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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 on cloth
어릴때는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어린 시절엔 죽는 다는 것이 나이들고 병들어 죽는것만 있었다.) 꽃가마를 만들고, 하얀 붕대로 전신을 감싼 시신을 나무 관에 넣어서 꽃가마에 싣어서 두줄로 무리를 이룬 사람들과 함께 어디론가 걸어간다.
꽃가마를 따라는 사람들중 맨앞에 상주들은 "아이고~" 를 연신 외치고,
그 뒤를 따르는 친인척들은 침묵을 지킨다.
그 잠든자에 행렬이 지나간 길을 동네 어른들은 가로질러 건너지 못하게 했다.

어릴때 봤던 "아이고~" 하는 사람들 중에는 눈물을 흘리지도 않으면서 입으로만 "아이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걸 봤을때 뭔가 이상하다 생각 했었다.
장례식장을 자주 가본건 아니지만, 두번 세번을 가본 장례식장에 모습은 결혼식장에 "우루루" 행렬과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사람들은 무언가를 남기지 못해 아쉬워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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