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얼만전 원두 두종류와 수동 그라인더를 샀다.
커피를 타는 시간이 1~2분에서 10분으로 더 길어지긴 했지만, 그라인더로 원두를 가는 동안 손목운동도 되고 은은한 커피향이 집안을 채우는게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원두와 물 비율을 맞추지 못해서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다가, 일주일 만에 어느정도 비율을 찾아낼 수 있었다.

이 수동 그라인더를 찾아 다니던 중에 비싸 보이는 커피 메이커를 봤는데, 기능에 현혹되서 왠지 그것만 있으면 모든걸 다 만들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커피를 바꿀 생각을 했던건, 부산에 사시는 모 블로거 님에 "짧은 인생" 이라는 말이 귓가에 맴도는게 신경 쓰여서 그남아 내손으로 갈아 마시는게 믹스보단 좋겠지~ 싶어서 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실, 요즘 블로그에 적는 글이 단순 편안한 일상 이야기 뿐이라 내 상태를 적절히 기록해 놓는 중이라고 볼수는 없다.
전번주 부터 이번주 까지 선택에 대한 고민 거리가 쌓여 있어서 빨리 해결해 놓아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는 중이지만, 그런 감정을 이곳에 남기지 못하고 있다.
내일은 설치 때문에 또 나가 봐야 하고, 모레는 부산에 작품을 보내고 설치 때문에 부산에서 올라 오시는 이선경 선생님을 만나 뵈러 갈 수도 있고, 31일에는 오픈 때문에 또 나가봐야 하고, 이런 식이다 보니 해결해야 할 고민이 순차적으로 몇일, 몇일 반복적으로 밀려서 계속해서 날 기다리고 있다.

그러고 보니, 커피와 여유 그리고 고민은 서로 잘 어울리는 느낌을 담고 있는듯...

'A D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고 마법사 _ 소원을 들어주세요.  (5) 2008.02.06
1박 2일 부산 여행  (12) 2008.02.03
야식  (8) 2008.01.28
민수오빠의 다락방  (8) 2008.01.26
문형태 - '사랑은 외로운 투쟁'  (10) 2008.01.19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침 잠을 깨기 위해 찬공기를 마시러 나가기 위한 기계적 움직임이다.
지금 난,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과 작업시간이 너무 적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 기계가 부어준 뜨거운 물로 만든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말이다.

하루 24시간, 3일 72시간을 입에 빵을 물고 무작정 작업만 해도 허전함은 채워지지 않았다.
이건 이해될 것 같으면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다.
난 지금 내 자신을 쫒고 있는 것일지! 아니면 쫒기고 있는 것인지!!

블로그에 글을 쓰다 말고, 포스트잇에 계획표를 적었다. 계획표는 1년치를 이미 문에 붙혀 놓았는데, 방금 적은건 내일 하루치다.









'A D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IN TO THE DREAM - locking?  (8) 2008.01.17
blooming  (8) 2008.01.16
샴비의 딥키스  (10) 2008.01.13
2008 우수졸업작품전 중 - 박소현 (성신여자대학교)  (8) 2008.01.11
오늘 샴비와의 기억  (12) 2008.01.0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