. 31. 02:41


부산을 다녀온 뒤론 서울에 찌는 듯한 더위가 사라졌다.
난지 작업실에서도 에어컨을 키지 않게 됐고, 늦은 밤을 지나 새벽녁까지 훈훈함을 간직하던 집도 이젠 서늘한 기운에 이불을 덥고 자야할 정도다.

자정 전엔, 그제 집으로 들어 오면서 전철역 근처 만화방을 겸하는 편의점에서 빌려온 만화책 몇 권을 반납하러 나간 김에, 한블럭 지나 있는 곳에 동물 병원옆 새로생긴 전문 만화방에 갔었다.
바로 옆이 24시간 오픈되 있는 동물 병원인데, 유기묘를 치료하러 가봤던 친구 말로는 친절한 곳이라 한다.
샴비는 진료를 받은 적이 없지만, 혹시라도 차병원에 차샘이 진료를 안하시게 되면 이쪽으로 옮길 생각이다.
여긴 커다란 러시안블루가 한마리 살고 있는데, 나이는 한 4~5살 정도로 보이고,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유쾌한 장난을 잘 한다. 얼마전 친구가 그 러시안 블루를 보고선, 병원으로 들어가 녀석을 입양하고 싶다~ 말했다는데, 병원 원장님이 키우는 거라 거절 당했다 한다.

난지 작업실에도 고양이들이 사는데, 한달 전부터 어린 녀석 한마리가 야외 작업실에서 작업을 하는 나를 관찰 하고 있는 것을 몇 번 밥을 줬더니, 이젠 일정한 시간 마다 밥을 달라 찾아 오고 있다.
놀라운건, 선이 언니가 녀석에게 밥을 준다는 거다.
난지에 고양이 사료가 없다 보니, 몇 일은 참치캔과 스팸을 끓여서 소금끼를 빼고 줬는데, 여기 작업실을 나가기 전까진 줄수 있겠다 싶어서 대형 사료 하나를 구입 했다. 선이 언니에게도 사료를 좀 나눠 주고...,

녀석에 이름을 "캔" 이라고 지었다.
캔이는 처음 봤을때 부터 사람을 피하거나 경계 하지 않았다. 오히려 관찰 한다고 해야 할까~ 처음 목격 했던게, 내 작업실 창문에 올라와 안에 있는 날 관찰 하고 있는 모습 이었으니, 고양이 스런 호기심이 가득한 녀석이다.
그리고, 캔이는 한쪽 귀가 컨팅이 되어 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컨팅된 걸 봐선 TNR 대상이었던 듯 싶은데, 왜 이곳 난지에 방사된건지 모르겠다.
아직 청소년 묘 정도에 나이인데, TNR 처리 되기엔 어려 보이는 나이인데 말이다.
그래서 생각해 본게, TNR 후 입양되었던 녀석이 얼마 있지도 못하고 이곳 난지에 버려진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다.
난지 작업실에서의 남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데, 나가기 전까지 캔이와 좀 친해 질 수 있었음, 다음에 들어올 작가분들 중 녀석에 밥을 챙겨줄 수 있는 사람에게 말이라도 해줄 수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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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성유진[Sung Yu Jin] in Disturbed Angel[Sung Yu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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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영 2009.08.31 18:03 PERM. MOD/DEL REPLY

    이제 가을 이네요~~
    선선~한 기운이 감도는 게 마음을 다스려야할 때가 온거 같아요.
    몸 건강 하시고, 마음을 애잔하게 하는 성유진작가님 작업들로, 제 마음좀 다스려 보겠습니다. ^^
    오늘은 홈페이지를 발견하고~ 한참을 머물러 있었네요~^^

    홈페이지에 남기신 글~ 지금 봤습니다.^^
    내일은 일교차가 아주 크다고 하는데, 감기 조심하세요.

  2.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2009.08.31 19:37 신고 PERM. MOD/DEL REPLY

    마음이 가을이라하니 이미 가을입니다.
    부산에서 서울을 오니 찌는듯한 더위가 없는 듯도 싶습니다.
    캔 이라는 녀석도 사근사근한 녀석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ㅎ

    서울 오셨으니, 편히 쉬시다 가세요.
    입국 하셨다는 사진에 사진 가방을 세개나 들고 다니시던데~~
    그러다 뼈 삭아요~

  3. Favicon of http://raycat.net BlogIcon Fallen Angel 2009.08.31 20:10 PERM. MOD/DEL REPLY

    입추도 이미 지났고 아침저녁으로 좀 선선하죠.

    완연한 가을 이라는 상투적인 표현도 있지만, 왠지 사랑받고 싶어지는 계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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