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늑한 가을 빛에 온몸 샤워를 하기도 전에 난, 이 낚엽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11월 마지막 날까지도 훌쩍 떠나버린 시간들에 아쉬워 하고 있다.

12월 1일, 샴비를 위해 토요일, 일요일을 집에서 보내고, 몇 시간을 잡고 있으면 끝나게 될 작업을 위해 다시 난지 작업실로 들어갈 차비를 해야 한다. 차비라고 해봐야 식료품 몇 가지를 준비하고 작업이 끝나면 바로 촬영을 하기 위해 친구와 함께 작업실에 들어갈 약속을 한다. 이번 작품은 한달 반정도 시간이 걸렸고, 마감 장비를 바꿔서 들어가는 첫 작업이 될 것이다.

환율 변동은 미술인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쳤는데, 직접적으로 지지난 달 부터 지난 달까진 수입품인 마감재 두 종류가 수입되지 않으면서 수량을 확보하지 못해 애를 태워야 했다. 작품 분량 한점을 남겨 놓고, 화방에 몇 번을 전화로 확인해 가며 몇 개월 만에 다량이 들어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급히 사제기를 해야 했는데, 값은 1년 동안 40% 가 올라서 1년정도 사용할 량을 구매해 놓는데 있어서 이만 저만 부담이 아닐 수 없었다. 적당한 시기에 구매하자 생각하고 있었던, 콤프레셔와 에어건의 경우엔 콤프레셔 가격이 25% 올라 있어 10만원 가량을 비싸게 구입 했는데, 내가 구입하고 난 다음날 제품 가격이, 오른 가격에 다시 20만원이 더 올랐다며 배달 기사의 투덜투덜 하는 말을 들으면서, 기뻐 할 수 없는 허무감이 들기도 했다. 수입되는 제품은 그렇다 쳐도, 이미 있던 재고 품 까지 가격을 올려 팔 생각을 하는건 ..., "욕심쟁이들"

 

'A D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하장  (38) 2008.12.07
홍경님 展 - 말(言) 의 무게  (2) 2008.12.07
RICOH - GX 200  (4) 2008.11.30
굴뚝이 있는 저녁하늘  (6) 2008.11.26
난지 스튜디오 3기  (5) 2008.11.2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