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격한 경기변화로 인해 한국 미술시장 역시 다소 침체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미술에 대한 관심과 향유하고자 하는 바람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KAMI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한국 미술시장의 미래비전을 밝히고 있는 유망작가를 초대한 기획전을 마련합니다. 이번 초대작가들의 작품세계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키워드를 이해하고, 차세대 중심 작가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장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 전 시 명 : “그림좋다” 展
          부제-“KAMI's Choice: The Soul of Korean Contemporary Art”
* 전시성격 : 다양한 장르의 ‘젊은 유망작가 25인을 초대한 기획전’
          한국 현대미술의 젊은 트렌드를 읽는 25가지 키워드
* 전시기간 : 2008. 12.24(水)~12.30(火)
* 전시장소 : 인사아트센터 3층 전관
* 초대작가 : 이정웅, 도성욱, 박성민, 윤병락, 김현식, 이길우, 이이남, 변웅필, 데비한, 임태규, 신동원
             권두현, 이강욱, 천성명, 이호련, 김성엽, 지용호, 황순일, 두  민, 신영미, 윤기원, 성유진
             정지현, 김남표, 성태진 총 25명

                                                                                    

    * 책  명 : 『그림좋다』
    * 지은이 : 김윤섭
    * 발  행 : 한국미술경영연구소
    * 판  형 : 가로 17cm×세로 22cm
    * 분  량 : 내지 192page, 전체 204page
    * 칼  라 : 4도 All Color
    * 가  격 : 1만 2천원


“한국 현대미술의 젊은 트렌드를 읽는 25가지 키워드”
40대 중반에서 20대 후반까지의 젊은 작가 25명의 작품을 기본 예시로 한국 현대미술의 트렌드를 읽고 있습니다. ‘5가지 테마와 25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작가별 작가소개, 작품설명, 작품변천과정 등이 수록된 단행본입니다. 또한 작가의 인물사진과 작업실 전경 및 대표작 등이 함께 수록되어 작품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안내서 성격입니다.

 

 

 

●단행본 성격 및 구성

“한국 현대미술의 젊은 트렌드를 읽은 25가지 키워드”
-25개의 키워드로 한국 현대미술의 대표적인 젊은 작가들의 트렌드를 읽는다!-

이번 책의 제목을 『그림좋다』로 정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소개되는 25명의 작가들을 초대한 기획전(인사아트센터, 2008.12.24~12.30)의 제목이 「The Soul of Korean Contemporary Art」였습니다. 말 그대로 ‘한국 현대미술의 영혼’입니다. 활기찬 한국 현대미술의 트렌드를 한 자리에서 살펴보고자 작품을 모아보니 정말로 보기 좋았습니다. “그림 좋~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가장 큰 감동은 꾸밈이 없어야 합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저절로 감흥이 일어나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소개되는 작품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전시 또한 적잖은 흥분을 선사하게 될 것입니다. 물밀듯 엄습하는 감동의 기운을 그대로 “그림좋다”에 담았습니다.

이 책에 소개하는 25명의 미술가들은 현재 가장 왕성한 활동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대표적인 작가들입니다. 특히 40대 중반부터 20대 후반 작가들의 각기 다양한 작품성향을 골고루 살펴본다면, 현재 ‘한국 현대미술의 젊은 흐름’을 이해하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
더불어 책에 소개되는 모든 작가들의 작품들을 한 데 모은 기획전을 마련하고, 전시 기간에 줄곧 일반 관람자를 대상으로 하는 ‘무료 작품감상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책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이는 미술에 깊은 관심을 갖기 시작한 모든 미술애호가들이 좀 더 편안하고 친근하게 작품을 대할 수 있도록 안내하기 위함입니다.  

본 책은 크게 다섯 테마로 구성하였습니다. 각 섹션별로 5명의 작가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25명 작가의 작품을 이해할 예시로써 개별적인 키워드를 하나씩 부여했습니다. 각자의 작가들이 작품으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하나의 상징적인 단어로 함축한 것입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작품을 이해하는 하나의 예시일 뿐. 감상자의 한 사람으로서 느낄 수 있는 감성언어를 찾아본 것입니다. 따라서 책을 읽는 누구나 그것을 예로 삼아 또 다른 방향으로 이해해보길 권합니다.

