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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중심으로한 시계 방향  나,준이,민기,정현,수호

어린아이들과 함께 놀아 본 것은 조카 밖에 없다.
조카도 사실 내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말을 잘해서 내가 오히려 조카한테 혼나곤 하는데,
4명의 어린이들이 내 작업실에 발을 들이는 순간 뒷통수가 푸른 물결이 이는 것을 느꼈다~(싸악~~~)



미술관에서 나눠준 책자를 들고 시작 했는데,
첫 페이지가 미술 기자가 되어 작가에게 질문을 하는 거였다.
다들 궁금한게 없다고 해서, 설득을 해서 질문을 만들게 하고, 관심 없어하는 아이들에게 작업에 대한 설명과
작업실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었다.
다음 단계가 작가의 작품을 관찰하고, 자신들도 작가의 입장이 되어 그림을 그리는 거였다. 아이들이 자아에 대한 것이 어렵게 느껴질 꺼 같아 좀 더 폭 넓게 자신이 좋아하는 거 자신을 말해 줄 수 있는 것에 대한 걸 적게 하고 그림을 그리게 했다. 남자 아이들이라 그런지 다들 스포츠를 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리고 있었다.
시기가 시기 인지라 올림픽의 영향인지 그림도 스포츠고, 아이들의 대화 내용도 스포츠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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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치면서 야외 수업이라는 명목하에 토끼를 보러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와 토끼를 찾으러 뛰어 다니는 아이들은 이슬을 보고, 풀을 보고 잠자리를 보면서, 슬그머니 다가와 자신들의 이야기도 하고, 이슬에 비친 풍경도 바라보고, 조형물에도 올라갔다 내려 갔다 하면서 더 신나 하는 것 같았다. 10분 정도의 야외 수업이었지만, 아이들과 손을 잡고 걷는 기분이 묘한 감동을 일어켰다. 배경으로 사운드 오브 뮤직의 음악이 흘러야 하는 분위기랄까?
실내에 있는 동안 이 아이들은 서로를 의식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 야외로 나오면서, 아이들은 각자가 실내에서 하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질문을 하지도 않았는데, 스~윽 다가와 말을 해 주었다.

준이는 너무 뛰어 다녀서 그런지 가기 전에 코피를 흘리고 , 민기는 조용히 다가와 다음에도 올 수 있냐고 묻고, 두번이나 인사를 하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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