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중
Disturbed Angel _ Sung YuJin

작업일지

작업일지 : 2007/12/05 02:22


2007년 12월 3일 새벽

가로,세로 260×194cm 작업을 시작하다.

내 안에 다양한 성격의 자아들을 이 전에도 표현해 왔었는데, 대부분이 단편적인 인물 하나를 통해서 내 자아의 감정들을 표현해 왔다.
사이즈로 보면 120호 작업이 되는데, 이 화판에 등장하는 두 소녀는 쌍둥이 같기도 하고, 자매 같기도 하다. 한 인간속에 내재해 있는 자아 일수도 있다. 둘이 함께 등장하는 것이다.
거추장 스러운 머리카락을 손으로 움켜쥔다.
한소녀가 한쪽 손으로 다른 소녀의 손을 잡고 있고, 다른 손으론 꼬리를 잡고 있다.
한 공간에 머물어 있어서 인지 소녀의 머리카락은 길게 늘어져 바닦에 먼지가 내려 굳어지듯이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시선없는 눈동자!

벗어날 수 없는 관계,

대립되지만 붙어 있을 수 밖에 없는 관계, 이 작업이 들어가기 전 부터 고민이 많아서 인지, 하루 반은 빈 화판 그대로 두어야 했다.
지금은 12월 5일 새벽, 아직 한점의 콘테 가루도 붙어 있지않다.

이순간이 가장 좋다.
콘테가 들어가기 바로 직전, 불분명한 선들이 콘테가 쌓이길 기대하며 분명해질 단계적 완성체를 상상하게 될 기대감이 남아 있는 순간!

작업이 편안한 순간이고, 이유 없는 고양이의 행동 처럼 어떤 이유도 남아있지 않은 순간이다.
Posted by 성유진[Sung Yu Jin] in Disturbed Angel[Sung Yu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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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gemoni.zerois.net/blog/gemoni BlogIcon 바람노래 2007/12/05 10:10 PERM. MOD/DEL REPLY

    하루반을 빈 화판 그대로 인지라.
    유진씨는 어느 고민에 빠져있는지 궁금하네요.
    어느 한 친구의 말에.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사는지가 궁금한게 아니라,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가 궁금하다면 내 전화번호를 지워줘." 라고 하던 말이 말입니다.
    왠지 매일의 로그 같다는 느낌이 드는 유진씨의 글입니다 :)
    작업 힘내세요 ^^

    Favicon of http://www.sungyujin.com BlogIcon Disturbed Angel 2007/12/05 12:48 PERM MOD/DEL

    요즘은 드로잉을 올리지 않고 있어서, 작업 일지를 적어 놓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블로그에 적어 놓으면, 누군가 볼수도 있지만, 봐도 상관 없는 내용들이라~
    혹시 주변에 전업작가로 활동하시는 젊은 분들이 블로그를 하고 계시면 블로그 주소좀 알려주세요~^^
    작가분들과 블로그로 트랙백을 보내면서 서로 눈팅을 하는것도 좋을것 같은데, 아직 그럴 만한 분들을 찾지 못했습니다.
    제가 블로그를 시작했던 이유 이기도 했는데, 미술 쪽에선 블로그가 활성화 되어 있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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