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테와 바니쉬를 구하기 위해 남대문 알파문구와 홍대에 호미화방에 다녀 왔다.
사러 간다는 말을 하지 않고, 구하러 간다고 적은건,
그게 적당한 표현이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부터 알파 문구와 호미화방에 콩테 보유량이 내가 필요한 량에 못 미치고 있다.
콩테가 아주 없는건 아니지만, 색상별로 여유있는 재고를 확보해 놓고 있지 않다 보니, 색상 별로 부족한 수량 맞추기 위해 강남에 있는 한가람문구에 까지 다녀와야 하는 일이 생긴다.
주문을 해 놓으면 량 조절이 쉽긴 한데, 남대문 알파와 호미 화방 두곳에서 유통되는 콩테가 최근엔 질적으로 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느 곳에 주문을 할까를 놓고 고민 중에 있다.
바니쉬의 경우도 비슷한데, 내가 사용하는 GOLDEN 사에 제품이 수입량이 많지 않아서, 몇개 화방을 돌아서 모아야만 나도 재고를 좀 쌓아 놓을 수 있다.
7720은 재고량이 어느 정도 되는것 같은데, 7710은 구하기 쉽지 않아서, 지난 12월 이후 남대문 알파에선 상품이 들어오지 않아서, 오늘은 콩테를 사러 호미에 간김에 몇 통 사올까~ 생각 하고 있었는데, 3월 1일 부터 가격이 25%나 오른다는 말에 남아 있는 량을 싹쓸이 해 왔다.
콩테량은 나도 1년 정도 필요한 량을 미리 재고로 확보해 놔야 해서, 2개월 안엔 바니쉬와 함께 에어오다 라는 것을 한번 넣어볼 생각이다.
에어오다는 업체 주문이라고 하는데, 1년 치 정도라면 나도 업체량을 맞출 수 있을 것 같다.

마감에 사용하는 바니쉬는 회사가 여럿 되고, 재품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단독으로 사용하던 혼합해 사용하던 회사별로 색상과 광택, 그리고 입자( 내 경우엔 칠을 하기 보단 에어분사를 하기 때문에 입자가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점성 이 모두 틀려서, 사용하는 재품이 어떤 것이 맞는지를 찾는것도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가격은 알파에 재품이나, pebeo재품(페베오는 아무래도 국내 재포장 재품인듯 싶다.)이 저렴하고, 골덴이 조금 비싼 편이다.
알파는 국내 재품이니, 재고량 확보가 쉬울꺼고, 페베오도 드럼 단위 원액을 수입해서 용기에 재포장 하는 것 같은데, 정확친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재고량이 많은것 같다. 골덴은 업체 분들 말로는 최소 용기 단위로 직수입을 하는 거라고 하는데 물가 차이 때문인지, 아니면 유가 상승때문인지 골덴것만 가격이 오른다는 소식에 주문이라도 해서 미리 사놓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업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날로그적 진통제  (8) 2008.03.22
2008.03.03 작업일지 - blooming  (6) 2008.03.04
20080213 작업일지  (2) 2008.02.13
상처  (10) 2008.01.21
5일동안 숙성시킨 그림  (10) 2008.01.14

재료를 사야 했는데, 돈이 좀 모자라서 포인트로 구매를 했다.
그동안 호미화방에서 재료를 구매 하면서 십여만원 어치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가 쌓였었다.
물건을 사오면서 모을까~ 말까를 고민하다가 나중에 돈 떨어지면 쓸 수 있는 비상금이다~ 생각하고
당장, 사면서 몇천원씩이라도 할인 받을 수 있는걸 참아가면서 모아온걸 쓰고 나니,
이번엔 뭔가 공짜로 얻어온 기분이면서도, 다음을 생각하니 아까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서울에는 내 눈에 보인 것으론, 강남에 있는 한가람 문구와 강북 홍대앞에 있는 호미화방 두개에
재료상이 가장 크다고 생각 된다.
아니, 한곳이 더 있다. 남대문에 알파문구...

내가 즐겨 가는 곳은 호미화방이다.
거리로 볼때는 남대문 알파문구가 더 가깝지만, 호미화방과 별 차이가 없고, 한가람 문구나 알파문구에
비해 호미화방은 모든 제품이 가격이 붙어 있어서 재료구매를 하는데 있어서 더 편하다.
그래서 대량 구매를 하는 경우엔 대부분 호미화방을 이용하고 있다. 대량 구매라고 해봐야
내 나름대로에 대량 이지만 ...

