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한다.

구상(具象)과 추상(抽象)을 포함한 모든 것들의 근원적인 한계가 불안하다.
최초의 팽창을 시작한 이래 끊임없이 비산하고 있는 물질은, 진동이 끝난 고요의
세계가 새로운 팽창을 할 그 순간까지 계속해서 허물어질 숙명을 지니고 있고,
그런 물질에 기반을 두고 있는 정신은 그에 귀속된 운명을 타고났다. 결말지어진
거시세계의 찰나에 불과한 미시세계의 순간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며 불안해하고 있지만, 이미 한정지어진 그 사실을 모르기에 불안해
하는 것이 아닐까? 앎의 한계라는 전제아래, 언제 삶이 끝날지, 어떻게 그런
삶 속의 소유가 사라질지, 그리고 그렇게 의문투성이인 다른 삶들의 엉킴으로
자신의 삶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것은 불확정적인 그 자체로서 불안을
잉태한다. 하지만, 이 불안이 부정적인 무엇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불안이야말로 우리를 존재답게 하고, 찰나의 순간을 한껏 살아갈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Sang-Kyung Lee

 



 

* 작업 설명

예술가들은 작업을 통해 소통하고자 한다. 그들은 작업을 통해 다른 이들과 소통하고, 나는 불안 바이러스가 이러한 소통에 대한 생각들을 극대화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림 속의 이야기는 내 개인적 이야기로 시작되지만 그것은 단순히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 (more - click)




* Artist Note

1. Cat human

3 years ago, I disappeared. I disappeared from my friends and family. And I locked myself in my small room. No TVs, no cellular phones. I was afraid of going out of the room, even to the supermarkets around the area. After I lived like that for one and half year, just when I started to get bored and to think about stepping outside my room, there came this cat. I was left with a cat which one of my remote relatives suddenly brought me. ......... (more - cl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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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그렇습니다.
시작은 2004년 부터 였지만, 개인 으로써 사람을 접할 수 있었던건 지난 5월 부터 였습니다.
전업 작가라는 말에 대한 의미를 생각 해 봅니다.
작업만 하며 그림으로 먹고사는 사람을 전업작가라 할 수있을까? 아니면, 그림으로 먹고 살지는 못하더라도 그림 이외에 것을 하지 않으면 그게 전업작가인지에 대하여...
전 후자에 속합니다.
그래서 욕을 먹습니다.
집에서도, 주변 사람들에게서도,
전시를 하지 말고, 그림을 그리며 다른 일을 하며 돈을 벌기도 했었습니다. 아마도, 현재에 전업작가 생활이 끝나면, 다시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게 될 것 입니다.
그런데, 그 투잡스 생활 기간에도 욕을 먹었습니다.
주변사람들과 집에선 그림 같은거 그리지 말고, 일만 하라고 합니다.
그림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 제게 말해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니 단 한사람이 있지만, 주변에선 그사람도 바보 같다고 합니다. 그러니 그냥 없다고 하겠습니다.
뭔가 힘이 되는 말을 듣고 싶은 경우에도 전 혼자서 낙서 하며 저를 그립니다.
처음 전시에서 사람들은 제 그림이 무섭다고 했습니다.
그림속엔 모두 제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아마도 제가 무서운 거였나 봅니다.
그런데 의외에 일이 있었습니다.
전 그림과 제 모습이 어떤, 느낌에 차이가 있다는 생각을 하지는 못했는데, 어떤 이들이 그림을 통해 상상한 제 모습에 차이가 있어서 놀라웠다는 말을 했습니다.
곰곰히 생각 해 봤습니다.
그림과 일치하는 제 모습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그런 제 웃음이였습니다.
그림속에선 웃음이 없다고 생각 했었나 봅니다. 그런데, 개인으로써 접하는 제 모습은 웃음이 있었습니다.
또, 그런데 라는 말을 해야 합니다. 사실은 전 혼자 일때는 웃음이 없습니다. 이상하게 개인으로써 사람들속에 할때 밝은 웃음을 더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 전시에서 그림이 하나 팔렸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더해서 하나더  팔렸습니다.
세명에 구매자들이 신기 하기도 했지만, 그중 한사람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자신에 집에서 뭐 이런 그림을 샀느냐고, ... 아주 마음에 드는 말이였습니다.
지지난달 두번째 전시를 하면서, 전 또 다른 모습을 봤습니다.
제 그림을 무서워 하던 사람들이 또 다른 공간에선 그렇지 않아 한다는 것이였습니다.
이번엔 특이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오래전 부터 제겐 그림도 좀 그리라고 말해 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만날때면 무서웠습니다. 사람들을 만나기 싫기도 했습니다.
만나면 제가 한없이 작고 불필요한 존재로만 생각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무서워서 전 과하게 웃으면서, 무서워 울거나 기죽지 않도록 다짐했었습니다.
사람들에게서 떨어져 아무도,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서 혼자 놀고, 웃고, 자는 제 그림을 사람들은 무섭고 특이하다고 합니다.
아마도 전, 무섭고 특이한 사람인가 봅니다.
한달 뒤에 또 전시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또 무섭고 특이한 그림을 그려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하고,
왜 힘들게 살려고 애써 바둥 거리는지에 대한 질타 섞인 말도 많이 듣습니다.
이제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무섭지만은 않습니다.
그림 속에 숨어 버리면 제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사람들이 저를 찾지 못합니다. 혹시라도 그림에 구멍이 나거나 불에 타버리거나 하면 숨을 곳이 없어서 다시 무서워 해야 할까봐 걱정이 됩니다.
사람들은 정말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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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한쪽 구석에 붙어 있는 작가 노트다.
작가 노트를 따로 만들 생각이 없었는데, 갤러리 측에서 찾아 오는 미술계통 이외에 사람들이 그림에 이해나 설명을 원하는 것 같다고 해서 작가 노트를 만들자고 해서 둘째날 만든게 이것이다.

그런데 막상 작가 노트로 만든것이 작품중 일부로 숨어들었다.
이걸 바라보는 사람들은 작가노트라고 생각지 않는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유와 설명이 낙서되어 있는데...

그림을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볼수 있다. 거기에 적힌 내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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