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 작가님 전시에 다녀왔다. 이 경 작가님은 이미 블로그를 통해서 눈팅을 해오던 분이시라 사이트를 통해서 보여지는 느낌에 익숙해 있었다.
지난 SeMA 2008 오프닝에서 처음 뵈면서 용기를 내어 인사를 드리면서, 작품을 통해 개인적으로 느꼈던 날카로움이, 그것 만은 아니라는 것을 인간적으로, 또 그 인간미가 담겨지는 작품속에 스며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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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베일듯 한 선... (이런 집착을 보이는 선이 좋다.)
2층 쇼윈도에 전시된 3점의 작품, 도올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2층 윈도우 공간이다.
삼청동을 오가는 길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공간...

전시장에 들어서 주변을 한바퀴 돌자 이 경 작가님이 반갑게 맞아 주셨다. 그리고, 직접 만드신 요리를 한접시 퍼다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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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것, 이테리 요리라고 하는데,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었다.
오프닝 준비를 하시면서 아침부터 만드셨다는데, 보통 전시 오프닝은 이것 저것 밖에서 사다가 준비를 하거나, 오프닝을 전담하는 업체에 목돈을 주고 주문을 하는데, 이걸 직접 준비하셨다는 말씀을 들으니 전시에 대한 애정이 느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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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에 반사되는 전시장 전경.
사진들은 내가 찍은 사진이 아니고, (내가 전시 오프닝을 찍으려면 삼각대가 필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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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진 보다 이 사진에 정감이 가서 이걸 올린다.
10개월 전부터 진행하고 계시다는 작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이다.
어떻게 보면 이 두작업 때문에 전시장 전체 작업에 다른 느낌을 받았다고 할 수 있겠다. 선생님께서는 내가 선생님 사이트를 봐왔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하시는데, 동행했던 사람은 선생님의 의도를 바라 본듯 했다. (평면과 입체의 애매한 경계...)

이 경 작가님 오프닝에 가기전 친구의 단체전 과 스케이프의 이유진 작가님 오프닝에도 잠시 들렀었다. 수요일이면서 비가 내리는 날씨라 오프닝이 펼쳐지는 인사동은 축축한 사람들 냄새로 가득했다.
보고 싶은 전시는 쏟아져 나오는데, 언제 또 나올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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