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중
Disturbed Angel _ Sung YuJin

전 전업작가 입니다.

A Day.. : 2006.10.12 20:44


현재는 그렇습니다.
시작은 2004년 부터 였지만, 개인 으로써 사람을 접할 수 있었던건 지난 5월 부터 였습니다.
전업 작가라는 말에 대한 의미를 생각 해 봅니다.
작업만 하며 그림으로 먹고사는 사람을 전업작가라 할 수있을까? 아니면, 그림으로 먹고 살지는 못하더라도 그림 이외에 것을 하지 않으면 그게 전업작가인지에 대하여...
전 후자에 속합니다.
그래서 욕을 먹습니다.
집에서도, 주변 사람들에게서도,
전시를 하지 말고, 그림을 그리며 다른 일을 하며 돈을 벌기도 했었습니다. 아마도, 현재에 전업작가 생활이 끝나면, 다시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게 될 것 입니다.
그런데, 그 투잡스 생활 기간에도 욕을 먹었습니다.
주변사람들과 집에선 그림 같은거 그리지 말고, 일만 하라고 합니다.
그림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 제게 말해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니 단 한사람이 있지만, 주변에선 그사람도 바보 같다고 합니다. 그러니 그냥 없다고 하겠습니다.
뭔가 힘이 되는 말을 듣고 싶은 경우에도 전 혼자서 낙서 하며 저를 그립니다.
처음 전시에서 사람들은 제 그림이 무섭다고 했습니다.
그림속엔 모두 제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아마도 제가 무서운 거였나 봅니다.
그런데 의외에 일이 있었습니다.
전 그림과 제 모습이 어떤, 느낌에 차이가 있다는 생각을 하지는 못했는데, 어떤 이들이 그림을 통해 상상한 제 모습에 차이가 있어서 놀라웠다는 말을 했습니다.
곰곰히 생각 해 봤습니다.
그림과 일치하는 제 모습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그런 제 웃음이였습니다.
그림속에선 웃음이 없다고 생각 했었나 봅니다. 그런데, 개인으로써 접하는 제 모습은 웃음이 있었습니다.
또, 그런데 라는 말을 해야 합니다. 사실은 전 혼자 일때는 웃음이 없습니다. 이상하게 개인으로써 사람들속에 할때 밝은 웃음을 더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 전시에서 그림이 하나 팔렸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더해서 하나더  팔렸습니다.
세명에 구매자들이 신기 하기도 했지만, 그중 한사람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자신에 집에서 뭐 이런 그림을 샀느냐고, ... 아주 마음에 드는 말이였습니다.
지지난달 두번째 전시를 하면서, 전 또 다른 모습을 봤습니다.
제 그림을 무서워 하던 사람들이 또 다른 공간에선 그렇지 않아 한다는 것이였습니다.
이번엔 특이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오래전 부터 제겐 그림도 좀 그리라고 말해 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만날때면 무서웠습니다. 사람들을 만나기 싫기도 했습니다.
만나면 제가 한없이 작고 불필요한 존재로만 생각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무서워서 전 과하게 웃으면서, 무서워 울거나 기죽지 않도록 다짐했었습니다.
사람들에게서 떨어져 아무도,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서 혼자 놀고, 웃고, 자는 제 그림을 사람들은 무섭고 특이하다고 합니다.
아마도 전, 무섭고 특이한 사람인가 봅니다.
한달 뒤에 또 전시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또 무섭고 특이한 그림을 그려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하고,
왜 힘들게 살려고 애써 바둥 거리는지에 대한 질타 섞인 말도 많이 듣습니다.
이제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무섭지만은 않습니다.
그림 속에 숨어 버리면 제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사람들이 저를 찾지 못합니다. 혹시라도 그림에 구멍이 나거나 불에 타버리거나 하면 숨을 곳이 없어서 다시 무서워 해야 할까봐 걱정이 됩니다.
사람들은 정말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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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성유진[Sung Yu Jin] in Disturbed Angel[Sung Yu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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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aida 2006.10.17 00:33 신고 PERM. MOD/DEL REPLY

    전업작가이고 싶잖아요.
    쭈욱~ 그러길 바랍니다. ^^

  2. kov 2006.10.25 11:17 신고 PERM. MOD/DEL REPLY

    누구나 어둡거나 무서운 면이 있잖아요. 그걸 숨기고 사느냐 그걸 드러내놓고 사느냐 그런것의 차이 아닐까요? 유진님이 무섭다니요~
    사람들은 그저 자신을 그럴싸하게 포장하고 또 자신을 속이면서 그렇게 사는지도 모르죠. 메멘토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이따금 저도 제 자신을 속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림을 통해서 그런 제 깊은 속마음까지 표현한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요. 물론 많이 그리지도 않지만;;
    대체 그 간단하면서도 제일 중요한 나 자신에 대한 고찰과 표현조차 제대로 안하고 살았다니.
    사실 그런게 너무 좋아서 미술을 시작한 거였는데 말이죠.

    전시회 사진 중에서 벽 뒤에 서서 찍으신 사진은 귀엽고 깜찍했어요~
    나비와 샴바?(샴바인지 샴비인지;;헷갈리는 ㅠ 죄송)처럼 말이죠~

    여튼 그림이 전부 유진님도 아니고 실제 보이는 모습이 유진님의 전부도 아니고
    그 그림과 실제 유진님 모두 그저 유진님의 일부겠죠. 다른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도 알기 바쁘고 사람에게서 보여지는 어떤 단편적인 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서운할 때도 있었죠. 나의 모든 모습을 바라봐주길 바라는데 사람들은 그렇지 않으니깐요~ 에고 수업때문에 빨리 가야겠네요~ㅎㅎ

  3. Favicon of http://www.cyworld.nate.com/yurinoraneko BlogIcon 최유리 2007.06.20 12:00 신고 PERM. MOD/DEL REPLY

    안녕하세요?
    싸이월드에서 유진님의 그림을 보고 이렇게 왔습니다.
    누군가는 유진님의 작품을 보고 무섭다고 말하지만
    저는 무섭지 않습니다 ^^
    약간 음울함이 느껴지는데 오히려 그 안 고양이는 "내가 무서워?" 라고 말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거든요.

    너무 귀여웠어요 >_<!!

    자주 와서 그림 봐도 되겠죠?

    감사합니다~최유리님^^
    네~ 무서운 아이들이 아니랍니다. 바라보는 사람들이 더 무서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림을 봐주시는 분들이 계신 것만으로도 힘이 나네요~^^

  4. Favicon of http://ondokim.com BlogIcon 일현 2007.06.26 01:50 신고 PERM. MOD/DEL REPLY

    무섭다는 말을 할 수 있는
    용기가...
    사실은...
    .
    .
    우훗 ^^;;..

    Favicon of http://www.sungyujin.com BlogIcon Disturbed Angel 2007.06.27 00:24 신고 PERM MOD/DEL

    이곳에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용기였을 거 같네요~^^
    가끔은 제 글을 제가 읽어 보는게 재미 있기도 합니다.

  5. Favicon of http://narinare.tistory.com BlogIcon 기린 2008.08.02 00:37 신고 PERM. MOD/DEL REPLY

    저도 전업작가고 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녹녹치 않다는걸 알고 포기하는 중이예요.
    뭔가 위로가 되네요.

    덧글을 달아주신 덕분에, 저도 오랜만에 이글을 읽어 보네요.
    덧글도 좀 늦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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