우선 전체적인 구성방향은 ‘인생의 여정’에 비유하였습니다. 누구나 태어나는 순간 사회적인 구성으로서 살아가게 되고, 이미 정해진 룰에 적응하면서 끊임없이 자기 정체성의 혼돈을 겪게 됩니다.[part1_세상에 묻다]/ 또한 가끔은 주변의 욕망에 사로잡히거나, 불안정한 현실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회피하려 애쓰기도 합니다.[part2_하늘 가리다]/ 그래도 삶은 살아갈 만한 이유가 있고, 그 안에는 휴식을 꿈꿀 수 있는 피난처가 있습니다.[part3_바람 지나다]/ 그러면서 나름대로의 미래를 준비하고 꿈을 키워 갑니다.[part4_꿈을 짓다]/ 결국 인생은 돌고 돌아 무한히 반복되며, 우리는 그 굴레에 적응하면서 살아갈 숙명을 갖고 태어난 것입니다.[part5_다시 오다]

각 섹션에 소개되는 미술가와 키워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part1_세상에 묻다
데비 한-“질문”, 변웅필-“소통”, 이이남-“역발상”, 지용호-“변이”, 천성명_“광대”
part2_하늘 가리다
두 민-“행운”, 성유진-“불안”, 성태진-“영웅”, 이호련_“욕망”, 정지현_“감각”
part3_바람 지나다
권두현-“흔적”, 도성욱-“빛”, 김현식-“사이공간”, 윤병락-“향기”, 신동원-“공간회화”
part4_꿈을 짓다
김남표-“환영”, 임태규_“여행”, 박성민-“아이스캡슐”, 신영미-“나르시스”, 윤기원_“친구”
part5_다시 오다
김성엽-“걸작”, 이정웅-“카오스”, 이길우-“윤회”, 이강욱_“유영”, 황순일_“일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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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roArt69 ‘HEART’展
2008.3.12 ~ 3.18
인사아트센터 3층 대,소 전시장


집에서 인사동까지 거리는 20여분 정도 거리로, 오늘 오프닝에는 두시간 정도를 나가 있었다.
참여 작가 수가 많아서 인지, 아는 사람에 아는 사람 등등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몸살 기운이 있어서, 일찍 돌아오긴 했지만, 짧은 시간에 여러 사람들과 인사하다 보니, 돌아오는 길엔 정신줄을 놓은듯이 멍한 상태로 버스에 앉아 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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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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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사진을 찍자고 해서, 순식간에 근처에 있는 분들이 모였다. 참여 작가들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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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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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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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수 작가 작품 앞에서 작가와 함께...


이 전시의 취지는 놀이라고 했었다. 작가들의 놀이...
오늘 오프닝에선 작가들과 놀다온 기분이다. 그렇다면, 이 전시는 오프닝 만으로도 성공했다는 느낌이 든다.
오늘 참여한 작가들 중에는 철호 오빠라고 부르는 사진작가가 있는데, 3년전 전민수 작가님 개인전에서 보여주었던 반짝 퍼포먼스를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전시장 내에서 벌거벗는 파격적인 퍼포먼스였는데, 이번 단체전에 참여한 철호 오빠가 다시 한번 시도하려고 했지만, 주변 분들의 간곡한 만류로 어쩔 수 없이 접었다고 한다. 나름 기대하고 있었는데... @.@
아래 사진이 오른쪽 분이 철호 오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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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 yu jin

하트전 이라고 부른다.
단체전이고, 작품 1점만 들어가는 전시라 작품도 직접 입고 시켰었다.
내일 오픈을 앞두고 설치를 위해 오늘 인사아트센터 3층에 작가들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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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전에선 작품 설치를 참여 작가들이 직접 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이라면 작가들 작품 개개의 성격을 맞춰 줄 수 있는 가 하는 점이다. 재료적 특성이나 기본 틀인 화판의 특성, 또는 설치작업에 주의점 같은...
내 작업의 재료를 모르는 분들도 많이 계신다. 기본 바탕인 다이마루천에 대해서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유화나 아크릴 그림 처럼 생각 하는 분들도 있다. 유화나 아크릴도 밝은 부분엔 쉽게 얼룩이 진다. 내 그림도 마찮가지... ! , 회화와 사진은 설치할때도 차이가 있구나~ 하는걸 오늘 알았다.

하트전은 유쾌한 전시다. 30명의 유쾌한 모임이, 어색한 움추림으로 서로에게 눈웃음 짓고 있었다. 살짝만 건드려도 터질것 같은 봉숭아 몽우리 같은 초초함도 있다. 그림들이 둘러싼 공간에 서있는 작가들은, 낯선 손님이 되어 버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각자의 그림들에게 조차 손님이 된 것이다.
아직 이름을 정하지 않은 내 그림에게도 난, 손님일 뿐이었다. 이 그림에 이름을 정하지 못한건 내가 생각 해도 참 이상한 일이다. 보통의 경우엔 그림을 그리기 전에 이미 이름을 정하거나, 그리는 도중에 정해지는데, 이 그림은 완성된지 한달이 되어 가고, 내일이면 전시장에서 사람들에게 보여질 준비를 마쳤는데도 아직 이름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언타이틀... 당분간은 "무제"로 남아 있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전시장에 무제로 나가는 그림은 3년차 전시 기간중 이그림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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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를 끝내고 나서, 전민수 작가님(민수오빠라고 부른다.) 과 한컷...
오늘 설치 작업에 일등공신이다~~.
설치 작업을 지휘해 주시면서, 직접 못과 망치를 들고 움직여 주셨다.