남대문에 알파 문구 같은 경우 내가 직접 겪지는 못했지만, 직원들이 너무 불친절 하다는 생각이 든다.
매장 내부에 있는 TV 를 보면서 손님이 질문을 해도 TV로 눈을 두고 건성으로 대답하는 것이나,
껌을 씹고 있는 직원들이 많은 것이나,
한번은 계산을 하기 위해 카운터 앞에서 줄을 서 있었는데, 내 앞에 사람이 구매한 물품 영수증을 끊어 오지 않고  계산대에 온것을 (남대문 알파문구는 물건을 사서 영수증을 끊어 정산해주는 카운터가 따로있고, 그 받은 영수증을 가지고 계산을 하는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게 되어 있다. )  여직원이 듣고 있기 민망할 정도로 쏘아 부치는데, 처음온 사람이라면 알파에선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텐데, 설명을 해주지는 않고, 무조건 가라고 쏘아 부치는게 그냥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나빠지는 경험이었다.

미술 재료는 재조사나 국가에 따라서 가격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사용하는 재료를 정했더라도 재품에 상세한 정보를 모르면 자기가 원하는 재료를 구매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단순히 비싸다고, 또는 이름있는 회사 라고 해도 내가 원하는 색이나 질감 같은 특징을 그대로 표현해 주지는 않기 때문에, 콘테 한가지를 원하더라도 여러 종류를 사용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나 유화 같은 경우엔 수입산중에 워낙 비싼 것들이 있어서 무조건 비싼것만 찾다가는 쓰지도 못하고 굳혀갈 수도 있고 말이다.
첫 전시때는 화판을 캔버스를 택하지 않으면서 천을 다량 구매 했었다.
그 천 대부분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천에 따른 마감을 찾아내야 했던 것이 그림을 기리면서도 신경을 쓰며 고민 하기도 했었다. 그 고민들 때문에 다른 재료를 또 사용해 볼 수 있었지만, 나 같은 사람에게 있어 작업에 영향을 미치는 비용이 생각 했던 것 보다 더 많이 들이게 되는 것이 또다른 고민이 되기 때문에
그림을 그리는 것은 그림만 생각 해도 안되고, 재료만 생각 해도 안되는 것 같다.
그렇다고 써야할 재료를 쓰지 못하는 것을 따르는 것도, 아직 나는 하지 못하겠다.

비용은 이상하게도 촉박한 시간 이라는 것이 항상 따른다.
그래서 고민이 배가 된다.


Work post

'A D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café Suッkara _ 산울림 소극장 전시 관람겸 외출  (2) 2007.04.17
EPSON STYLUS PHOTO R2400  (0) 2007.04.17
친구네 작업실 화판공사  (0) 2007.04.15
시끄러운 하루  (4) 2007.04.11
컴퓨터 접지  (2) 2007.04.1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그림을 이글루스에 올리면서 반으로 잘라서 올렸었다.
나무를 깎기 위해서 헌 종이를 꺼내다가 이그림이 있길래 봤더니
생각 보다 상태가 좋았다.
conte 에 조합, 마감에 대한 실험
검정색 conte 와 붉은색, 그리고 물감으로 조합된 것이 캔퍼스지에서 마감하기 까다롭다는 걸
이때 부터 실험해 봤을 거다.
기본 재료로 종이는 편하고, 쉽게 깔끔한 완성도를 표현해주지만
천이 주는 은은함이나 확장성은 적은 편이다.
conte 마감을 실험 하면서 흔히 사용한다는 방법은 이상하게 나와는 잘 맞지 않았었다.
이그림은 마감이 잘된 편이라 버리진 않았다.
정종미 작가에 재료에 대한 실험은 표현에 한계를 재료로 넓힐 수 있다는 매력, 충분한 가능성을
담고 있어서 인지
한 가지 재료를 사용하더라도 숨어 있는 것이 뭘까를 고민하게 된다.
이런 고민은 그림에 대한 재미 만큼 즐거워지는 상상이다.

'drawing _ Paint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drawing _ Name Tag 놀이  (0) 2007.02.18
drawing _ scribble  (0) 2007.02.18
Drawing _ 단순한 상상 그리고 놀이  (0) 2007.02.17
drawing  (2) 2007.02.15
내 상태가 어떤지 알려준다 ego  (0) 2007.02.0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