하트전은 3월 12일 5시 인사아트 센터 3층에서 오픈식을 한다.
30명의 작가, 손님 두명씩만 와도 90명이 공간을 채우겠구나   ~.~





sung yu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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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 악수/ 握手/ Handshaking
-악수(握手)에 관한 짧은 생각과 ‘시대정신’


나 는 이 글을 전적으로 조윤환작가에 대한 사적(私的) 호의에서 쓰고 있다. 그는 내가 아는 누구보다도 작업에 대한 열정을 지니고 있으며, 남다른 재능을 가지고 흙과 나무와 철 등 갖가지 재료를 넘나들며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작가의 그런 열정과 재능은 이제 막 작업을 시작한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근대 이후 산업사회와 자본주의체재가 만든 작가상을 뛰어넘어, 어쩌면 우리가 “예술가”라고 일컬을 때 의례적으로 떠올리는 그런  ‘고전적인 예술가상’을 떠올리게 한다. 때로 그러한 작가의 모습이 나를 감동시킨다. 하지만 바로 그 지점에서 나의 불안이 시작되기도 한다. 이를테면 오늘날, 넘쳐나는 정보의 세상에서 한 작품이 작가의 재능과 열정만으로 주위를 두루 감동시키고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런 의문은 비단 조윤환작가의 경우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어서 많은 젊은 작가들을 생각하며 던지게 되는 것이기도 하다. 좋은 작품이란 무조건적인 열정과 재능만으로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여기서 조윤환작가의 작품을 하나씩 살펴보기보다는, 그의 한 선배로서, 조언을 하는 게 어떨까 한다. 즉 다소 상식적이고 추상적이지만, 나는 작가에게 한국전쟁을 전후한 시기부터 2007년 오늘까지의 국내외 미술사를 면밀히 살피는 일과, 당대의 인문학적 연구와 성과를 폭넓게 이해하려는 노력을 권하고 싶다. 그와 같은 미술과 사회 전반에 대한 이해와 개념이 작품의 내용과 형식에서 진부함을 떨치고 생생한 감동을 획득할 수 있으리라 보기 때문이다. 이 작가의 경우, 조소예술을 함에 있어 기본적 조건이라 할 수 있는 ‘물질에 대한 이해와 친숙함’은 이미 한 경지에 있다고 장담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한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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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환 _ 힘내! _  브론즈 _ 66x24x14 _ 2007


 미술이 전통적으로 ‘새로운’ 형식과 내용을 취해온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일이다. 그것은 미술이 ‘시대정신’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시대는 언제나 그 시대만의 체험과 감성을 지니게 마련이므로 거기에 ‘정신’이 반영되지 않을 수 없다. 이를테면 ‘악수’에 대한 후기산업사회의 체험과 감수성이 근대가 출발하던 시기의 그것과 같을 수는 없을 것이다. 더욱이 창과 칼의 시대와는 공감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그것이 다를 것이다. 그래서 가상현실이 현실을 대체하는, 이미지가 실제를 압도하는, 자연 이전에 인공물을 체험하는 이 시대에 예술은 또 어떠한 모습이어야 하는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한 고민을 나는 작가의 <자소상>에서 본다. 눈을 감은 채 두 손을 벌리고 있는 인물은 몸체가 없다. 몸체가 없는 얼굴과 수족의 허망한 몸짓과는 달리, <주름관>의 악수하는 손은 오직 연결로서의 기능으로 일관하고 있다.

“옷에 있는 지퍼의 작은 단위들이 서로 맞잡으려는 손들로 보였다.”는 작가의 말은 진정한 관계를 열망하는 작가의 심리를 표현하고 있다.

  나는 이러한 작가의 섬세한 관찰과 결합된 ‘시대정신’, 그리고 거기에 물질과 공간에 대한 작가의 주도적인 능력이 결합하여 앞으로는 보다 더 자신만의 신선한 창조적 작품이 나타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전시에 나온 작품뿐만 아니라, 이처럼 앞으로 전개될 작가의 작업을 상상하며 나는 조윤환작가의 첫 전시를 즐기고자 한다. _ 이 태 호 (미술비평/경희대 객원교수)

PS : 5월 15일까지 인사아트센터에서 조윤환 작가와 악수를 나눌수 있습니다.

인사아트센터 _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8
약도보기
관람시간 10:00~ 19:00             (02)73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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